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로 통근 쉬운
버지니아 교외지역 회복
공급 과잉 플로리다는
몇년간 추가 하락 우려
주택시장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주택 가격이 안정되는 가 싶더니 최근 조사 결과 다시 하락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11월 중 주택 가격 지수가 전달보다 약 0.2%(계절 요인 미조정)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6개월간 기분좋게 상승을 이어오던 지수가 하락하자 주택 가격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택시장에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부동산 조사 업체 퍼스트아메리칸 코어로직에따르면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주택 가격은 두배로 뛰어올랐다가 이후 불과 4년만에 평균 약 30% 가량이 빠졌다.
과연 주택시장에 봄은 언제 오는가? 주택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최근 격변하는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되는 질문이다. 이외에 주택시장에 대해 흔히들 갖게되는 질문과 해답을 야후 뉴스를 통해 알아본다.
◇주택시장이 현재 회복중인가?
지난해부터 주택시장에대한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거래가 씨가 말랐던 2008년에 비해 많이 늘었고 매물 재고량도 현저히 줄어 일부 인기 지역에서는 복수 오퍼 경쟁에서 이겨야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고 주택시장을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트릴 수 있는 암초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약 670만가구가 현재 모기지 연체 상태거나 차압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경제 상황으로는 이들 모기지 연체 가구가 고스란히 차압의 위기에 빠질 확률이 높고 이 경우 주택시장에 급매성 매물이 쏟아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게다가 고실업률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한 주택시장의 이같은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주택가격이 언제쯤 바닥을 치나?
현재로서는 주택 가격이 언제 ‘바닥을 친다’라고 말하는 일이 쉽지 않다. 주택 가격 바닥을 가늠케하는 거래량이나 가격 등이 수시로 변동하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책 마감 여부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이 큰 영향을 받아 주택시장의 꾸준한 흐름을 관찰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이미 바닥을 빠져나온 지역도 있고 바닥까지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있다.
따라서 ‘주택시장 바닥론’은 전적으로 지역별로 따져야할 문제다. 워싱턴 D.C.로 출퇴근이 용이한 버지니아 교외지역은 주택 가격이 이미 바닥을 치고 안정적으로 돌아선 반면 주택 공급 과잉 대표 지역인 플로리다의 경우 바닥까지는 아직 수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같은 주내에서도 주택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의 서밋시의 주택 가격은 이미 지난해 보다 약 1% 오른 반면 같은 주의 애틀랜틱시의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2%나 하락한 상태다.
◇지역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보나?
신뢰할만한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통계 자료를 요청한다. 매물 숫자와 매물이 팔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면 지역 주택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만약 매물이 팔리는데 평균 6개월 이상 걸린다면 거래가 활발한 편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지역의 경제 지표를 통해서도 주택시장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실업률이 증가추세라면 주택시장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반면에 구인광고를 내는 소매업체들이 늘고 있다면 주택시장에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다.
◇렌트를 계속 해야 하나 아니면 지금 주택을 구입해야 하나?
지금 주택을 구입해도 나쁘지 않다. 가격이 이미 곤두박질 친 상태고 이자율도 낮아서 주택 구입에 유리한 상황이다.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치기를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주택 구입을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다. 적어도 올 한해 많은 양의 매물이 주택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때문이다.
만약 새로 구입한 주택에서 4~5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 없다면 주택 구입 비용과 주택 가격 상승 전망 등을 감안할 때 렌트를 계속하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매에 나온 차압매물에 투자하고 싶은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섣불리 경매 매물 투자에 나섰다가 큰 코를 다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이 매물이 ‘as-is’ 조건이고 소유권 이전 후 발견되는 결함은 고스란히 바이어의 몫이 되기때문이다.
또 경매 매물은 낙찰 후 1~2일 이내에 구입 금액 전액을 현찰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전문가나 투자 그룹이 경매에서 항상 매력적인 매물을 낚아채는 경우가 흔하다.
<준 최 객원기자>
아파트 공실률이 치솟아 건물주들이 각종 인센티브로 테넌트를 찾고 있다. 새로 구입한 주택에서 4~5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 없다면 전문가들은 현재 각종 렌트 조건이 좋아 굳이 주택 구입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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