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문제가 있다. 바로 올 여름 휴가에 무엇을 하면서 재미있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늘 하던 대로 바닷가에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는 것도 솔직히 재미있기는 하지만, 평소 가족이나 친지들과 자주 즐기던 너무 ‘뻔한’ 놀이 말고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다이내믹함을 찾는 것이다. 올 여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한 차원 더 액티브한 놀거리를 찾는다면 강, 혹은 바다 위에서 즐기는 카야킹, 혹은 파도 위를 나르는 서핑을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카야킹은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물론 초보자들도 즐기기 좋은 놀거리. 1인, 혹은 2인이 함께 패들링(노 젓기)을 하며 살랑거리는 물살을 가르다보면 어느새 물과 한 몸이 돼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가족, 연인들이 함께 즐기기에 특히 좋다. 서핑은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시도하기 어려운 운동일 수도 있지만, 평소 운동신경이 발달된 사람이라면 쉽게 배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작렬하는 태양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TV 프로그램 ‘베이 워치’에 나오는 근육질 주인공이 돼 버린 듯싶다. 물과 별로 친하지 않다면 육지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 거리를 찾아보자.
늘 똑같은 휴가를 다녀오는 것에 식상했다면 올 여름 좀 더 다이내믹한 놀거리들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과 혹은 연인들과 찾기 좋은 남가주 야외 놀거리들을 소개한다.
수영 못해도 물살 가르며 신나는 뱃놀이
■ 카야킹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물놀이. 늘씬하게 잘 빠진(?) 모양의 배 안에 1~3인이 한 조가 되어 함께 패들링을 하다보면 물과 어느새 하나가 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카야킹은 배 안에 앉으면 수면과 시선의 높이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데, 마치 물 위에 앉아 육지를 바라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구명조끼를 입고 승선하며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남가주에서 카야킹 즐길 수 있는 곳
- 샌피드로의 알바론 코브에서 로얄 팜스 스테이트 비치까지의 코스(Abalone Cove to Royal Palms State Beach)
- 라호야의 라호야 바닷가에서 미션베이까지의 코스(La Jolla Shores to Mission Bay)
- 뉴포트비치의 어퍼 뉴포트베이(Upper Newport Bay)
- 뉴포트비치의 뉴포트 하버에서부터 크리스털 코브 스테이트 팍의 리프 포인트까지의 코스(Newport Harbor to Reef Point (Crystal Cove State Park)
-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말라가 코프에서 아발론 코브까지의 코스(Malaga Cove to Abalone Cove)
- 옥스나드의 포인트 무구에서 리오 카릴로 스테이트 비치까지의 코스(Point Mugu to Leo Carillo State Beach)
▲비용: 3시간에 17~20달러 선.
▲자세한 정보: www.seekayak.com/New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카야킹. 물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매력적이다.
■서핑
서핑이 매력적인 이유는 파도라고 하는 바닷물의 운동과 지구 중력에 의한 위치 에너지를 이용한 스포츠라는 점이다.
타는 요령은 스노보드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파도가 만들어내는 움직이는 언덕을 타고 내려간다는 점.
자연의 힘을 빌려 자연과 조화되는 순간 느끼는 무아지경은 서핑을 한번 타 본 사람들을 매니아로 만들어버리는 가장 큰 이유다.
짜릿한 스릴과 다이내믹함을 즐기는 사람들, 특히 운동신경이 비교적 좋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운동으로 혼자 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러 명이 함께 타는 서프보드도 있다.
▲남가주의 유명 서핑 지역
- 말리부비치
- 헌팅턴비치
- 샌클레멘테의 트레슬(Trestles)
- 엔시니타스의 카디프 리프(Cardiff Reef)
- 샌타모니카의 셰브론 리프(Chevron Reef)
- 롱비치의 실비치 피어(Seal Beach Pier)
▲비용:보드 렌탈가격 20~30달러 선.
