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로 중계되는 NBA 월드 이벤트
▶ 하이라이트는 코비-르브론 대결
13개국 출신 22명 총출동
5-코스 메뉴 ‘풍성’
‘크리스마스의 결투’
1947년부터 성탄절을 장식하기 시작한 NBA가 2년 연속 ‘5-코스 메뉴’를 내걸었다. NFL은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땡스기빙 전통 이벤트의 ‘단골’로 만들어 때로는 싱거운 매치업이 나오지만 NBA는 스타파워를 앞세운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공룡센터’ 샤킬 오닐(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은 12년째 크리스마스에 쉬지 못하고 있다. 현역선수들 중 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메뉴에 가장 많이 오른 구단 뉴욕 닉스로 올해가 45번째다. 닉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나올 예정이며 10개 팀 모두 전 세계가 보는 무대에서 새로 디자인된 슈팅셔츠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NBA ‘크리스마스의 결투’는 39개국어로 215개국에 방송되는 인터내셔널 이벤트로 이탈리아(다닐로 갈리나리·이탈리아), 캐나다(스티브 내시·피닉스 선스), 스페인(파우 가솔), 세르비아, 프랑스, 폴란드, 브라질, 벨기에, 슬로베니아, 호주, 리투아니아 등 13개국 출신 선수 22명이 총출동한다.
LA 시간으로 아침 9시에 시작되는 ‘5코스 메뉴’는 다음과 같다.
◆마이애미 히트 at 뉴욕 닉스 (9:00am-ESPN)
MVP 후보 드웨인 웨이드를 앞세운 히트가 뉴욕으로 쳐들어가는 ‘에피타이저’. 지난 10월28일 시즌 개막전에서는 히트가 115-93 압승을 거뒀지만 최근 8승3패로 후끈 달아오른 팀은 닉스다. 닉스는 6피트10인치 신장의 이탈리안 3점슈터 다닐로 갈리나리가 눈여겨볼 선수다.
◆보스턴 셀틱스 at 올랜도 매직(11:30am-채널7)
셀틱스가 복수를 벼르는 리턴매치. 지난 포스트시즌 ‘빅3’ 중의 하나인 케빈 가넷이 부상으로 못 나오는 바람 매직에 덜미를 잡혀 2년 연속 NBA 정상에 오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008년 파이널스 MVP 폴 피어스가 무릎부상으로 못 나온다.
올랜도는 라샤드 루이스(10경기 출장정지)와 자미어 넬슨(무릎부상)이 돌아오며 서서히 속도가 붙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점점 강해질 팀으로 보인다.
◆클래블랜드 캐발리어스 at LA 레이커스(2:00pm-채널7)
코비가 르브론 제임스-샤킬 오닐 듀오와 맞붙는 메인이벤트. 하지만 ‘영원한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셀틱스가 19연승 행진을 몰고 왔던 작년 크리스마스에 비해선 다소 무게가 떨어진다. 올해는 셀틱스의 20연승을 막고 필 잭슨 감독에게 통산 1,000승째를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임스도 이에 대해 “사실 코비와 나보다 미디어에게 더 큰 의미가 있는 매치업 같다”고 말했다.
5연승을 포함, 최근 17경기에서 16승을 거둔 레이커스의 잭슨 감독은 캐발리어스에 대해 “새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제 리듬을 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LA 클리퍼스 at 피닉스 선스(5:00pm-ESPN)
스티브 내시를 앞세운 선스의 ‘업템포’ 농구는 항상 흥미만점. 오닐의 ‘군살’을 제거한 후 스피드를 되찾아 다시 레이커스가 경계해야할 상대가 됐다. 클리퍼스는 전체 1번 지명 루키 블레이크 그리핀 덕분에 모처럼 크리스마스 라인업에 낀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핀은 무릎부상으로 1월 중순에야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덴버 너기츠 at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7:30pm-ESPN)
‘디저트’로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서부결승 상대였던 신흥강호 너기츠와 크리스마스 경기 역대 최고 승률(13승2패·87%)을 자랑하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맞붙는 경기가 준비돼 있다. 너기츠는 카멜로 앤서니가 올해 또 다른 차원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폭발적인 반면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센터 그렉 오든과 조엘 프리지빌라, 트래비스 아웃러, 루디 퍼난데스 등 다친 선수들이 너무 많아 고전이 예상된다.
<이규태 기자>
NBA 크리스마스 이벤트에는 레이커스 간판 코비 브라이언트와 스페인 출신 동료 파우 가솔, 캐발리어스 듀오 르브론 제임스와 샤킬 오닐, 이탈리아의 다닐로 갈리나리, 캐나다가 낳은 천재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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