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연안은 일년중 300일 맑아 관광객 북적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는 불란서 동남쪽의 지중해 연안을 지칭 하며 18세기초 영국의 왕족들이 처음으로 휴양지로 쓰고 있었고 19세기에 철도의 부설로 급속히 개발되어 미국 영국은 물론 북구의 부호들과 작가나 화가들이 선호 해 많이 온 곳이었고 2차 대전 이후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지방이다.
년중 300일이 해나는 날이며 여름철은 건조하고 85F를 넘지 않는 다고 하며 겨울은 50F 밑으로 좀체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몬테카를로(Monte Carlo)에서 10마일 정도 동쪽에 있는 불란서와 이태리의 국경에서 서쪽의 톨론(Toulon) 이라는 곳까지 직선거리 약 100마일의 해변을 포함 한단다. 오늘 10월 8일은 이리비에라의 일부인 몬테카를로에서 또 니스와 칸느에서 도시와 주위 경관을 구경하기로 했다. 배에 타고 있는 여행사 안내원과 상의 하고 200유로를 사고 몬테카를로 내항에 막 도착한 배에서 급히 내렸다. 낮기온은 75F며 청명 하다고 하나 아침 8시의 해변은 선들한 것 같다. ㄷ자로 된 가로수가 덥힌 해변길은 깨끗했고 주위 건물들은 아름답게 꾸며졌다. 내항에는 어선
이나 운반선은 없고 크고 작은 요트들만 가득히 정연하게 스립에 있었고 이른 아침에서 인지 움직이는 요트는 없었다. 좁은 해변의 평지와 저 멀리 보이는 도박장 외는 전체 도시가 일자형으로 산 중턱까지 올라 간듯 하다. 이 길이 유명한 모나코의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 코스의 일부임을 TV로 봐서 알고 있다. 뒷산의 반은 아침운무에 가려보이질 않았으나 기차역을 향한 언덕의 계단은 잘 보였다.
역을 향해 올라가며 반대쪽에 있는 이 작은 군주국 (Principality)을 대표하는 궁과 성을 본다. 오후 배에 들어가기 전에 가볼 참이다.몬테카를로에서 서쪽의 니스로 가는 기차는 매 30분마다 있었고 9시2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9시 45분에 니스역에 도착 했다. 해변가의 도로와 주거니 받거니 교차 하는 철길을 따라 왔고 기차에서 보는 돌아가는 해변은 깨끗했고 수려했다. 산 허리에 붙어 있는 동네(Eze) 에서 보는 전경은 아름다웠고 주변의 아파트나 주택들도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게 지어져 있었다. 니스는 불란서에서도 으뜸가는 휴양지로 년중 일광욕이 가능하고 깨끗한 흰 자갈의 해변, 각색인 관광객, 그림 같이 보기 좋은 건물들, 수많은 화랑과 박물관, 볼 것도 갈 곳도 많은 행사들로 늘 붐빈다고 했다.
우리는 많아야 두시간 동안 허둥지둥 도시의 경관만 살피고 갈 사람들이니 이곳 사람들에게 별로 반가운 관광객이 못된다. 배낭진 동양인의 모습이나 선사 하고 다니자. 역에서 나와 안내소에 가 지도 한 장 얻고 제일 중심로(Medecin 가)를 따라 남쪽인 해변쪽으로 걸었다. 약 100만명이 사는 리비에라(Riviera)의 수도격인 니스는 상주인구 35만명 정도이고 불란서의 다섯째로 큰 도시라 한다. 길은 좁아 이 중심로를 빼고는 모든 길들이 일방통행인것 같다. 이 중심길의 대중교통 수단은 탄뎀 두칸으로 다니는 트램인가 본데 자주 다녔고 안정된 색깔로 보기도 좋았다. 2차대전때 폭격을 많이 받아서 인지 고전미가 있는 도시는 아니었으나 일반으로 깨끗하게 느껴진다. 내려오다 본 큰 규모의 노르트담(Notre Dame) 성당도 역사는 400년이라 하나 안밖으로 백년도 안돼 보였다. 이 큰길의 남쪽 끝은 메세나(Massena)라는 넓은 광장이다. 소나무와 종려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었고 큰 잎의 파초 등 아 열대성 식물들이 정취를 더 하는 것 같다.
