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는 1977년 3월 11일 “미성년자와 불법 성행위” 등 6가지 죄목으로 싼타 모니카 법정에 기소되었으나, 우선 변호사의 도움으로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그를 고소한 피해자는 “싸만타 게일리”라는 13세의 여중생으로 “휴?즈 중학교” 9학년이었다. 그녀는 여성잡지 “보그”지에 필요한 소녀 모델사진을 위하여 로만과 함께 “잭 니콜슨”의 집에서 사진을 찍다 사고를 당했다(당시 잭 니콜슨은 집에 없었다). 재판을 담당한 판사 72세의 “로렌스 리튼밴드”는 성격도 괴팍하고 까다로웠지만, 그도 “로만”만큼이나 여성을 밝히는 성격이었다.
그 판사는 미혼으로 54세때 그보다 34세나 년하인 20세의 여성과 만나 데이트를 즐겨 왔으며, 또 한편으로 다른 여성과도 매일저녁 만나는 등,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여자가 맴돌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 법정주변과 언론계에는 “나이 어린 여자와 섹스를 하지 않은 사람은 ”로저 건슨” 담당검사뿐”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돌았다.
한편 피해자 “싸만타”의 변호사인 “로렌스 씰버”는 미성년인 피해자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법원및 가해자와 협상하려 했으나 검찰이 반대하였다. 그러나 여론은 양자가 합의하기를 원하는 것이 대세였기 때문에, 결국 검찰도 협상에 응할수 밖에 없었다. 대신 검찰은 여섯개 기소 항목중 가장 중죄에 대한 인정을 요구했으나, 피의자 “로만”과 피해자의 요구로 결국 가장 낮은 혐의인 “불법적인 성교”라는 죄목으로 합의하였다. 그런데 그 “불법적 성교죄”의 형량은 최저 6개월에서 최고 50년까지 범위가 넓었다. 그리고 그때까지 아무도 그러한 죄목으로 감옥에 보내진 케이스가 없었다(모두 벌금을 물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판사는 “로만”에게 두명의 정신과 의사로 부터 성도착자인지 여부를 가리는 정신감정을 받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정신병원이나, 주 형무소에서 최저 1년에서 최고 50년의 징역형, 또는 집행유예가 선고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두명의 정신과 의사들은 검진 결과 “로만”이 정상이라고 진단하였다. 판사는 그가 “로만”에게 무슨 선고를 내리던 “로만”이 항소할 것을 알고 고민하였다. 그래서 그는 여기저기 법정관리들 또는 잡지사 기자와도 의논하고 자문을 구하였다.
그런데 법원관리 한사람이 그에게 “로만”에게 90일간의 관찰기간을 갖게 하라고 말하였다. 판사는 재판 전날 “로만”의 변호사 “달튼”과 검사 “건슨”을 불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변호사는 “로만”의 무죄를 변론하고 검사는 “로만”의 중죄를 주장하면, 자신이 90일간의 관찰명을 내리겠다”고 재판의 각본을 말하였다. 변호사는 ““로만”이 현재 감독하고 있는 영화가 있기때문에 그가 90일간 관찰을 받게하는 것은 안된다”고 반대하였고, 검사도 “관찰명이 피의자의 징계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반대하였다. 그러자 판사는 “그럼 일단 90일 간의 관찰기간을 명하되, 집행은 영화제작이 끝나는 1년 뒤에 집행하도록 판결하겠다”고 고집했다.
그리고 “언론에는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말하였다(사실 판사의 이런 행위는 판사의 권한을 넘어서는 월권행위였다). 결국 1차 재판은 판사의 각본대로 되었으며, “로만”은 가까스로 1년의 유예기간을 얻어내어, 영화제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때 그는 막대한 재판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마침 독일에서 그의 사업친구가 과거에 자신이 제작한 “허리케인”을 재감독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10월, 독일의 뮨헨을 방문하였다. 하루 저녁 그는 독일의 유명한 “10월의 축제” 행사장에서 사업가 친구들과 함께 사업을 의논하며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셨다.
그런데 이 광경을 본 한 파파라치가, 사업가의 여자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정답게 웃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는 “로만”의 모습을 사진 찍어 언론에 흘려보냈다. 이 사진은 즉시 대서양을 건너 미국 언론에도 보도 되었는데, 미국 언론들은 본질을 외면한 채, 마치 “미성년자 강간 용의로 계류중인 “로만”이 근신은 커녕, 유럽에서 또 다른 여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놀고 있는 것” 처럼 선정적으로 보도하였다. 이 보도를 접한 판사는 당혹감에 노발대발하여 즉시 “로만”의 귀국을 명령하였다.
키 한 /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장
(310)968-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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