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Greatest of These / 그 중의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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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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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준다 하더라도, 또 내가 남을 위하여 불 속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이 ‘사랑의 찬미’를 듣노라면, 마치
사도 바울이 바로 우리 앞에서 눈물로 호소하는 듯한 모습이
선합니다. 타락하고 부패한 고린도 사람들에게 탄원하듯 복음을
전하는 세인트 폴 [Saint Paul]. 후대 사람들이 따지는 그 분의
공과는 비껴 가기로 하고, 그 분이 전하고자 한 ‘참 사랑’의
귀감은 실로 깨우칠 바가 하나 둘이 아니라 여겨집니다.
사랑의 찬미 고린도전서 13장, 이렇게 이어집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It is not rude,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그렇게 고린도 사람들에게 쓴 사도 바울의 편지는,
이제 어른이 되어 어린아이의 순심을 잃어 희미해진 기억이
보다 온전해지길 간구합니다. 그리고 13장 마지막엔
믿음 소망 사랑 ......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며
그 13절을 맺습니다. 그러고 보니, 불현듯 존 레넌의 노래
Love가 가슴 안으로 번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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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real, real is love,
Love is feeling, feeling love,
Love is wanting to be loved.
사랑은 진실하며, 진실이 사랑이다.
사랑은 느낌이며, 느낌이 사랑이다.
사랑은 사랑 받고자 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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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의 간결한 노랫말은 늘 뭔가 한참 여과된 공백으로
다가옵니다. Imagine의 가사를 곰 씹어 본 기억도 새롭거니와,
Love란 노래 가사를 다시 음미해 봄에 다시금 그 분의 거룩한
메시지가 강력한 실존의 암시를 담고 있음을 알아챕니다.
실존의 건더기는 사랑입니다. 존재이유의 정체는 사랑입니다.
말과 의미로 표현되지 않는 하나님/하느님/한울님의 실체도
그저 사랑입니다. God IS Love! 오직 사랑만이 참입니다.
Only Love Is Real! 우리 노랫말 중에도 모두가 사랑이에요란
진리가 바로 코 앞에서 늘 맴돌고 있습니다.
Above and Below, Only Love Exists!
알고 보면, 위 아래 온통 사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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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you, you and me;
Love is knowing, we can be.
사랑은 그대, 그대와 나,
사랑은 아는 것, 우리의 가능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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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만지는 것, 만짐이 사랑. 사랑은 다다르는 것,
다다름이 사랑, 사랑은 사랑 받기를 청하는 것.” 이렇게
노래하다 중간쯤에서 높게 올리는 소절에선 사랑이 바로
당신이라 천명합니다. 그리고, 당신과 내가 곧 사랑이라
선언합니다. 나아가, 사랑은 당신과 내가 하나/임으로
가능함을 아는 거라 당당하게 소리를 높입니다. 그렇게
듣고 보니, 고린도 전서 13장 13절 말씀도 더더욱
실감나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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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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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빼기 사랑은 영(零)”이란 말도 있죠.
Life minus love equals zero! [Life ? Love = 0]
이제, ‘그 중의 제일’ (The Greatest of These)이란 말이
좀 더 선명해집니다. 그래서 존 레넌도
“Love is Real; Real is Love”라 노래했던 거로군요.
“사랑은 진실”이란 말 뒤에 보란 듯 따라온
“진실이 사랑”이란 도치가 이토록 극명할 수가!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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