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격이 cent단위였을 때는 25.5cent라던가 28.7이라던가 cent의 아래단위까지 내려가도 자연스러웠다. 9/10가 등장한 것은 1930년대 대공황 때라고 한다. 불경기로 260만대의 각종차량이 운행을 중지하였다는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휘발유가 과다생산 되는 현상이 생겨서 각 주유소에서는 급유하는 고객에게 담배라던가 쿠키, 커피 등 음료를 나누어 주면서 고객 유치를 하였다는 것이다. 휘발유가격도 하향조정은 할 수 없고 싸게 느끼게는 하여야 하기 때문에 Cent뒤에 9/10를 붙이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예컨대 20 cent의 경우라면 $.19라고 크게 쓰고 그 뒤에 적은 글로 9/10를 써 부쳤다는 것이다. 이 습성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와서 개론당 단가가 “$”로 변하였는데도 여전히 적용이 되어 있는 것이다. 요새 사람들 감각으로는 주유소에 붙어있는 가격표의 cent단위까지만 읽지 적게 적혀있는 9/10에는 눈을 돌리지 않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실은 이 9/10도 엄연한 가격의 일부이다. 예를 들어서 개론당 가격이 $3.10인 경우 20개론을 주유를 하면서 9/10를 계산치 않으면 $62.00이 되는데, 가격의 뒤에 붙어있는 9/10까지 계산을 하면 0.9X20으로써 18cent를 더 가산하게 됨으로 $62.18이 되게 된다.

우리는 어떠한 물건을 사도 상표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휘발유인 경우에도 여러 상표가 있는데 그러한 상표들의 내력을 어니 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휘발유(Gasoline)의 상표(brand)는 주로 그 기름회사의 이름이거나 약어(略語)인데 타회사와 합병하면서 없어진 회사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다. 자산, 매출, 고용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세계 10대 회사를 순서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은데 그 중의 반이 기름(automotives fuel)회사이다. (1) Exxon Mobil, (2) Wal-Mart Stores (3) Royal Dutch Shell, (4) BP (5) General Motors (6) Chevron (7) DaimlerChrysler (8) Toyota Motor (9) Ford Motor (10) ConocoPhillips (언더라인한 회사가 기름회사). 이상과 같은 5개 기름회사를 “화이브 메이줘(Five Majors)”라고 한다. 단지 “메이줘”라고도 하는데 이중 2개 회사는 외국 회사이다. (3)의 Shell은 네더란드(Netherlands)회사이고 BP는 영국 회사이다. 이두회사의 본사는 외국회사라고는 하지만 미국 지사들은 거이 독립된 회사와 같이 자영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기름 업계는 19세기에 몇 사람 안 되는 소수 사업가들의 손에 의해서 장악이 되어 있었는데 “반 독점법”에 의해서 대 회사가 분리가 되고, 분리가 된 회사들이 병합도 하고, 새 회사로 둔갑을 한다던가 하면서 업계의 판도가 넓어졌다. 기름업계의 원조는 John D. Rockefeller(1839-1937)로서 1870년에 Standard Oil Company를 만들면서 기름업계에 등장을 하였는데 본인 생존 시는 세계에서 제1가는 부자였다. (2008년 화폐 가치로 $6조634억의 유산을 남기다)

1880년대는Standard Oil이 미국 기름의 90%를 생산하였다는 것인데, 20세기 초를 전후해서 자동차의 대중화가 시작되고 증기동력이 모두 기름을 쓰는 내연동력(內燃動力)으로 대치 되는 등 기름의 수요가 천정부지로 늘어나게 되자 많은 군소 기름회사가 생기게 되어 1910년경에는 미국 기름의 60%정도를 점유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름업계에서는 Standard Oil의 존재가 타 군소업자들의 발전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소문이 돌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19세기 후반에 급진적인 산업발전과 발명품의 출현으로 시장 독점을 해서 비대해지는 사업체가 갑자기 많아지게 되었으므로 자본주의의 기본이 되는 자유경제체재(laissez-faire)가 위협을 받게 되자 연방 의회에서는 1890년에 독점방지법을 제정하게 되었다. 이 법을 Sherman Antitrust Act라고 하는데 특정상품을 독점판매 한다던가 신탁회사(trust), 또는 기업연합(cartel)을 통해서 담합(談合)을 못하도록 한 것이다.

Standard Oil의 상술이라던가 위세가 한간에서 물의를 일으키게 되자 정부에서는 1911에 “Sherman 반독점 법”을 적용 Standard Oil을 해체하고 34개의 독립 회사로 분리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었다. 그34개 회사 중 몇 개 회사는 기름회사로 이어졌는데 하나는 “Standard Oil of New Jersey”이고 또 하나는 “Standard Oil of New York”였다. 추후 이 2개 회사는 기름 이외에 원유를 원료로 하는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으며 연관 회사와 합병을 한다던가 또는 회사 일부를 타회사에 매도를 하는 등 주식회사로서 각기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는데, 모체가 “Standard Oil of New Jersey”는 Exxon으로, “Standard Oil of New York”은 Mobil이 되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