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로 세상이 떠들석하다. 이것도 알고싶고 저것도 알고 싶은데 어디에다 어떻게 물어야할지 몰라 궁금증만 더하고 있다. 지난 1977년부터 지금까지 가족들을 위해 구입해서 혼자 정비한 도요타만 여덟대가 되어서 (물론 그외의 차도 구입했었지만), 도요타와의 인연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아는만큼 전하고자 한다.
(1) 자동차 소유주로서 주의할 점
리콜은 캘리포니아주의 운수국에 등록된 주소로 전달된다. 그러므로 이사하거나, 등록자의 주소를 옮기게되면 꼭 운수국에 이전을 신고해야한다. 그렇지않으면, 리콜되는 차종을 소유하고서도 리콜 통지서를 받지못할 수가 있다. 혹시 보험료를 싸게하기위해 친적이나 친지의 주소를 사용한다면, 이 또한 정정하기 바란다. 친척이 리콜 통지서를 전하지않을 수도 있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 회사가 알게되면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2) 운전석 쪽 바닥 매트 리콜
지금 현재 진행되고있는 도요타 리콜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운전석쪽 바닥에 있는 매트가 가속 페달에 끼는 문제로, 작년 11월부터 리콜되고있다. 이 경우는 고속으로 주행할 때, 페달을 더 이상 밟지않아도 속도가 줄어들지않는다. 정신차려서 매트라도 급히 빼내면 되겠지만, 도요타는 처음부터 운전석의 매트를 빼고 운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운전석 쪽의 매트가 바닥에 고정되면 문제가 없으나, 고정되지않아 움직이면 가속 페달에 끼게된다. 만약에 새차라고 매트를 사서 깔고 싶으면, 도요타 뿐만 아니라 어떠한 차라도 무겁고 바닥에 고정시킬수 있는 것으로 고르기 바란다. 가볍고 싼 것은 이리저리 움직여서 결국에는 가속 페달에 끼게된다.
이 문제로 리콜 통지서를 받은 차주는 가까운 딜러에 가서 수리하기 바란다. 참고로 운전을 할 때, 밑창 바닥이 반들반들하거나, 달아서 미끄러운 신발은 피하기 바란다.
(3) 가속 페달 결함 리콜
가속 페달의 결함으로 인하여 차가 급발진하거나 마치 로데오 경기를 할 때 말이 마음대로 뛰어가는 현상처럼 차가 통제할 수 없을만큼 마음대로 질주한다. 원래 차는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브레이크가 우선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는데, 이 가속 페달의 결함은 브레이크를 밟아도 쉽게 서지않고 질주한다. 이러한 경우가 생기면, 미국 도로 안전 교통국 (NHTSA)의 권고 사항으로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놓았다 하지 말고 브레이크 페달을 깊숙히 천천히 두발로 꾹 밟고 (ABS가 장착되어있는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을 펌프할 필요가 없다. 갑자기 세게 밟아서 브레이크 파열이 나지 않도록 주의할 것.)
-기어는 중립으로 놓은 뒤 (주의: 전진하는 차의 자동 기어를 중립으로 놓으려다 후진[R]으로 잘못 넣으면 엔진이 꺼지게 된다.)
-차를 안전한 장소에 멈출 것.
이 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키를 한 단계만 돌려서 시동을 끄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라디오는 계속 나오는 위치이다). 시동 키 방식의 경우 키를 완전히 빼면 스티어링 휠 (운전대)이 잠겨 또다른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시동이 꺼지면 스티어링 펌프가 작동을 중지하므로, 핸들이 급격히 무거워지고, 파워 브레이크도 두세번 조작한 후에는 말을 잘 듣지 않게 되므로 응급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작년 8월 렉서스 ES350의 CHP 대원 일가족의 고속도로 상의 추돌 사망 사고처럼 버튼식 시동장치를 갖추고 있는 경우 더 주의해야 한다. 버튼식 시동은 보통 3초 이상 길게 눌러야만 시동이 꺼지지만, 차량에 따라 시동 버튼을 계속 누를 경우 핸들이 잠기는 사례도 있다. 버튼식 시동 차량을 소지하고 있으면, 사용 설명서에 나와 있는 시동 장치 조작법을 미리 숙지해야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상황에서 위기를 피할 수 있다.
약 십년 전, 월넛 크릭 (Walnut Creek)에 거주하는 마크 루옹씨 소유의 캠리 육기통 차가, 사핑 몰에서 드라이브 (D)로 기어를 넣자마자 광란질주를 해서 주차된 차들을 여러대 들이박고 나무를 들이박은 후에 멈춰섰다. 당시 엔지니어인 루옹씨는 상황을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기술해서 도요타와 보험 회사에 보냈으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 후, 나의 가족들에게 차가 급발진하면 기어를 중립으로 넣도록 주지시켜왔었다. 그 외에도 몇번의 비슷한 사고 이야기를 들었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이 가속 페달 문제로 리콜된 차량으로는
▷ 일부 2009-2010 RAV4
▷ 일부 2009-2010 Corolla
▷ 2009-2010 Matrix 전부
▷ 2005-2010 Avalon 전부
▷ 일부 2007-2010 Camry
▷ 일부 2010 Highlander
▷ 2007-2010 Tundra 전부
▷ 2008-2010 Sequoia 전부이다.
도요타의 자동차 일련번호 (VIN: Vehicle Identification Number) 중, Japan (일본) 에서 조립된 것을 뜻하는 “J”로 시작되는 경우는 가속 페달 리콜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위에 포함되지 않은 모델도 리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근 도요타 딜러에게 알아보거나, pressroom.toyota.com 에서 알아볼 수 있다.
(4) 자신의 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새로 구입한 차에 의문이나 의심이 들면, 구입한 딜러에게 확인 및 수리를 받을 수 있지만, 메이커의 소비자 보호 센터 (Customer Service)에 전화해서 문제를 보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 통화 내용을 녹음해달라고 요구하고, 케이스 번호를 요청할 수 있다. 그들은 이 케이스를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천천히 이 딜러 저 딜러 다니면서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도록 한다. 케이스 번호가 있으면, 메이커의 공식 기록으로 남게된다. 메이커의 소비자 보호 센터의 전화 번호는 사용자 설명서에서 찾을 수 있다.
(5) 운수 소관
자동차 구입은 사실 통계에 의할 수도 있지만 운수 소관이다. 실력 없는 머케닉을 만나 수리비만 터무니없이 쓸 수도 있고, 실력없는 의사를 만나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1980년대 초에 포드회사의 핀토 차가 연료 탱크의 결함으로 뒤에서 받히면 화재가 발생했었다. 이 문제가 세상에 밝혀지고 메이커가 인정하고 리콜할 때까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차량 화재로 생명을 잃었다. 그러므로 어느 차를 사더라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다.
안전한 운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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