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미주한인 2세들을 위해 경기도의 문화예술 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한 책 ‘디자인 공간여행’(Design Spots in Gyeonggi)을 미국 내 각 대학과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계조 한미교육원장은 최근 한국 방문에서 만난 김문수 지사로부터 한국어와 영어로 된 ‘디자인 공간여행’10권을 전달받고 이를 한인 2세들이 많이 재학중인 UCLA와 USC, 하버드 대학, 클레어몬트 칼리지와 LA 중앙도서관, 샌디에고 도서관,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보내달라는 요청이 잇달고 있다”고 전하고 김 지사로부터 약 30권을 더 우송받아 스탠포드, 버클리, 예일대학 등 좀 더 많은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 위한 영문책자 ‘디자인 공간여행’
김문수 지사, UCLA·LA 중앙도서관 등에 기증
‘디자인 공간여행’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의 명소라 손꼽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들을 문화, 예술, 성지, 이색공간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사진으로 보여주는 책으로,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 공간여행을 제안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책은 영어로도 쓰여 있기 때문에 모처럼 고국을 찾는 2세들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안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펴내는 글에서 경기관광공사는 “외국에만 유명한 건축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땅과 고장에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떠나는 여행길에 안내자가 되어 함께 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계조 원장은 “책을 보는 사람마다 서울에서 수십년을 살았어도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지 몰랐다고 경탄을 표한다”고 말하고 “이 책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역할도 하고, 한국을 찾는 여행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개된 공간들은 파주, 김포, 과천, 광명, 안양, 의왕, 안산, 화성, 수원, 오산, 용인, 이천, 안성, 광주, 여주, 성남, 양평, 남양주, 가평, 의정부, 연천, 양주, 고양 등 23개 도시에 산재해있는 60곳으로, 특별하고 수려한 건축예술을 감각 있는 사진작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문화공간에서 헤이리, 임진각 평화누리, 월화원, 국립과천과학관, 킨텍스, 웨스턴돔, 와~스타디움, 송암천문대, 경기도 문화의 전당, 성남아트센터, 쁘띠프랑스, 피아노화장실, 책테마파크 등 19곳 ▲예술공간에서 장흥아트파크, 닥터박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알바로시자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미술관, 성호기념관, 한국등잔박물관, 해강도자미술관, 충현박물관, 호암미술관, 다산문화유적지, 취옹예술관, 얼굴박물관, 분원백자자료관 등 18곳 ▲성지에서 용주사, 와우정사, 회룡사, 미리내성지, 하우현성당, 호평성당, 광명교회 비전센터, 가나안교회 등 10곳 ▲이색공간에서 파주출판도시, 나리병원, 발트하우스, 생각 속의 집,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늘목리 주택, 코리아디자인센터, 루아르밸리, 시몬느 사옥 등 13곳이다.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6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문수 지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에 조예가 깊은 정치인으로, 문화사업이 어우러진 경기도의 균형 있는 발전에 힘쓰고 있어 지역민들의 지지도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숙희 기자>
김문수 경기도 지사
닥터박갤러리. 내과의사 박호길이 건축계의 거장 승효상에게 의뢰해 남한강변에 지은 사설 미술관으로 유명작가 리처드 세라의 조형물을 연상케 한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화장실 집 ‘해우재’. 화장실 문화의 개선을 위하여 2007년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 건립한 변기 모양의 집이다. ‘미스터 토일릿의 집’이란 문패를 건 이 집은 건축가 고기웅이 설계했다.
물향기수목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경기도가 6년간 공들여 조성한 수목원으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식생을 중심으로 1,600여종 42만5,000여본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장흥아트파크 내 옐로스페이스의 에어포켓.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이자 섬유미술가 도시코 호리우치 맥아담의 작품이다. 장흥아트파크는 미술관, 조각공원, 어린이 체험관, 야외공연장, 아틀리에 및 휴식공간을 포함한 가족중심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2006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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