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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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the dream and the waking states except
that the dream is short and the waking long.
Both are the result of the mind.
꿈과 깨어 있는 상태는 서로 다르지 않다.
꿈은 짧고 깨어있음은 길 뿐이다.
둘 다 마음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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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은 아마도 세상에 가장 잘 알려진 꿈 얘기가 아닌가 합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꿈이 진짠지 깨어있음이 진짠지 아니면 둘 다 가짠지 ...... 허상과 실존의 경계가 아스라한 경지에 머뭅니다.
장자(莊子; BC 365 - 293)가 어느 날 낮잠을 자며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신나게 날아다니며 세상을 만끽했는데, 잠시 쉬려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비의 잠에서 깨어보니 자기가 바로 사람 장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때 장자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본래 사람인 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본래 나비인 내가 꿈속에서 사람이 되어 아직도 그 꿈이 진행 중인지 구별이 안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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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real state, called Turiya (fourth), is
beyond the waking, dream and
sleep states.
우리들의 진정한 상태는 ‘투리야’
즉 네 번 째 상태라 불리는데 이는
깨어있음, 꿈 그리고 잠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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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無始] 우주의 원음[元音] ‘옴’[OM]은 ‘A’ ‘U’ ‘M’ 세 소리가 합성된 단음절입니다. 힌두 성자들은 이 세 소리안에 창조/유지/파괴의 삼신[三神]이 모두 들어 있다 합니다. 또, 크리스천 신비가들은 ‘OM’의 진동 안에 성부/성자/성신이 동시에 현현한다 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OM’ 하나만을 깊게 파헤친 만두키야 우파니샤드는 ‘OM’이 깨어있음, 꿈, 깊은 잠, 그리고 ‘OM’ 소리 후의 침묵 속에 들어 있는 네 번 째 상태 ‘투리야’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음을 천명합니다. ‘OM’을 실천하고 통하면 실체를 통한다는 얘깁니다. ‘잘 때도 되느냐?”의 경지마저 훌쩍 넘는 초월 너머의 얘기가 바로 ‘OM’의 핵심입니다.
장자의 호접몽은 2차원의 경계라 볼 수 있습니다. 잠 속인가? 잠 밖인가? 끔 속인가? 꿈 밖인가? 잠과 꿈 밖엔 깨어있음 말고도 잠/꿈/깸 모두를 넘는 제4의 경계 ‘Turiya’[투리야]가 있음을 미처 모르는 경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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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within yourself.
Dive within and realize.
God, Guru and the Self are the same.
신은 그대 안에 있다.
안으로 다이빙해 깨달으라.
신과 스승과 참 나는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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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차원을 넘어 제3 제4 또 그 너머의 경계로 나가려면, 이제 그 경계로 이미 ‘갔다 온’ 스승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구도 여정의 굴곡을 두루 체험한 스승의 자상한 달 가리킴이 간절해집니다. 제자의 가슴에 전 존재로 들어와 앉는 스승의 은총이 절실해집니다.
침묵의 스승 라마나 마하르쉬가 지혜의 눈빛으로 전합니다. “난 스승이 필요 없다고 말하진 않아요. 그러나, 스승이 꼭 사람의 모습일 필요는 없답니다. 구도자는 처음 시작할 때 난 미약하다는 생각으로 나보다 훨씬 우월한 신[神]을 모시는 박티[Bhakti]의 길, 숭배와 헌신의 길을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제자가 어느 정도 깨어날 준비가 되면, 신께서 직접 스승의 모습을 하고 제자 앞에 나타나지요. 그리곤, 이미 제자도 알고 있는 진리를 확인해줍니다 --- 신과 스승과 제자가 모두 하나라는 걸.”
그게 바로 스승이 내리는 은총이랍니다. 각성과 구원, 은총과 기름부음, 이 모두 참 스승 몫이기 때문입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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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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