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과 선택 가이드
그린카 시대가 다가온다. 연료 효율이 높고, 배출 개스가 적은 친환경 신기술 자동차를 일컫는 그린카에는 하이브리드카를 비롯 천연 개스차, 클린 디젤차,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이 포함된다. 메이커들의 신모델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갈수록 넓어질 전망이다. 그린카의 장단점과 주목할 만한 모델들을 알아본다.
택스크레딧 받아도 3천여달러 비싸
연비·운행거리 등 꼼꼼히 고려 구입을
▲비싼 그린카 살까 말까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그린카들은 연료 효율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은 일반 개솔린 차량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이런 점에서 보다 세심한 샤핑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닛산 알티마의 경우 하이브리드 버전은 일반 세단에 비해 5,000달러 가량을 더 줘야 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했다면 개솔린 가격을 갤런당 3달러, 연 1만5,000마일을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약 2,300달러의 연방 택스크레딧을 받아도 8년은 타야 비싼 가격을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다 일반 세단들의 연료 효율성이 갈수록 개선되고 친환경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로서는 고민거리다. 최근 출시된 셰볼레 말리부, 포드 퓨전, 도요타 캠리 등 인기 중형세단들의 연비는 대략 고속도로에서 30mpg나 된다. 캘리포니아 등 많은 주정부들의 배출개스 기준인 ULEV2(초저공해 차량)와 PZEV 배기 규제를 만족시키는 친환경성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혼다 시빅 GX
미 에너지효율위원회(ACEEE)의 가장 친환경적인 모델로 선정됐다. 천연개스를 연료로 사용하며 미국 내는 캘리포니아, 유타, 뉴욕에서만 판매된다. 외관은 레귤러 시빅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4,000달러의 연방 택스크레딧을 받아도 LX 모델보다 3,000달러 가량 비싸다.
1.8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 출력은 113마력. 연비는 24/36마일(로컬/고속도로).
천연개스의 경우 적은 매연은 물론 개솔린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장점 중 하나. 가격 정보 사이트(cngprices. com)에 따르면 남가주의 경우 갤런당 2~2.50달러 정도다. 충전은 전국에 산재한 천연개스 스테이션에서 하면 된다. 남가주의 경우 외곽에 많은 스테이션이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연방에너지부 웹사이트에 가면 알 수 있다.
기본가격 2만5,340달러.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
닛산이 도요타와 혼다가 장악한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알티마 세단에 2.5리터 엔진을 기초로 AT-PZEV(Advanced Technology Partial Zero Emissions Vehicle)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했다. 최대 출력은 198마력. 연비는 33~35mpg로 20갤런짜리 탱크를 가득 채우면 600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니켈-메탈 하이드라이드 배터리의 경우 캘리포니아에서는 10년 혹은 15만마일의 워런티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연방정부 택스 크레딧 프로그램이 있지만 자동차 업체별 쿼터와 유효기간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웹사이트(fueleconomy. gov)에서 확인하는 게 현명하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나홀로 운전’도 카풀레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 말 이 같은 제도가 폐지된다.
기본가격은 2만6,780달러.
▲골프 TDI 등 첨단 디젤 차량
골프 TDI는 전 세계적으로 2,600만대 이상이 팔린 골프의 첨단 테크놀러지 디젤 버전이다.
디젤 차량의 강점은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연비. 특히 디젤 엔진이면서도 더욱 개선된 친환경 기술 도입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공해물질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 아우디의 경우 자사의 디젤 차량이 개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는 30% 이상 향상시키고 배기개스는 20%나 줄였다고 밝혔다.
골프 TDI의 매력은 순간 가속성 등 퍼포먼스가 뛰어나면서도 경제성과 민첩성을 지녔다는 평가. 아우디, BMW, 머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주로 독일 메이커에서 만드는 디젤 차량들도 연방 정부의 900~1,800달러 정도의 택스 크레딧 혜택 대상이다.
하지만 디젤 비용이 결코 개솔린보다 싸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디젤은 갤런당 3.11달러로 개솔린(3.04달러) 가격을 웃돈다.
2008년에는 갤런당 평균 4.06달러까지 치솟아 개솔린과의 가격차가 50센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는 셀폰 베터리를 충전하듯 전기플러그를 꼽아 자동차 전지를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차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되지 않았지만 도요타·GM 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차세대 자동차로 부각되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올해 내 테스트용 프리어스를 내놓고 2012년 본격적인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GM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볼트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GM에 따르면 볼트의 예상 연비는 100~230mpg. 1회 배터리 충전으로 4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개솔린 엔진을 가동해서 운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가 대다수 단거리 운전자들에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전기차를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업체 CT&T의 새 전기차 모델을 시승하고 있다.
첨단 테크놀러지 디젤 버전차량인 폭스바겐 골프 TDI.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