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무려 11억5,000만달러의 천문학적 액수를 투입해 초현대식, 초호화, 최첨단으로 건축한 새 홈구장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의 베일을 걷어냈다. 20일 텍사스 알링턴에 자리잡은 구장 개막경기에서 카우보이스는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와 무려 8번이나 리드가 뒤바뀌는 치열한 격전 끝에 종료버저와 동시에 역전 필드골을 얻어맞고 31-33으로 무릎 꿇어 축제 분위기를 승리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새로 문을 연 이 스테디엄에는 10만5,121명이 입장, NFL 정규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수립했고 시청률도 11년만에 정규시즌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이 엄청난 구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물론 TV로 지켜본 사람들 입에선 환호와 감탄사는 끊이지 않고 쏟아졌다. 텍사스판 ‘타지마할’로 불리는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베일 벗은 카우보이스의 새 궁전 ‘카우보이스 스테디엄’
11억5,000만달러 투입된 최첨단 초현대 ‘환타지 월드’
하일라이트는 60야드x24야드 세계 최대 HD 빅스크린
▶ 세계 최대 돔 구장
공사비로만 11억5,000만달러가 투입돼 런던 뉴 웸블리스테디엄(16억달러)와 뉴 양키스테디엄(15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비싼 스포츠구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건축예산은 6억5,000만달러였지만 건립되는 과정에서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는 모든 것을 최첨단, 최고급으로 만들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비용은 당초 예산보다 거의 두 배로 부풀어 올랐다.
기본적으로 돔 구장이지만 면적이 66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지붕은 슬라이드 개폐식으로 열리면 옥외구장이 된다. 또 구장 양쪽 끝에는 역시 세계 최대인 가로 180피트, 높이 120피트의 초대형 유리 슬라이딩도어가 설치돼 이 도어를 열면 구장 전체에 외부와 통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 지상 최대 빅스크린
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하일라이트는 단연 스테디엄 중간 공중에 걸려있는 2개의 초대형 스크린이다. 가로가 60야드, 세로가 24야드에 달하는 스크린은 사이즈에서 단연 현 세계 최대 HD 빅스크린이다. 스크린은 미츠비시가 개발한 다이아몬드비전 시스템으로 해상도가 풀 HD-TV인 1,080p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선명한 최첨단 제품이다. 스크린 높이가 필드에서부터 90피트에 불과해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펀트한 볼이 스크린에 맞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구장 전체에는 약 3,000여개의 평면스크린 HD-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팬들이 언제 어디서나 액션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 수용인원
좌석 수는 약 8만석이지만 최고 11만석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카우보이스 홈 경기의 경우는 스탠딩 룸 입장객 3만여명을 합쳐 약 10만5,000여명을 수용한다.
▶ 용도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은 카우보이스 홈경기뿐 아니라 대학풋볼과 축구 등 다른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록 콘서트 등 비 스포츠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실제로 이 스테디엄에서 열린 첫 공식 이벤트는 지난 6월6일 있었던 조지 스트레이트와 리바 맥킨타이어의 컨트리뮤직 공연이었다. 이 스테디엄에서 벌어지기로 결정된 스포츠 이벤트로는 텍사스 A&M 대 아칸소, 빅-12 컨퍼런스 타이틀전, 카튼보울 등 대학풋볼 경기들과 2011년 수퍼보울, 2010년 NBA 올스타게임, 2014년 대학농구 파이널 4 등이 있고 2009년 북중미 골드컵 축구대회가 지난 6월 이 곳에서 개최된 바 있다.
▶ 스테디엄 이름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구장 이름을 맡을 적당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자 존스 구단주는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이라는 고전적인 이름을 붙였다. 팬들은 ‘Jerry World’, ‘Jones-Town’, ‘Jerrydome’, ‘Jones-Mahal’ 등 주로 존스의 이름을 이용한 이름들을 붙여 부르기도 하고 있다.
경기 시작전 스테디엄 한복판 공중에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에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의 전경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카우보이스와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초대형 성조기가 필드 전체를 덮은 모습을 팬들이 카메라에 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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