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 거주 한인 수는 750만 명에 육박하며 한국 전체 인구의 약 15%라고 한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전체 인구 대비 해외 거주자 비율은 세계에서 유대인에 이어 세계 2위라고 한다. 어느 통계 자료에서는 재외 한국인이 창출하는 경제 규모는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의 25%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수나 경제력을 볼 때 재외 한인 동포 사회는 한국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며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정책에 대한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이다.
필자는 얼마 전만 해도 LA 한인 회장 자격으로 참정권과 이중 국적을 강력히 피력 한 바가 있다. 오랫동안 많은 한인 사회 선배님들의 노력의 소산이었지만 결국 재외동포 참정권은 받아 들여졌다. 참정권 뿐만 아니라 그 외에 많은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이 발표되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재외 동포 우대 정책 여부를 통해 내 회사의 천 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미국에서 안전하게 뿌리내려 살 수 있는 것이 나의 자그마한 소망이다. 이렇게 한국인이 진출한 지역마다 뿌리를 온전히 내리고 살아갈 때 그것이 합쳐진 것이 곧 한국인의 국력이다. 작은 생각으로는 미주 동포들이 명절 때 본국으로 보낸 송금 통계가 1억달러 이상이라고 나올 때 혼자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크게는 지방 단체장들과 국영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사업으로 미국을 찾고 미국의 한인 단체들이 이를 뒷받침하거나 동참해 상승효과를 얻을 때 나는 나의 꿈이 이뤄지는 냥 기쁨을 누리며 산다.
필자는 이전 칼럼을 통해서 세계에 흩어진 수많은 화교들이 오늘의 경제 대국 중국을 건설하고 농촌 구석 구석까지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기술한 적이 있다. 그렇다. 얼마 전 화려하게 치른 북경 올림픽은 그들에게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이제 전 세계에 ‘메이드 인 차이나’ 상품이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아직까지는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들 방심할지 모르지만, 그들이라고 기술을 등한시 하지는 않는다. 이들의 기술 개발은 이제 시간문제다. 각 나라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의 거대한 공격에 위협 당하고 있다. 이것은 다만, 중국 단독의 힘만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화교 경제권의 자본과 노동력, 그리고 기술이 합쳐진 결과이다. 그렇게 세계 경제력을 움켜쥐고 있는 중국권의 화교들. 이곳 미국에서도 대단한 상업적 권력을 보여 주고 있고 유대인들과 거의 비등할 날이 머지 않는 것도 사실이며 그 많은 화교들이 좀 더 뭉치고 세련되어지면 이들의 숫자를 당할 민족이 없다는 것이 많은 경제학자들도 염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정부가 해외 동포와 자국민간에 나누는 신뢰와 정책지원이 부러울 정도다.
재외 동포 한 사람 한 사람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당장 나에게 권한이나 힘은 없지만 맡겨진 단체의 리더로서 솔선수범하고 국익을 위해서 뭔가 이루고 싶은 것은 나의 목표 중의 하나다. 자기 사업을 성공하는 것이 애국이 될 수도 있고 고용 창출을 통해 애국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한인 커뮤니티와 상공인들이 총체적 결집을 해야 한다. 국산품 애용 이라는 것이 구시대적이고 고리 타분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표현 없이 묵묵히 사용해 주면 어떨까 싶다. 요즈음은 다 총체적 불경기라지만 어려운 이민 생활을 하고 있기에 누구든 극복을 해야 한다. 자중자애라는 길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간에 자기의 본업을 활용하여 살고 있는 미국이나 모국인 한국과 신뢰를 쌓고 긴밀하게 교류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번 한국에서 개최된 한상 대회를 7년이나 치루면서 각국에서 참여한 한상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읽을 수도 있었다. 물론 더욱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처음보다는 한결 잘된 모임이었다. 더불어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도 신뢰의 도움을 위해 제도적 노력을 해야 한다. 형편이 되는 한 외국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신분문제도 도와주고 더 많은 동포들이 해외로 진출 시키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얼마 후부터는 미국 입국 비자가 면제되고 많은 한인들이 몰려 올 것이다. 다시 한번 먼저 미국에 온 우리가 반겨 맞아주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 이상 “동포사회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말이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지금까지 누워서 침 뱉기 식으로 서로를 헐뜯고 시기를 하는 바람에 본국과 교민들간 서로들이 믿음을 잃은 것도 현 동포사회의 현실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한국정부에도 부탁하고 싶다. 한국 정부에서도 재외 동포 사회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많이 약하다. 참정권, 이중국적 문제나 재외 동포청의 신설과 동포 재단의 대통령 직속 기관화와 동포재단의 지위 향상과 같은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국에 재외동포들이 투자를 원해도 후속 조치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고 절차를 잘 알지도 못한다. 매년 열리는 한상대회가 열리는데 만족하지 않고 이를 계기로 뭔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사람도 수고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신분 문제, 인종차별의 서러움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용기를 주어야 한다. 말로만 세계화 하지 말고 동포들의 역량을 이용해야 하고 말로만 동포 사회를 말하지 말고 실질적인 정책을 내놔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세계 각국에서 흩어져있는 한인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한 홍보 수단이며 자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213)999-4989
ceo@newstarreal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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