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세인츠
레이븐스-콜츠
카우보이스-바이킹스
제츠-차저스
수퍼보울을 향한 NFL 레이스가 ‘엘리트 8’으로 압축됐다. AFC는 탑시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대 볼티모어 레이븐스, 2번 시드 샌디에고 차저스 대 뉴욕 제츠 준결승으로 확정됐고 NFC는 정규시즌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애리조나 카디널스 그리고 2번 시드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결승의 문턱에서 맞붙는다.
◎뉴욕 제츠 24-14 신시내티 뱅갈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중 우승 가능성을 가장 낮게 평가했던 제츠가 뱅갈스의 ‘신데렐라 시즌’을 끝내줬다. 지난 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맞붙어 제츠가 37-0으로 영봉승을 거둔 후 뱅갈스는 2연패를 모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똑같이 나왔다.
9일 신시내티에서 열린 경기에서 제츠는 루키 쿼터백 마크 산체즈가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러싱공격까지 효과적으로 진행하면서 2회전 진출의 감격을 안았다. 역시 루키인 제츠의 숀 그린은 처음 출전하는 NFL 플레이오프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21차례나 공을 들고 뛰며 135야드(1터치다운)를 전진해 뱅갈스 디펜스의 허를 찔렀다.
산체즈는 15개 패스 중 12개(182 패싱야드)를 성공시키면서 80%의 패싱 성공률을 보였으며 인터셉션 없이 1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내면서 139.4라는 높은 쿼터백 레이팅(rating)을 기록했다. 같은 USC 출신의 상대방 뱅갈스의 쿼터백 카스 파머는 단 58.3의 쿼터백 레이팅 점수만 받았다.
제츠의 다음 상대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자로 꼽히는 샌디에고 차저스로, 오는 17일 차저스 홈구장에서 AFC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14-34 달라스 카우보이스
카우보이스가 초반부터 27-7로 앞서가면서 디비전 라이벌을 일찌감치 제거하고 브렛 파브가 지휘하는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NFC 챔피언십 게임 진출을 놓고 충돌한다.
역시 지난 3일 경기의 리매치이지만 결과는 제츠-뱅갈스 전과 마찬가지로 전주 승자가 비교적 가볍게 다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3일 이글스로부터 24-0 영봉승을 거두고 NFC 동부조 타이틀을 빼앗은 카우보이스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번 이글스를 34-14로 무너뜨리면서 1996년 이후 이어져온 플레이오프 무승 행진의 수모를 깨끗하게 씻었다.
이글스를 4년 연속 NFC 컨퍼런스 결승으로 이끈 경력이 있는 앤디 리드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1회전 통과에 실패한 적이 없는 명장이지만 9일 텍사스 카우보이스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쿼터백 토니 로모가 이끄는 카우보이스 오펜스의 막강한 화력을 막을 수가 없었다.
로모는 35개 패스 중 23개를 성공시키고 인터셉션 없이 2개 터치다운을 따냈다. 카우보스의 러닝백 펠릭스 존스는 터치다운을 포함해 148 러싱야드를 기록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33-14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영원한 강자는 없다.” NFL 최고의 쿼터백 중 한명인 톰 브레이디를 상대로 패이트리어츠의 홈구장인 팍스보로에서 승리를 훔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레이븐스가 비교적 가볍게 패이트리어츠를 꺾었다.
10일 열린 경기 전까지 브레이디는 홈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8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레이븐스와 패이트리어츠의 역대 전적도 5전 전승으로 이날 경기도 패이트리어츠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븐스는 1쿼터부터 3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포함해 필드골을 추가로 성공시키면서 24-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경기를 결정지었다. 브레이디는 2쿼터와 3쿼터 연이어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만들어 내면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레이븐스의 막강 디펜스는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고 패이트리어츠의 시즌을 끝내버렸다.
레이븐스는 16일 콜츠와 AFC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그린베이 패커스 45-51 애리조나 카디널스
와일드카드 위크앤드 경기 중 가장 익사이팅 한 매치가 카디널스 홈구장에서 10일 오후 펼쳐졌다.
이날 경기도 지난 3일 열린 경기의 리매치인데 결과는 앞의 매치와는 다르게 나왔다. 3일 33-7로 참패를 당한 카디널스는 이날 1쿼터에 17점을 내리 잡아내면서 경기의 주선을 잡았다. 3쿼터 초반까지 카디널스가 31-10으로 앞서가면서 경기는 싱겁게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패커스의 무서운 추격전을 그 다음부터 시작됐다. 패커스는 4쿼터 3개의 터치다운을 몰아 만들어내면서 카디널스 덜미를 잡고 경기를 오버타임을 넘겼지만 오버타임에서 패커스 쿼터백 애론 로저스가 펌블한 볼을 카디널스의 라인배커 칼로스 댄스비가 그대로 들고 반대쪽 엔존으로 돌진해 터치다운을 잡아내면서 드마마 같은 역전극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카디널스는 세인츠와 16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백두현 기자>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와이드 리시버 스티브 브레스톤(15번)이 패커스의 수비진을 제치고 엔존으로 돌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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