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낚시 시즌이 왔다. 답답한 도심지를 벗어나 앞이 확 트인 바닷가에서 옥돔 낚시를 즐겨보자. 제철을 맞아 조황이 좋은 옥돔은 낚시의 재미를 줄 뿐 아니라 어류의 왕으로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고기로 고품격, 명품어류라고도 불린다. 저 깊은 바다 속에서부터 커다란 풍선 같은 공기 주머니를 토하면서 떠오르는 금빛 찬란한 옥돔 낚시에 도전해 보자.
◈옥돔낚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하는 배낚시(선상낚시)는 대부분 포인트를 선장이 옮겨 다니면서 하기 때문에 배를 대여해서 한다. 옥돔 (Tile fish) 낚시는 뉴저지의 케이프 메이로 주로 간다.대서양에서 낚이는 옥돔은 두 가지가 있는데 금색 옥돔(Gold Tile Fish)과 그 외에 회색 옥돔(Gray Tile Fish)이다.
회색 옥돔은 약간 작은 종류로 대략 8~20 파운드에 이른다. 맛은 두 가지 모두 비슷하나 서식하는 장소는 다르다.
회색 옥돔은 수심 300~500 피트 가량 되는 약간의 장애물이 있는 지역에서 월동을 하는 우럭이나 광어, 또는 불루 피쉬와 같은 다양한 고기들과 함께 사는 반면 금색 옥돔은 수심 450~1000 피트나 되는 심해의 뻘 바닥에서 자기의 몸에 꼭 맞는 굴을 파고서 먹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타입이어서 금색 옥돔과 회색 옥돔은 사실상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낚시 준비물과 가격
낚시 시기는 해마다 4월부터 10월경까지이나 가장 큰 옥돔이 낚이는 시기는 5월에서 6월말까지로 알려져 있다. 지금이 바로 옥돔 낚시 적기이다.
낚시장비는 대구 낚시에 준하는 정도면 무난하다. 초보자는 같이 배를 타고 가서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으며 경험자가 주로 옥돔 낚시를 하게 되는데 준비물은 낚싯대와 일, 고기를 잡아넣을 아이스박스, 슬리핑백, 음료수 등이다.
낚싯대 가격은 종류와 품질에 따라 20~300달러까지 차이가 나는데 보통 기본적으로 3세트가 필요하다. 옥돔의 미끼로는 오징어, 고등어 등이 쓰인다.
낚시 애호가들은 전날 오후에 모여 한 차로 뉴욕에서 출발, 보통 3시간이상 달려 뉴저지 남부 케이프 메이에 도착한다. 밤 12시에 그곳에서 배를 타고 90마일 떨어진 바다로 6~7시간 정도 나가면 낚시 포인트에 도착한다. 항해시간동안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옥돔 낚시를 시작한다. 옥돔은 낮 시간에 주로 잡히므로 밤에 이동하는 것이다. 릴 선상 낚시로 직접 물고기를 잡아채는 짜릿한 손맛이 그만이다. 하루종일 바다 위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낚시를 하고 저녁 8~9시경 항구에 도착,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다. 선상 옥돔 낚시를 즐기는데 배 대여비를 포함, 보통 200~300달러가 든다.
◈옥돔의 맛
단백질과 미네랄의 보고인 옥돔은 한국에서 제사상과 임금님께 진상하던 특산품으로 간장, 신장 기능를 향상시키고 소화가 잘되고 뇌질환 예방에 최고인 고급 생선이다. 옥돔은 바다에서 나는 생선 중에서 가장 맛있는 생선이라고 할 만큼 예부터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낚은 현장에서 바로 회로 먹거나 참기름에 발라 구워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사진 및 자료제공: 서울 낚시>
옥돔 낚시 참가기
정인호(서울낚시 대표)
옥돔 낚시를 요즘 다니고 있다. 약 100 피트 크기의 아틀랜틱 스타(Atlantic Star) 라고 하는 배를 전세로 세 번에 걸쳐서 한회에 26명씩 참가, 아주 좋은 조황을 이루었다. 옥돔이라면 한국에서는 제주도 일원에서만 소량이 잡히며 겨우 손바닥만한 크기가 대부분이지만 이곳에서는 금색옥돔(Golden Tile Fish)은 보통 20~40 파운드 크기이며 지난해에는 세계 공인기록인 59.6 파운드에 이르는 큰 옥돔을 우리 회원이 낚은 바 있다.
이 옥돔낚시는 워낙 수심이 깊은 심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중적인 낚시는 아니었으나 지난해에 우리가 월드 레코드와 똑같은 커다란 옥돔을 낚아서 세계적인 뉴스가 되고 난 후에 옥돔낚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이다. 서울 낚시에서는 매주 일회 달과 바람, 물살을 살펴서 가장 좋은 날 옥돔낚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타문의: 718-565-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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