많은 3, 4층의 주황색 건물들이 광장 가장 자리에 있었는데 이는 이태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건축 모습이라고 한다. 바다로 들어가는 강을 옛날 청계천처럼 덮어 길도 내고 공간도 확보 했으며 강 건너 구 시가지를 신시가와 다리 없이 붙여 놓았단다. 여기서 2,3분도 안 걸려 해변이 나왔고 긴 해변 옆으로 확 뚫린 사람만 다니는 길이 있어 시민들이 안전 하게 운동도 하고 바다를 즐기게 해 놓았다. 이 길은 시내의 어느 길보다도 넓었고 다니기에도 편했다. 18세기 이후 휴양지로 영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고 이 길을 만든 데도 이들의 도움이 많았다고 한다. 북쪽 불란서보다 남쪽이 영어에 관대 하고 또 즐겨 대답하는 이유들 중 하나이리라.
오페라 극장을 지나 구 시가지에 오니 법복 같은 것을 입은 늙은 두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가서 오늘 무슨 졸업식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은 법정에 온 변호사라며 불란서는 변호사도 법복을 입는 단다. ‘아마 뒤에 있는 큰 기둥들로 전면을 가리고 위엄을 부리고 있는 건물도 법정인가 보네.구시가지의 중간에 오니 세라믹 타일의 돔과 18세기에 세운 종탑이 있는 Ste-Reparate 성당이 있고 이 성당은 같은 시기의 이태리 성당 보다 복잡한 치장은 안했으나 점잖은 느낌을 준다. 그 옆으로는 Lascaris 라는 궁이 있었으나 입장료도 없다지만 시간도 없어 그냥 올수 밖에 없었다.
전체 도시 인상은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나 질서 있고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 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다. 덮은 강 위에 꾸며 놓은 공원을 지나 트램을 타고 다시 니스역으로 바삐 돌아오니 11시 35분 이었고 칸느가는 기차 시간 10분전 이었다.칸느 역에 도착 하니 12시25분이 다 되었고 1시 30분까지 역에 돌아 와야 몬테카를로에서 두어 시간의 여유가 있게 된다. 외벽이 사닥다리들로 조형된 기차역사에서 나와 시간의 조바심으로 멀리 가지 말자는 마나님 손을 꼭 잡고 애드벤춰 없는 여행이 무슨 재미냐며 앞의 대로를 건넜
다. 지도를 보며 6,7개 길들이 어지럽게 만나는 중심지 같은 데를 지나 10분도 안되어 해변으로 내려 왔다. 툭 터인 바다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무수히 떠 있었고 방파제로 둘러싸인 내항에도 요트들이 꽉 차 있었다. 해변가 대로(Croisette)는 한쪽의 해변, 다른쪽의 중후한 건물, 양쪽의 열대성 나무와 꽃 파초들로 운치도 나고 잘 어울리게 보였다.
영화제를 개최하는 곳이라 도시의 치장에 많은 힘을 기울이는가 보다. 영화제를 한다는 ‘Festival & Congress Palaces’ 라는 곳은 바로 보이는 카지노 건물 뒤 바닷가에 있다고 한다. 해변길 서쪽에 우뚝 솟은 시계도 붙은 종탑의 성(Castre)으로 향했다. 상당히 가파른 언덕위에 지은 이 중세 때의 성은 박물관으로 변했으나 옆의 노트르담(Nortre Dame) 성당과 함께 칸
느에서는 제일 오래된 명승지가 된다.
숲이 우거진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주홍색 지붕의 칸느 시가지와 그 앞의 바다가 퍽 아름다웠으며 니스 보다 전경이 좋았다. 다시 해변으로 내려와 색깔과 조각 등으로 예쁘게 꾸민 호텔들과 다양한 꽃들이 가득한 꽃가게를 보며 시간을 쪼개 칸느까지 온 것을 잘 했다고 마나님도 말 했다. 해변길 뒤에 숨은 좁은 길은 양쪽의 상점으로 더 좁았으며 옷, 싼 보석, 과일, 잡화 등을 팔았고 우리도 잡화상에 둘러 세라믹으로 된 인형 두개를 샀는데 칸느라고 쓰여 있으나 다 중국에서 만든 것들 이었다.
우리는 기차 출발시간 전에 역에 도착 했고 니스와 몬테카를로를 지나 이태리 국경 까지 가는 기차는 1시35분에 출발 했다.
작은 군주국을 대표하는 프린세스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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