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NFL 플레이오프 개막…8개팀 컨퍼런스 4강티켓 놓고 격돌
17주에 걸친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NFL이 이번 주말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음달 7일 마이애미 돌핀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수퍼보울 XLIV(44)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9, 10일 양일간 펼쳐치는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는 NFL 12개 플레이오프팀 가운데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AFC와 NFC의 1, 2번시드팀들을 제외한 8개팀이 양 컨퍼런스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대망의 수퍼보울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주말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매치업을 살펴본다.
◆뉴욕 제츠(9승7패) 대 신시내티 벵갈스(10승6패)
(9일 오후 1시30분- 채널 4)
양팀은 지난 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로 맞붙어 제츠가 37-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던 벵갈스로선 굳이 이길 필요가 없었던 반면 제츠는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절실한 입장이었기에 제츠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이나 경기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어서 벵갈스로선 무시못할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기용하지 않았던 넘버 1 러닝백 세드릭 벤슨이 돌아오는데다 이번엔 경기가 신시내티 홈구장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벵갈스의 박빙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대승으로 사기와 자신감이 치솟은 제츠의 상승세를 초반에 꺾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벵갈스로선 벤슨의 러싱공격이 쿼터백 카슨 파머의 패싱공격을 셋업해주는 것이 승리의 선결과제. 반면 러싱공격과 토탈 디펜스가 1위에 오른 제츠는 턴오버 싸움에서 승리하면 이길 가능성이 높다. 올해 벵갈스는 턴오버 싸움에서 앞선 경기에선 8승, 뒤진 경기에서 5패를 당했고 턴오버가 똑같은 경기에선 1승2패를 기록했다. <예상- 제츠>
◆필라델피아 이글스(11승5패) 대 달라스 카우보이스(11승5패)
(9일 오후 5시- 채널 4)
역시 지난 3일 경기의 리매치나 이번에는 두 경기 모두 같은 장소(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것이 제츠-뱅갈스와 다른 점이다. 홈에서 24-0 영봉승을 거두고 이글스로부터 NFC 동부조 타이틀을 빼앗은 카우보이스는 기세를 몰아 1996년 이후 이어져온 플레이오프 무승행진 제동걸기에 나선다. 시즌 카우보이스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준 이글스로선 3연패 수모를 모면해야 할 입장이지만 원정경기 핸디캡마저 안고 있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이글스는 지난 주 경기에서 초반 카우보이스에 잇달아 점수를 내준 뒤 추격을 위해 사실상 러싱공격을 포기하고 패싱 일변도로 나가면서 경기가 꼬였다. 이번엔 브라이언 웨스트브룩과 르샨 맥코이, 레너드 위버 등 러닝백들의 길을 열어 카우보이스의 패스러시를 둔화시켜줘야만 승산이 있다. 디펜스에서도 카우보이스 러닝백 듀오인 매리언 바버와 필리스 존스가 지난 주 경기처럼 뛸 때마다 6야드 이상을 전진한다면 이글스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도박사들은 카우보이스의 4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예상- 카우보이스>
◆볼티모어 레이븐스(9승7패)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0승6패)
(10일 오전 10시- 채널 2)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3일 휴스턴 텍산스와의 최종전에서 쿼터백 탐 브레이디의 메인 타깃중 하나인 와이드리시드 웨스 웰커가 무릎부상으로 쓰러져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웰커는 그 자체로 뛰어난 선수일뿐더러 팀의 주무기인 랜디 모스에게 디펜스가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백업인 루키 줄리안 에델만이 그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양팀은 올 시즌 4주째 경기에서 만나 홈팀 패이트리어츠가 27-21로 승리한 바 있고 역대 전적도 패이트리어츠가 5전 전승으로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 특히 쿼터백 브레이디는 홈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8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레이븐스는 윌리스 머게이히와 레이 라이스 두 러닝백의 러싱공격이 패이트리어츠 수비라인을 뚫을 수 있다면 조 플락코가 이끄는 플레이액션 패싱공격으로 이변을 노려볼만 하다. 그러나 브레이디를 상대로 팍스보로에서 승리를 훔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예상- 패이트리어츠>
◆그린베이 패커스(11승5패) 대 애리조나 카디널스(10승6패)
(10일 오후 1시40분- 채널 11)
4경기 중 원정팀의 성적이 더 좋은 유일한 경기로 역시 지난 3일 경기의 리매치다. 그 경기에선 패커스가 적지에서 주전들이 상당수 빠진 카디널스에 33-7로 압승을 거뒀다. 카디널스로선 안방에서 완패를 당한 것보다는 와이드리시버 안콴 볼든과 코너백 도미니크 로저스-크로마티가 부상을 당한 것이 더 큰 타격이다. 이들의 출전여부는 경기 직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뛰더라도 100% 컨디션이 아닐 것이 확실해 카디널스 팬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카디널스는 지난해 팀을 사상 첫 수퍼보울로 이끌었던 전 MVP 쿼터백 커트 워너(38)가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맞먹는 활약을 보여줘야만 승산이 있고 워너는 충분히 그럴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홈필드 어드밴티지와 워너를 빼고는 모든 것이 패커스쪽으로 기운 듯한 느낌이다. 어쩌면 커리어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워너가 또 하나의 미러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예상- 카디널스>
지난해 만년 하위팀 카디널스를 팀 역사상 첫 수퍼보울로 이끈 쿼터백 커트 워너는 패커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첫 판부터 힘겨운 경기를 치른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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