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B·TE·LB는 콜츠 OL·RB·코칭은 세인츠
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테디엄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대결로 벌어지는 NFL 결승 수퍼보울 XLIV(44). 창단 43년 만에 처음으로 이 무대에 선 ‘운명의 팀’은 세인츠로 보이는 반면 전력은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콜츠가 다소 앞선다는 의견이 거세다. 포지션별 매치업을 분석해 본다.
<이규태 기자>
쿼터백
‘인생역전’ 스토리가 세인츠의 드루 브리스를 응원하게 만들지만 NFL 쿼터백의 ‘골드 스탠더드’는 콜츠의 페이튼 매닝이다. 브리스는 6피트 단신으로 앞에서 치고받는 거구들로 인해 시야가 가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매닝은 키가 6피트5인치로 웬만한 라인맨보다 크다. 또 이미 수퍼보울 우승을 일궈낸 경험도 있는 등 그 모든 면에서 앞선다. 둘 다 강력한 MVP 후보지만 매닝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훨씬 낮아 보인다.
<우세-콜츠>
러닝백
콜츠가 리그 최악 러싱 공격으로 결승까지 오른 것은 사실 미스터리다. 하지만 AFC 타이틀전에서는 조세프 아다이와 도널드 브라운의 러닝이 기대이상으로 효과적이었다.
세인츠는 다용도 러닝백 피에르 토마스와 마이크 벨의 힘, 레지 부시의 번개 스피드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러싱 공격의 우위를 최대한으로 활용, 경기를 단축(NFL은 패스가 땅에 떨어지면 시계를 멈추기 때문)하며 매닝이 공을 잡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승산이 있다.
<우세-세인츠>
리시버진
콜츠는 올프로 와이드리시버(WR) 레지 웨인과 올프로 타이트엔드(TE) 달라스 클라크가 믿음직한 데다 루키 WR 피에르 가르송과 어스틴 콜리가 기대이상의 놀라운 선전을 펼치고 있어 자신감을 준다.
반면 세인츠는 정규시즌 때도 마커스 콜스턴, 데브리 헨더슨, 로버트 미첨 등이 번갈아 터지는 형태였다. 모두들 한 방이 있는 반면 기복이 심한 편이다. 게다가 세인츠는 TE 제레미 샤키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세-콜츠>
오펜시브라인
매닝이 상대 수비수에 맞는 적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패스 블로킹은 콜츠가 리그 최고 같다. 하지만 지난 2일 잔 매든 ‘베스트 프로텍터’상을 탄 오펜시브라인은 이번 시즌 브리스를 지켰다. 세인츠 무명 러닝백들의 앞길을 터준 것도 이들이었다.
<우세-세인츠>
디펜시브라인
콜츠는 발목을 삔 디펜시브엔드(DE) 드와이트 프리니의 출장이 관건이다. ‘쿼터백 잡는 귀신’ 프리니의 출장여부에 따라 승부가 바뀐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 하지만 세인츠는 NFC 결승에서도 프리니만큼 위력적인 DE 제레드 앨런을 상대했다. 콜츠는 라인멘들이 전체적으로 작아 체력전으로 몰고 가면 후반에 약해진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세인츠는 DE를 이용한 측면 압박보다 한 중간을 밀고 들어가 압박이 가능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면 매닝이 포워드 모션으로 패스를 던질 수가 없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닝이 패스를 던지기 전에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하면 세인츠 디펜스가 승기를 잡은 사인이다.
<우세-세인츠>
라인배커
개리 브라켓과 클린트 세션 등 콜츠 디펜스의 빅 플레이메이커들이 여기에 있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쿼터백 색(sack) 또는 인터셉션으로 이들이 콜츠를 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콜츠는 시즌 8주째부터 4주 동안 이들 덕분에 합계 10점차로 4승을 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마지막 순간 ‘전선’에서 작전을 바꾸는 매닝의 ‘어디블’(audible)과 특급 TE 클라크를 상대해야 하는 세인츠 라인배커들은 고생문이 열렸다.
<우세-콜츠>
디펜시브백(세컨대리)
콜츠 패스 디펜스는 세이프티 밥 샌더스 등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다치면서도 계속 잘 나가고 있는 게 이변이다. 거의 다 백업 선수들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루키가 섞여 있는 등 원래 백업 선수들이다. 샌더스의 백업인 멜빈 불릿은 태클이 화끈한 반면 패스에는 커버리지는 다소 약하다. 프리세이프티 앤트완 베테이는 올스타급이지만 다른 선수들은 공략이 가능해 보인다.
세인츠 디펜시브백들은 뻥뻥 뚫리다가 돌연 인터셉션으로 전세를 뒤집는 한 방 스타일이다. 특히 콜츠는 세인츠 세이프티 대런 샤퍼를 조심해야 한다.
<백중세>
스페셜팀
양 팀 다 킥커를 믿었다가는 땅을 칠 가능성이 높다. 둘 다 시즌 도중 킥커를 바꿨고, 특히 콜츠는 부상에서 돌아온 애덤 비나티에리와 맷 스토버 중 누구를 쓸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턴게임에서는 레지 부시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세인츠가 확실하게 앞선다. 콜츠도 커버리지에 허술한 면이 있다.
<우세-세인츠>
코칭
짐 컬드웰 콜츠 감독은 NFL 사령탑에 오른 첫 해 수퍼보울 우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14연승에서 전승시즌을 포기한 과감한 결단력으로 짙은 인상을 남겼다. 리더십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여태껏 그 전술을 높게 평가받던 감독은 세인츠 사령탑 숀 페이튼이다. 세인츠는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그렉 윌리엄스도 NFL 감독 출신으로 경력에서도 훨씬 풍부하다.
<우세-세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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