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터키 잔 월 활약 관건
▶ NCAA 토너먼트 지구별 프리뷰 ② 동부/남부
64번은 아칸소-파인블러프…윈스롭에 61-44
이번 시즌을 11연패로 시작한 아칸소-파인블러프가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 토너먼트의 64번째 티켓을 따냈다.
아칸소-파인블러프(18승15패)는 16일 오하이오주 데이튼대학 아레나에서 벌어진 오프닝 경기 ‘64강 결정전’에서 윈스롭(19승14패)을 61-44로 완파하고 듀크와 1회전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전반은 24-23으로 팽팽했지만 후반 앨렌 스미스(14점)의 3점슛 두 방을 신호탄으로 37-21로 몰아쳐 승부를 갈랐다.
아칸소-파인블러프는 시즌 초반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조지아텍, 미주리, 캔사스 스테이트 등 이번 대회에 나온 강호들을 줄줄이 찾아다니면서 연일 호되게 얻어맞고 많이 큰 모양이다. 하지만 NCAA 토너먼트 역사상 1번 시드를 꺾은 16번 시드는 없다.
◆ ‘파이널 4’에 나가려면 켄터키의 ‘벽’을 넘어야…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탑시드 켄터키(32승2패)를 이끄는 ‘수퍼 신입생’ 포인트가드 잔 월. 1학년만 마치고 프로로 전향, 오는 6월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그의 스타파워는 가히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급으로, 같은 포지션으로 말하지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Bad Boys 시대’를 열었던 아이제야 토마스에 버금가는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NCAA 토너먼트에서 꼭 지켜볼 선수가 딱 1명 있다면 바로 잔 월이다.
켄터키는 전력이 월등한 탑시드는 아니지만 월 덕분에 박빙 승부에서는 거의 지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5번 템플(29승5패) 또는 4번 위스컨신(23승8패)이 껄끄럽다.
프랜 던피 감독의 템플은 정석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팀이지만 대진운이 사납다. 켄터키를 꺾어도 놀랍지 않은 반면 1회전에서 아이비리그 챔피언 코넬(27승4패)를 꺾는다는 보장도 없다.
아이비리그는 1998년 이후 NCAA 토너먼트에서 단 1승을 거둔 적도 없지만 올해 코넬은 다르다. 3점슛이 미 전국 랭킹 2위에 올라있는데다 골밑에는 7피트 장신 센터가 버티고 있어 이번 대회 전체 1번 시드인 캔사스와도 불과 5점차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올해는 아이비리그 챔프가 ‘라이브 롱샷’이다.
웨스트버지니아는 2번 시드를 받았지만 바비 허긴스 감독은 신시내티를 맡았을 때도 토너먼트 플레이에 약했고, 뉴멕시코는 가장 약한 3번 시드로 거론되고 있다. 오히려 밸런스가 좋은 4번 위스컨신의 ‘파이널 4’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크다.
◆ 가장 약한 남부 - “시드의 의미가 없다”
남부는 1, 2번 시드가 가장 약한 지구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보잘 것 없었던 ACC 컨퍼런스에서 우승한 듀크(29승5패) 대신 서부 2번을 배정받은 캔사스 스테이트, 또는 최강 빅 이스트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동부 2번 웨스트버지니아가 1번 시드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이크 슈셰프스키 감독의 듀크는 ‘전통의 명문’ 명성이 앞설 뿐 6년 전에 마지막으로 8강에 올랐고 올해 ‘탑25’ 팀 상대 전적도 1승3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듀크는 이번 시즌 동부 4번 위스컨신에도 패했고, 중서부 3번 조지타운에는 12점차로 완패했다.
2번 빌라노바(24승7패)도 20승1패 출발 후 3승6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해 자신감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ESPN.com의 NCAA 토너먼트 전문가 조 루나디는 3번 베일러(25승7패)의 4강 진출을 점치고 나섰다. 베일러는 최소한 사이즈에서 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4번 퍼듀(27승5패)는 최근 로비 허믈이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바람에 13번 시에나(27승6패)에 물려 1회전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고, 5번 텍사스 A&M은 언제까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지 의문이다. 텍사스 A&M은 지난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최소한 1승을 올린 6개 팀 중에 하나다.
남부의 다크호스는 6번 노터데임(23승11패)과 7번 리치몬드(26승8패)로 보인다. 노터데임은 시즌 후반 핵심 선수 중 하나가 다친 후 상승세를 탄 투지가 돋보이며, 리치몬드는 케빈 앤더슨-데이빗 곤잘베스 백코트가 노련하며 ‘프린스턴 스타일 교과서 농구’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다. 다만 리치몬드는 사이즈가 작은 게 흠이다.
<이규태 기자>
켄터키 스타 포인트가드 잔 월.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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