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랑 전해”
굿스푼.자원봉사자 ‘라티노 런치’
한인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음식과 선물로 사랑을 전했다.
라티노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선교단체인 굿스푼 선교회(김재억 목사)는 26일 폴스처치 소재 컬모어 연합감리교회(홍정표 목사)에서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라티노 200여명에게 터키, 스터핑, 그랜베리, 그린빈 등 추수 감사절 음식을 줬다.
선물은 구세군 워싱턴한인교회에서 마련했으며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캠패션 뮤직 & 발런티어스’가 음악을 연주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워싱턴 지구촌교회 산하 ‘이웃 사랑 팀’과 함께 인터내셔널 갈보리 교회, 워싱턴주사랑교회, 와싱톤중앙장로교회, 한빛지구촌교회, 벧엘교회 교인 등 100여명의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했다.
새벽 3시부터 터키를 구웠다는 나병현(락빌 거주, 이웃사랑팀 소속) 씨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섬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라티노들이 예수의 사랑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억 목사는 “경제가 좋지 않아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걱정했는데 한인사회에서 음식이 많이 기부돼 풍성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면서 “굿스푼은 크리스마스를 포함 앞으로도 한인들의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스푼 선교회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음식을 급식했는데 지난해부터 컬모어 연합감리교회 교회내부에서 라티노들에게 음식을 봉사하기 시작했다.
볼리비아 출신의 로미 모랄레스씨(46)는 한인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많은 라티노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태”라면서 “한인들은 라티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으로 라티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생 아영, 임영과 함께 라티노들에게 음식을 전달하면서 봉사를 한 박지영(10학년, 애난데일고) 양은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내년에도 계속해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재억 목사의 설교, 오케스트라 연주, 명돈의 목사 말씀, 임기모 영사 인사말, 음식 전달 및 선물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워싱턴한인교회의 이연순 권사는 이날 참석한 라티노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 줬다.
문의 (703)622-2559 굿스푼 선교회
<이창열 기자>
“노숙자에 情 선물”
‘피스빌더스’ DC서 선물백 나눠줘
흐리고 을씨년스러웠던 추수감사절 아침. 그러나 워싱턴 DC 한복판에 위치한 맥퍼슨 공원으로 향하는 한인 청소년들의 발걸음은 날씨를 개의치 않는 듯 가벼웠다.
도시선교단체 ‘평화나눔공동체’ 소속 청년들의 모임 ‘피스빌더스’ 회원 15명의 손에는 노숙자들을 위한 음식과 겨울용품들이 잔뜩 들려있었다. 이들은 공원 벤치에 누워있는 노숙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캔음식, 과일, 라면 등이 담긴 선물백을 나눠주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연말까지 평화나눔공동체가 전개하는 불우이웃돕기 캠페인 ‘사랑의 선물백 나누기’에 워싱턴 교계와 한인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추수감사절 휴일을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희생하려는 사람들은 피스빌더스 청소년들 뿐만이 아니었다. 25일과 26일에는 영생장로교회와 세미한장로교회 성도들도 함께 해 한인들의 온정을 전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휄로쉽교회, 21일에는 2세교회인 ‘커버넌트 그레이스 웨이’ 교회 성도들이 겨울용품과 슬리핑 백을 전달했고 22일에는 와싱톤한인교회에서 보내온 1,800달러 상당의 식품들이 노숙자와 흑인 극빈자 가정에 전해졌다.
평화나눔공동체 대표인 최상진 목사는 “이번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약 2,500명의 노숙자 및 저소득 흑인 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며 캠페인에 참여해준 교회와 단체, 개인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캠페인은 봉사자들의 삶과 의식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피스빌더스 회원인 조성흠(벌리메노 고등학교) 군은 “물건이 모자라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노숙자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생수 한 병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피스빌더스 리더인 박환희(메릴랜드대)씨도 “미국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수감사절에 외로운 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겨울용 세면도구와 장갑, 양말 등이 담겨 있는 선물백 하나는 20달러 상당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크는 ‘APPA’라고 쓴 후 평화나눔공동체(319 R. St. NW, Washington, DC 20001)로 보내면 된다.
문의 (571)259-4937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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