조만간 주택임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른 임대료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마커스앤밀리첩은 주택임대 수요에 대한 증가폭이 현재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커스앤밀리첩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공실률이 약 7.8%대로 지난해 8.8%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주들은 이미 임대료를 인상할 채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온라인 임대주택 리스팅 업체인 렌트닷컴에 따르면 올해 전체 건물주 중 불과 31%만이 임대료를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건물주의 약 69%가 임대료를 인하했던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임대료 인하를 중단하고 임대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건물주가 크게 늘었음을 암시한다.
마커스앤밀리첩의 헤삼 나지 디렉터는 “아직까지 주택 임대시장은 테넌트 마켓을 유지하고 있지만 1년 내에 랜드로드 마켓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임대료가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건물주와의 임대료 협상기술을 몇 가지 알고 있으면 임대료 상승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머니닷컴이 최근 소개한 건물주와 임대조건 협상 때 유용한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장기 임대 고려
장기 임대계약을 하면 임대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임대료 할인뿐만 아니라 매년 발생하는 임대료 인상폭도 단기 임대계약보다 낮다. 건물주가 장기 임대 테넌트에게 혜택을 주는 이유는 장기 임대계약을 통해 미래 임대수익이 안정적이고 새 테넌트를 찾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계약을 맺는 시기에 따라서도 임대료 할인폭이 결정되기도 한다. 임대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방학철보다는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연말 휴가철에 임대 협상에 나서면 건물주로부터 유리한 임대조건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할 확률이 높다.
◇ 임대시장 조사
최근 전국적인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피닉스, 애틀랜타, 라스베가스, 올랜도 등의 공실률은 아직도 10%대를 웃돌고 있지만 뉴욕, 샌호제, 샌프란시스코 등은 3%대로 낮다. 공실률이 높은 지역에서 임대 주택을 찾으면 아무래도 임대료 할인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 내에서도 비슷한 조건의 다른 주택과 임대료를 비교해 건물주와의 임대료 협상에 대비한다. 임대주택 매물 광고가 많이 실리는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com)이나 렌트오미터(rentometer.com)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주변 임대시세를 숙지하면 협상 때 도움이 된다.
◇ 일단 깎고 본다.
건물주에게 우선 임대료 할인이 가능한지 문의한다. 전국 건물주협회 트레이시 벤슨 회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물주들이 테넌트들의 임대료 할인요청에 대비해 임대료를 시세보다 조금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물주들도 테넌트의 임대료 할인 요청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임대료 할인요청이 받아들여지는 지 시도해 본다.
◇ 새 건물 우선 고려
새로 지은 아파트나 임대용 주택들이 더 많은 임대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단기간 내에 많은 테넌트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테넌트를 찾는데 시간이 지체돼 건물이 장기간 빈 채로 방치되면 그만큼 건물 관리비용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의 건물주들은 ‘프리 렌트’ 등의 혜택을 통해 테넌트를 유치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임대료 인상폭이 크다는 것이다. 임대 초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재계약 때 큰 폭의 임대료 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 기타 조건
만약 건물주가 임대료 할인을 해주지 않는다면 다른 임대조건에 대한 협상을 시도한다. 렌트닷컴에 따르면 약 44%의 건물주는 임대료 할인 대신 시큐리티 디파짓을 할인해 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약 22%는 기타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주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건물주에게 유틸리티 비용을 임대료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 애완동물 시큐리티 디파짓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 또는 주차공간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 등도 임대조건 협상 때 효과적이다.
◇ 좋은 자격 요건
저렴한 임대료와 유리한 임대조건을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건물주가 선호하는 테넌트로서의 자격요건을 갖추는 것이다. 높은 크레딧 점수를 보유한 테넌트와 과거 임대기록이 좋은 테넌트들이 건물주가 가장 선호하는 테넌트라고 할 수 있다.
주택 임대계약 때 단기 임대보다 장기 임대의 경우 임대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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