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했던 아스토리아는 이제 한인, 동부 유럽인, 인도계, 중국계, 중동계 출신 이민자 17만 명이 모여 사는 다인종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아스토리아는 맨하탄과 지하철 N, W 노선을 이용, 15분 이내 거리로 교통이 편리한데다 주택가격이 아직도 저렴해 한인 유학생과 젊은 직장인, 신혼부부들에게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 3~5년간 고급 주택화(gentrification) 단계를 거치며 신축 콘도와 샤핑 센터, 대형할인점(big-box retailer) 등이 들어서고 보행인이 다니기에 편리하도록 도로도 많이 개선돼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뉴욕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 명단에서 1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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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리아 지역 부동산 시장
아스토리아는 수많은 임대 아파트에서부터 단층 주택가, 코압, 신축 콘도, 빅토리안 스타일 싱글 패밀리 주택까지 주택 형태가 다양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원하는 주택 매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스트릿이지닷컴에 따르면 현재 아스토리아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173채의 중간 판매가격은 44만9,000달러(스퀘어피트 당 606달러)이며 임대 아파트 총 43가구의 중간 임대가격은 1,650달러이다. 스트릿이지, 질로우, 트룰리아 등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와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체의 데이터에 따르면 아스토리아에서 가장 흔한 단독 주택의 경우 주택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에 비해 최소 10~15% 하락해 올 봄 바이어들에게 좋은 주택 구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26스트릿에 위치한 3베드룸 싱글 패밀리 주택(20-40 26th St)이 59만9,000달러, 3베드룸 디태치 2패밀리 주택(25-86 41st St)이 67만 달러, 지은지 5년된 2 패밀리 주택(11-23 30th Rd)이 80만9,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주택 개발 붐을 타고 들어선 신축 콘도의 경우 주택 불경기를 거치며 가격이 초기 분양가보다 많이 하락했으며 일부는 임대 아파트로 전환돼 젊은 세대가 저렴한 가격에 맨하탄 수준의 고급 콘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신축 콘도들은 향후 10년 동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산세를 크게 절약할 수 있고 가격 또한 싱글 패밀리 주택이나 코압에 비해 더 큰 폭(최소 20%)으로 떨어졌다.
예를 들어 31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신축 콘도 리아 로프트(The RIA Condominiums, 11-42 31st Ave, www.aptsandlofts.com)는 지난해 11월 당시 가격이 15% 하락해 1베드룸 콘도가 37만5,000~53만 달러였으나 올 봄 분양가격이 5% 추가 할인돼 36만5,000~51만5,000달러 선에 구입할 수 있다.
인근 럭스 콘도미니엄(Luxe Condominiums, 23-03 31st Avenue)도 지난해 말 연방정부의 F.H.A. 융자 승인을 받아 최소 3.5% 다운페이먼트로 콘도 구입이 가능해졌으며 세제 혜택 기간이 15년이다. 또 가격이 추가 할인돼 1베드룸이 35만9,000달러, 2베드룸이 48만9,000달러부터 시작돼 첫 주택구입자들이 원하는 가격대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분양에 들어간 31 애비뉴 콘도는 소크라테스 조각 공원이 위치한 이스트 리버 워터프론트에 자리 잡은 맨하탄 수준의 럭셔리 콘도로 분양가격이 크게 내렸다. 1베드룸은 38만5,000달러, 2베드룸 55만5,000달러부터 시작된다.이밖에 링컨 에퀴티 그룹이 워터프론트에 핼렛츠 포인트 개발(Halletts Point Development)이라는 2,400가구 규모의 대형 콘도 개발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고층 콘도가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비롯해 주거환경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이 지역을 관할하는 커뮤니티 보드 1이 대형 콘도 개발을 한정하는 리조닝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향후 신축 콘도 개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1베드룸은 1,100달러, 2베드룸 1,500달러 선이며 신축 콘도 빌딩 임대비는 기존 빌딩보다 다소 높아 1베드룸이 1,600달러, 2베드룸 2,200달러 정도이다.
▲아스토리아 학군 및 위락시설
아스토리아에는 공립 초등학교 P.S. 122(K-5학년, 재학생 1,364명), P.S. 234(K-6학년, 재학생 693명), P.S. 84(K-5학년, 재학생 381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41가에 위치한 P.S. 84 스타인웨이 스쿨 재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해 92.3%의 학생들이 뉴욕시 수학 테스트에서 통과할 정도이다.
중학교 I.S. 141 아카데미 오브 뉴 아메리칸스(6-8학년, 재학생 129명) 또한 재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해 91.3%의 학생들이 수학 테스트를 통과했다.
롱아일랜드시티와 경계를 이루는 아스토리아는 지하철 N과 W, 상가가 집결된 브로드웨이/스타인웨이-46스트릿의 R, V 노선을 이용해 맨하탄과 10~15분 소요되는 편리한 교통이 최대 장점이다.
비어 가든(beer garden)으로 뉴요커들에게 잘 알려질 정도로 식당가가 잘 발달된 아스토리아에는 최근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트렌디한 레스토랑도 많이 늘었다. 또 소크라테스 조각 공원 및 워터프론트 아스토리아 팍, 공립 야외 수영장, 영상박물관(Museum of Moving Image) 등 문화, 위락 시설도 다수 있다. <김휘경 기자>
아스토리아는 지하철 N과 W, R, V 등의 노선이 맨하탄과 직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트렌디한 레스토랑도 늘어 뉴요커들에게 식당가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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