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겨진 비용 확인
포장 이사라고 해도 까다로운 포장의 경우 추가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 침대 등의 가구를 분리하는 비용이 있을 수 있다. 빨래 건조기나 그릴에서 개스관을 분리하는 비용도 부과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본다. 그랜드 피아노, 실외용 자쿠지 등 무게가 많이 나가 추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짐들은 보다 정확한 이사비용을 계산하기 위해 이사 업체에 미리 알려준다. 아파트 고층 등 접근이 쉽지 않은 위치의 경우 이사 시간이 지연돼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이사 업체가 도착하기 전에 이삿짐 포장이 완료돼야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막을 수 있다. 같은 가격이라면 최대한 큰 트럭을 요구한다.
◇ 직접 이사
시간과 여력이 있다면 직접 하는 이사가 비용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다. 직접 이사하려면 아무래도 이사용 트럭이 필요한데 트럭 크기를 잘 골라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대개 10푸트 트럭의 경우 일반 아파트 크기에, 24푸트 트럭의 경우 침실 3개짜리 주택의 이사에 적합한 걸로 여겨지는데 트럭에 이삿짐을 적재하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트럭을 렌트하기 전에 각 렌터카 업체별 마일리지 한도와 유류 할증료 등을 비교하고 이사 가는 집 근처에 렌터가 업체 사무실이 있는 지 확인해야 트럭을 반환하러 다시 돌아오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 이사 보험
믿을 만한 이사 업체라도 자잘한 실수는 피할 수 없다. 눈감아 줄만한 실수라면 문제 없지만 피해액이 크다면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사 업체들이 제공하는 기본보험은 대개 파운드 당 60센트씩 보상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100파운드짜리 플라즈마 TV가 손상됐을 경우 구입가격에 상관없이 60달러밖에 보상받지 못한다.
만약 고가의 제품이 많다면 업체에 ‘전액보험’(Full Value Insurance)에 대해 문의한다. 수리, 교체, 배상 등의 방법으로 손상된 물품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전액 보험이라고 하더라도 보상 품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고가의 제품은 미리 업체 알려 보험 가입이 가능한 지 미리 확인한다. 전액 보험의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경우 업체가 제공하는 ‘부분보험’(Released Value Insurance)이 있는데 보상 범위가 작다. 이 경우 외부 보험 업체를 통해 나머지 부분에 대해 보험을 가입해 안심할 수 있다.
◇ 이동식 창고
직접 이사를 계획한다면 이동식 창고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동식 창고를 이용할 경우 업체에서 집 앞까지 창고를 운반해 주고 본인의 일정에 맞춰 이삿짐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이삿짐을 직접 포장하고 창고까지 운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단 이사 준비가 끝나면 업체에서 이사 갈 집까지 창고를 이동해 준다. 이사 후에도 이삿짐을 창고에 쌓아두고 여유롭게 정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창고를 실외에 장기간 방치할 경우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대표적인 이동식 창고 렌트 업체로는 ‘PODS’(www.pods.com) 등이 있는데 웹사이트에서 창고의 크기와 가격을 조회할 수 있다.
◇ 세금공제 혜택
만약 새 직장 근처로 옮기기 위해 50마일 이상 이사를 했다면 이사비용에 대해 세금공제 혜택의 자격이 있으니 세무 전문가와 상의한다. 몇 가지 조건은 이사 후 1년 내에 ‘풀타임’으로 39주 연속 근무해야 하고 고용주가 이사 비용을 보조해 주지 않아야 하며(보조해 줄 경우 소득으로 간주) 새 직장과 이전 직장(이전 거주지)의 거리가 50마일 이상 떨어져야 한다. 공제대상 비용은 차량으로 이사했을 경우 개스비, 포장 및 운반비, 창고비, 숙박비 등이다.
◇ 이사 알선 업체
재정적인 여유가 있거나 회사에서 비용을 보조해 줄 경우 이사 알선 업체를 이용하면 모든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사 알선 업체를 통하면 이사 업체를 선정하는 일부터 포장, 자녀 학교 전학 문제, 새집 유틸리티 계좌 개설 등의 모든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준다.
<준 최 객원 기자>
이동식 창고를 이용하면 본인의 일정에 맞춰 이삿짐을 정리할 수 있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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