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고물가 시대를 이기는 데는 절약이 최선이다. 여기다 같은 돈으로 더 풍족한 장을 보는 노하우까지 있다면 2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명한 그로서리 샤핑 요령들을 모아본다
오개닉 집착말고 유효기간 넉넉한 제품을
▲마켓은 되도록 적게 간다
가급적 장보는 날을 정하는 것이 좋다. 1주에 한 번 이상 마켓에 가는 것은 금물. 무심코 들른 마켓에서는 충동구매 하게 십상이다.
또 마켓에 갈 때는 항상 구입품목 리스트를 챙긴다. 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마켓에서 구입한 아이템 중 3분의2가 충동구매로 나타났다.
▲품질 좋고 저렴한 마켓 브랜드
본스나 랄프스 등 대형 마켓 체인들은 거의 모든 아이템에 대해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평균 25~35%나 저렴하다. 본스의 자체 브랜드인 ‘세이프웨이’의 경우 냉동식품, 시리얼에서 주스, 소다, 스낵, 캔푸드까지 무려 3,000여종에 달한다. 본스 측은 “우리 제품은 유명 상표에 비해 10~50%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마켓 브랜드의 경우 ‘컨수머리포츠’ 테스트 결과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츠 독자 대상 설문에서도 70%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2배 절약
본스, 랄프스, 스마트&파이널 등 미 대형 마켓 체인에서 샤핑한다면 꼭 클럽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과일, 야채에서 공산품까지 클럽 프라이스나 더블 쿠폰, 한정 세일 등 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은 다양하다. 본스의 경우 특정 아이템을 250달러 구매할 때마다 125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쿠폰을 놓치지 마라
쿠폰 프로세싱 업체인 ‘NCH 마케팅’에 따르면 대형 마켓들의 평균 그로서리 쿠폰 밸류는 1.08달러. 즉 쿠폰을 사용하면 1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쿠폰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많은 업체들이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일보 정기 구독자에게 매주 일요일 무료 배달되는 LA타임스나 각종 매거진에도 다양한 아이템의 쿠폰이 들어 있다.
쿨세이빙스(coolsavings.com), 쿠폰(coupons.com), 스마트소스(smartsource.com), 숏컷스(shortcuts.com) 등도 활용할 만하다.
▲개당 가격을 비교하라
용량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더 싸다고 생각하면 오산.
예를 들어 ‘샵라이트’에서 판매되는 프로스티트 프레이크 시리얼은 17온스 제품이 파운드당 4.38달러였지만 세일 중인 14온스 박스는 2.29달러로 더 저렴했다.
▲전단지에 현혹되지 말라
전단지를 더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다. 전단지에 등장하는 제품은 으레 할인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많은 매뉴팩처러들이 돈을 들여 전단지에 광고하는 이유는 구매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디스카운트 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전단지에 실리면 최고 500% 판매가 증가한다. 컨수머리포츠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 4분의3이 매주 배달되는 전단지를 통해 세일 정보를 접한다.
▲‘엔드캡스‘ 트릭에 속지 마라
보통 마켓의 통로 끝을 ‘엔드 캡스’(end caps)라 부른다. 여기에는 보통 핫 아이템이나 세일중인 제품을 디스플레이 한다. 다른 코너에 비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많이 끄는 요지라 매출을 3분의1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는 것.
마켓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이다. 즉 할인하지 않는 품목은 물론 오히려 유효기간이 멀지 않은 상품이 버젓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진열대는 꼭대기나 밑을 주시하라
수퍼마켓 역시 부동산 시장 논리가 적용된다. 진열대 중간과 같은 잘 보이는 자리는 벤더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벤더들은 이곳을 선점하기 위해 마켓 측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까지 감수한다. 그만큼 코스트가 높은 곳이다. 그렇다면 가장 위나 가장 낮은 진열대에는 더 저렴한 상품이 있을 수 있다.
▲제철이 아닌 농산물은 피하라
딸기나 포도 등 제철이 지난 과일의 가격은 시즌에 비해 평균 20~50%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파들이 제철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구입해야 하는 이유다. 제철 농산물에 대한 정보는 관련 웹사이트(fruitsandveg- giesmorematters.org) 등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깊숙이 있는 상품을 고르라
우유나 냉동식품, 하다못해 시리얼까지 마켓에 들어오는 새 상품들은 진열대 안쪽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대신 앞쪽은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들 차지다.
▲오개닉은 선별해 구입하라
‘오개닉’ 제품을 사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그렇지만 일반 과일은 농약 때문에 꺼림칙하다는 주부들이 많다. 이럴 땐 선별적으로 과일이나 야채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예를 들면 과일 중 농약 잔류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사과나 복숭아 등은 오개닉으로 구입하고 상대적으로 농약 걱정이 덜한 키위나 토마토 등은 일반 과일 코너에서 고르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해산물의 경우 ‘오개닉’의 뚜렷한 기준이 없어 굳이 오개닉을 살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영수증을 꼼꼼히 체크하라
2008년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6%가 마켓 계산대에서 구입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오버차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실제 일부 대형 마켓들은 오버차지 혐의로 기소됐었다.
특히 세일품목이 정가로 계산되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마켓들이 오버차지가 발견되면 해당 제품을 무료로 준다고 하지만 이는 운이 좋은 경우일 뿐이다.
<이해광 기자>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려면 마켓에 갈 때는 항상 구입품목 리스트를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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