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선 하여 거의 불가능할것 같은 알메니아와 터키가 외교관계 수립하기로 지난주에 결정했다. 아직도 두나라 의회에 인준을 받는 절차가 남기는 했으나 더 큰 변수는 특히 미국에 거주 하는 알메니아사람들의 영향력이다. 두나라가 견원지간이 될만한 이유가 있다. 세계 제1차 대전후에 터키는 그들의 식민지하에 있던 알메니아 사람들을 대량 학살했다. 일설에 의하면 거의 백만명이라고 하며 유대인들이 그러 하듯이 세계각처에 디아스포라를 이루게 된다.
그들의 미국 디아스포라를 보며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주위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수있다. 우리보다 먼저온 이사람들의 미국정착 역사를 보며 우리의 오늘을 되새기는 기회도 되겠다. 터키의 학살을 피해 미국동부를 거처 서쪽으로 이주 하며 프로스노에 정착 한다. 미국에 이민오는 사람들은 그들의 고향같은 곳을 찾게 된다고 한다. 프로스노가 기후나 토양이 알메니아와 비슷했다고 한다. 1881년에 300여명으로 시작한 이민은 터키의 학살을 정점으로 팽창 하여 10,000여명으로 급작스러운 증가를 보이고 지금은 30,000여명이 거주 한다. 같은 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던 우리 이민 선배들과 나라 없는 설움도 나누었을 것이다. 그들이 캘리포니아 농업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1930년대 가주 건포도40%는 그들이 생산했고 무화과(fig) 도 그들이 미국에 소개한 과일이다. 경제 공황때 일부는 LA에 이주 하게되어 그들의 코뮤니티를 이루고 인종집단으로 영향력도 나타내고 있다. 19세기 20세기를 접어 드는 당시에 중가주 인구가 별로 없을때 그들의 숫자는 돗보였다. 우리 모두가 외지에서 와서 정착한 사람들이 였기에 수가 많은 그들을 원주민(인디안)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도 납득할만 하다.
내가 이들을 처음 알게된 70 년도에 어느 모임에서 이들을 프로스노 인디안들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을 비하하는 이야기로 한동안 쓰이기도 했는데 이제 세월이 지나며 그저 농담으로 받어 드린다. 이들이 주류 사회에서 받은 인종 차별도 우리나 흑인들과 별로 다르지 않었다. 마늘을 먹는 미개한 사람들로 시작 해서 유색인종한테만 사용 하던 집을 사고 팔때 금지조항(Restrictive Covenant)을 이들한테도 적용 하곤 했다. 이들은 보기에는 멀쩡한 백인 이였는데 앵글로 문화권이 아니라 하여 백인으로 받어 주지 않었다. 이들이 미국주류 사회에 완전 동화 될때 까지 겪었던 차멸대우는 만만치 않었다. 2000 여년전에 기독교를 받어드린 이들을 백인 교회에서 쫒아내는 어처구니없는 일들도 있었다. 백인인 이들은 문화와 언어의 어려움을극복하고는 쉽게 주류 사회에 동화되고 있다. 이들은 이름끝이 항상 “ian”이나 그런 발음으로 끝이나 알어 보기가 쉽다. 주지사였던 듀크메지안도 엄청난 갑부인 커코리안도 알메니아사람 이민 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듀크메지안은 뉴욕 출신이여서 프로스노인디안은 아니지만 알메니아 후예이고 라스베가스 호텔과 한동안 파산하기전 GM도 넘보던 억만장자인 커코리안도 알메니아 사람이며 자기는 절대로 터키에 투자 하지 않겠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낫설지 않은 윌리암 사로얀 작가도 이곳출신이다. 알메니아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그의 글은 많은 독자를 갖게 되고 “인간 희극”이 번역판으로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프로스노시는 이작가를 기리는 여러 가지 행사를 매년 개최하며 그들의 공헌한 업적을 기념한다.
우리 보다 먼저온 이민집단을 살펴보며 그들이 미국 주류 사회 동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되새긴다. 백인 이여서 미국동화가 쉬울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미국에서 피부색갈이 성공하는 선결 조건만은 아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인종의 편견을 넘고 이사회에 동화되는 과정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지름길일 것이다. 이 사회에 동화된다 하여도 우리는 디아스포라를 유지하며 고국의 안녕을 바란다. 미국사회에 적극참여를 차세대 에만 기대지 말고 이민 1세도 개척하며 동화되여 가는 그런 사회를 지향해야 겠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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