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중국타운의 새 건물의 한 사무실을 들어가는데 앞의 화분에 누군가가 담배꽁초를 화분 안에 버려 화분은 담배꽁초로 쌓여 있었고 그리고 그 나무는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었다. 누가 보지 않는다고 생각 없이 버린 그 담배꽁초의 독성으로 그 식물은 죄 없이 서서히 죽어 가고 있는 것이다. 도덕은 사회에서 정한 법률이 아니라 스스로의 인격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양심 법칙이다. 양심이란 우리 머리의 전두엽에 그 버릇이 입력되어 결국 자식에게도 전달될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사회와 공중에 질서를 파괴하고 악을 뿌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그것은 결국 자신을 죽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주위도 다 죽이는 일이 될 것이다.
흔히들 한국에서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의사든 교수든 사회에서 덕망 있고 지성적인 사람들마저 공중도덕 무시하고 아무 데서나 소변 보고 침을 뱉는 무뢰한(?)으로 변한다고 말한다. 똑같은 예비군 군복 속에 자신의 존재가 감추어진다는 착각으로 스스로의 인격과 스스로의 품격을 더럽혀 버리는 위악을 행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것이 되고 사실 사람의 진정한 품격과 자신의 이상을 스스로 알아보려면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을 때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를 돌아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컴퓨터 도박을 하거나 음란한 사이트를 기웃거린다면 그 사람의 이상과 그 사람의 가치는 그저 도박과 음란일 뿐이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에 한국의 유명한 연예인들이 자신을 비방하는 온갖 악플에 시달려 결국은 스스로의 목숨마저 버린 적을 우리는 봐왔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살인행각이 된 것이다. 남에게 모르는 이름으로 평생 모아온 인격을 매도하는 행위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다. 재능 있고 유망한 아까운 젊은이들이 언어의 폭력 속에 그만 희생을 당한 것이다.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도 있겠으나 칼보다도 더 날카롭고 잔인한 것이 펜이라고 한다. 그 언어들이 그들을 물어뜯고 찢어발기는 고통으로 인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으면 스스로의 목숨마저 버렸겠는가?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문화와 과학의 발전을 이렇게 오용할 이유가 어디 있으며 어떤 이들은 컴퓨터를 잘 활용하여 많은 돈을 번 사람도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자신은 왜 무엇 때문에 컴퓨터 앞에 앉아 그 음습한 익명의 어둠 속에 숨어 악플을 통해 자신의 거친 분노와 한을 다른 사람에게 쏟아 붓는 사람이여야 하는지 돌이켜 보면 한심하기까지 할 것이다. 그 것은 바로 자신의 처한 위치이므로 빨리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익명성 속에서 지저분하고 거친 표현, 확인되지 않은 거짓 소문, 증오에 가까운 악의로 가득한 글, 그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사람은 그런 글을 쓰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상태만큼 글을 쓰는 것이며 자기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고백하는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격렬한 분노가 생긴다면 화를 내기 전에 조용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과연 이 분노가 누구에게가 아니라 결국 스스로를 향한 욕이며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에게 돌아온 불만의 열등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세상의 삶은 너무나도 정직해서 그들의 운명은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분노하고 비판하고 화로 가득한 삶을 사는 사람은 그들의 인생도 짜증스럽고 고통스럽고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모든 삶을 긍정적이고 온유하고 밝게 사는 사람은 보이는 모든 것이 밝을 것이요 보이는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을 것이기에 말이다. 우리에게 생기는 분노를 잠시 내려놓는 지혜와 침착함이 필요한 때이다. 대접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대접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 이웃에게 떡을 얻고 싶으면 먼저 떡을 돌려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 빈 그릇에는 더 많은 떡으로 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미덕이었으니까.
그래서 최근에 열심히 하는 운동이 바로 선플운동이다. 선플운동이라는 의미는 인터넷에 나쁜 글보다 칭찬하는 글을 달자는 댓글 즉 리플을 선하게 달자는 운동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바로 남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높여주는 일이고 이 세상을 밝게 하는 일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하다. 남을 칭찬만 해주면 이 세상은 시비 거리가 없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 선플 달기 운동에 참여 한다면 다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구성원이 될 것이다. 우리 뉴스타 웹사이트에서 직원들에게 “어느 누구든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꺼리를 찾아보라”고 권유한다. 상대를 칭찬하고 존경할 부분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이다.
회사에 대한 감사의 인사, 동료에 대한 인사, 생일날 축하 인사 등도 있지만 죽음에 대한 위로의 글도 좋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 직원 동료의 죽음에 200명이나 선플을 달았다는 것은 좋은 의미이기도 하다. 반대로 어떤 선인이든 헐뜯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많다.
특히 자기가 악행을 해 본 사람은 상대의 악행을 찾아 지적하는데 능숙한 법이다. 남을 비판하고 험담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행실을 그대로 표출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을 것이다.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 역시 많이 받은 인품의 소유자가 할 수 있는 인품이다. 칭찬과 격려는 그 사람을 치료하고 일으킬 뿐 아니라 이 사회를 밝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기에, 그리고 그것은 바로 자신을 격려 하는 일이요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일임을 확신한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당신을 칭찬하고 감사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편지를 남겼다고 하면 감사하고 힘이 솟고 기쁘지 않겠는가? 오늘부터 스스로 컴퓨터를 뒤져서 어디든 격려하고 용기주고 힘주는 선플을 하루 3개씩이라도 달았으면 한다. 밝고 명랑한 살맛나는 사회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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