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하고 있는 백인 S 씨를 도산 안창호 학술대회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우리말을 우리 보다도 더 유창하게 한다. “사씨남정기”와 “구운몽” 등 고전을 이야기 할때는 주위 한국 사람들을놀라게 하고 우리 전통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우연히점심 하는 자리에 신학교 은퇴교수인 한국계 미국인 L박사도 동석한 자리다. 교회가 한국전통 음악 을 별로 환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대화가 옮겨갔다. 한국고전 음악 에 문외한인 나에게 백인 S씨는 박동진의 판소리 “예수전”을 들어 보라고 적극 권유 하고 모임이 끝난다음 이메일로 판소리를 보내온다. L박사도 처음부터 기독교 음악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선교활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토속문화를 기독교 전통으로 받어 드려젔다고 하며 일일이 예를 든다. 필요 하다면 강연도 하겠다고 한다.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
근래 보도된 기사에 의하면 서울의 어떤교회에서는 “우리가락 예배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회의가 열리는 등 근래들어 한국전통음악이 알게 모르게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자랄때 미신이나 촌스럽게 알던 전통음악이 서양위주 한국교회 음악에 비교되며 예배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는다고 한다. 근래 한국을 방문 하고 돌아온 동포 신학교수가 한 이야기다. 그는 국악을 좋와 하지는 않었는데 서울에 가서 국악을 들으니 귀가 번쩍뜨이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나도 몇년전 그런 경험을 했고 그 여운이 오래 간적이 있기는 하다. 이것이 내것이여서 주는 충격이 더컸던가보다. 이제 한국에서 10여개의 교회가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예배를 들인다고 한다. 한국국악 선교회의 황대익목사에 의하면 국악 찬송가를 받어드리는 교회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황목사가 처음보급을 시작 할때만 해도 “무당이 굿할때 쓰는 음악”이라고 무수한 공격을 받었다. 보통 국악이라고 하면 무조건 불교음악이나 유교 음악으로 받어드린다고 한다. 기독교가 서양문화의 옷을 입고 들어 왔지만 우리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독교 문화로 승화 시키는것은 귀한일이라고 한다. 국악을 전공 한 장신대문성모총장은 “찬송은 민요다” 라고 해서 청중으로 부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찬송가는 성격상 민중의 노래인 민요이고 대중의 노래인 대중가요 같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문목사에 의하면 서양에서 말하는 “콘투라팍투라”는 대중가요 의 민요를 가사만 바꾸어 종교적인 노래로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고 한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중에 서양 어느나라 민요 도 있고 국가도 있다. 바하(Bach)의 작품도 대중음악에 기반을 둔것이 여러개 있다고 한다. 내가 듯기로는 어떤 특정한 전통타악기는,예를들어 “징”같은것은, 예배때 사용하면 않된다고 한다. 그러면 서양악기인 피아노가 예배때엔 기독교 음악으로 연주되고 술집에서는 쾌락을 복돗으는데 사용되는데 그의 차이점을 물어온다면 나는 할이야기가 없을 것이다. 답답하여 내가 아는 샌디에고 주립대학 종교학과 과장인 무어박사한테 예배시간에 우리국악 연주를 기독교 신학자로 어떻게 받어드리냐고 물었다. 그의 답이 이런 질문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며 천주교가 16세기 북미주 선교할때 선별하여 토속 문화를 거부감 없이 예배의식에 받어 드렸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에서의 경험도 인용한다. 다른 신을 섬긴 음식은 불결 하다고 먹지 않은 교인들 한데 관여 하지 말고 먹으라고 권유 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먹지 말라고 했다. 먹고 안 먹는것은 기독교와는 상관 없다는 이야기다. 천주교가 포교하는 과정에서 토속관습을 받어드리는것을 바티칸 두번째(Vatican 11)회의 에서 추기경들이 다시 확인 했다고 한다. 비기독교 전통음악의 근원이어떨지라도 교회에서 연주될때 축성화(Sanctification)되며 하나님께 바치게 된다고 한다. 참 명쾌한결론이고 사도 바울의 말을 이제 성탄을 맞으며 다시생각하게한다. 그리고 운보 김기창화백의 한복차림의 예수와 그의 제자들의 모습을 떠오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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