▲자세한 정보: www.surfline.com/
home/index.cfm
스릴만점 ‘죽어도 재미있는’생존게임
■페인트볼 게임
‘서바이벌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페인트볼 게임은 말 그대로 ‘생존게임’이다. 진짜 군인을 연상시키는 규격화 된 복장에 총기 등 ‘그럴 듯한’ 장비를 갖추고 실제 전쟁과 같은 일정한 규칙 속에서 모의 전투에 참여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페인트볼 게임은 그 기원이 재미있는데, 세계 2차 대전 후 연합군의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퇴역 군인이 당시의 군장비를 이용해 가상의 전투상황을 재현한 것이 기원이 됐다고 한다. 착색 탄인 페인트볼이 몸에 맞으면 자진 퇴장, 상대방 전력이 모두 전멸하면 우승하는 방식으로,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하는 스릴과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동호회가 생겨나면서 회사 단합대회, 혹은 배출러 파티에서도 즐기는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다소 과격하지만 신사적인 스포츠로 협동심, 민첩성 등을 기를 수 있다.
▲남가주에서 즐길 만한 곳
- 샌타클라리타의 페인트볼 게임 필드: 15112 Sierra Highway, Santa Clarita, CA 91390,
(800)919-9237
▲비용: 3~4시간에 30~50달러 선
▲자세한 정보: socalpaintballing.com
과격하지만 동시에 신사적인 스포츠인 페인트볼 게임은 최근에는 회사 단합대회, 혹은 배출러 파티에서도 즐기는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니어처 골프
골프코스를 축소시켜 만들어놓은 코스를 즐기는 아기자기한 골프게임. 드넓은 잔디밭의 야외 공간에서 펼쳐지는 일반 골프와 달리, 퍼팅을 위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표면도 인공 재료로 만들어진 코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 골프게임과 마찬가지로 18번 홀까지 마쳐야 경기가 끝난다. 미니 골프채와 플래스틱 골프공으로 경기를 하며, 실제 골프와 유사한 규칙이지만, 체력 소모가 적고, 따로 장비를 준비할 필요도 없으며, 경기 비용이나 시간 등에 구애되지 않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특히 ‘홀인 원’을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은 실제 골프를 즐길 때와 다르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새로운 레포츠다.
▲남가주에서 즐길 만한 곳
- LA: Los Angeles Putting Edge, Promenade at Howard Hughes, 6081 Center Dr., (310)348-9770
- 어바인: Irvine Boomers, 3405 Michelson Dr., (949)559-8341
-파운틴밸리: Fountain Valley Boomers, 16800 Magnolia St., (714)842-1111
-애나하임: Camelot Golfland, 3200 East Carpenter Ave., (714)630-3340
-놀웍: Golf N’ Stuff, 10555 E. Firestone Blvd., (310)863-8338
-샌디에고: San Diego Boomers, 6999 Clairemont Mesa Blvd.
▲비용: 게임당 7~10달러 선.
▲자세한 정보: miniaturegolfer.com
아기자기한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미니어처 골프는 적은 비용과 체력 소모, 장비 없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야외 스포츠 유익한 정보
▲시즌패스
페인트볼 등 다양한 놀거리의 경우 여러 번 즐길 수 있는 시즌패스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만약 한번 이상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시즌패스 혹은 여러 번 방문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해 놓으면 좀 더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집에서 가까운 곳에 페인트볼 필드나 바닷가가 있다면 고려해 볼만 하다.
▲소지품 관리
서핑이나 카야킹을 즐길 때 소지품은 방수가 되는 가방에 넣어두면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바닷가 물놀이의 경우 반드시 수건을 넉넉히 챙기고 여분의 수영복과 옷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한 소지품 가방을 몸에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 관련 시설에서 제공하는 라커를 빌려 보관한다.
▲각종 위생제품
페인트볼이나 미니어처 골프의 경우 흙먼지와 땀을 닦기 위해 베이비 와이프(물 티슈)를 준비하면 유용하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혹은 챙이 넓은 모자를 준비하면 강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가방에 음료수를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수분을 공급해 준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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