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토론 우위...실시간 채팅 답변도 좋은 반응
보스턴 시장 후보로 현재까지 5선의 관록을 지닌 토마스 메니노 현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샘 윤 후보가 첫번째 관문인 TV 토론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콧 리하이 보스턴 글로브 지 논설위원은 후보들의 TV 토론이 끝난 후 쓴 논평에서 샘 윤 후보가 “정중하게, 그러나 메니노 현 시장에 대한 비판을 날카롭게 해냈다”고 밝혔다.
샘 윤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매끄러운 말솜씨로 정중하지만 날카롭게 메니노 시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력에 대해 비판한 후 현재의 메니노 시장 경우처럼 앞으로도 계속 시장에게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을 경우 보스턴 시의 발전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메니노 현 시장은 평정심은 잘 유지했지만 또 한번 당선되는 것이 지금까지 이뤄졌던 시장의 권한 강화의 연속성외에 어떻게 보스턴 시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비전 제시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경쟁자들의 비판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보스턴 시가 잘 협조해 나가고 있으며 학교들도 좋아지고 있다는 두루뭉실한 답변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샘 윤 후보와 함께 메니노에게 강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는 플래허티 후보는 샘윤처럼 말을 잘 하지도, 또한 매크레어 후보처럼 공격적이지도 못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조용하고 성실해 보여 호감을 샀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보스턴 닷 컴이 8일 오전 11시부터 실시했던 독자들과 샘윤 후보와의 실시간 채팅(문자대화)에서 샘윤 현 보스턴 광역시 의원은 독자들의 광범위한 질문에 침착하고도 조리있게 답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시장 선거전에 임하는 (전제) 의미를 묻는 독자의 질문에 그는 “나는 커뮤니티 운동가, 중저소득용 주택 개발운동가, 교사 등의 경력을 가진 정치판의 새 얼굴임
을 강조하며 조직적이며 근본적인 방법으로 보스턴 시를 변화시킬 충분한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비전통적인 후보임”을 내세웠다. 또한 선거는 보다 덜 부패한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닌 희망에 관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인상깊은 말도 했다.
샘윤 후보는 메니노 현 시장의 거대한 조직력에 대해 어떻게 대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누구도 현재 15,000의 시 공무원을 거느리고 있는 메니노 시장처럼 큰 조직의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솔직히 밝히고 “그러나 보스턴의 정치에 변화를 원하는 보통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히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선거운동으로 부족함을 극복하겠다”고 답했다. 중저소득용 주택 공급에 관한 독자의 질문에 윤 후보는 자신의 어포더블 하우징 개발운동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최우선적인 정책 중 하나가 될 것임을 강조했고 보스턴 재개발 공사의 폐지
와 주 정부, 나아가서 연방정부로부터 보다 더 많은 펀드를 따낼 것이며 정책적으로 보다 튼실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샘윤 의원은 이 밖에도 범죄, 교육, 세금, 그린 에너지, 재개발 예산 등의 질문에 대해 시종 조리있고 박식한 내용의 답변으로 신뢰를 주었다. 질문 중에는 시의회의 회기 중 미참한 기록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질문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자기 자신이 시의원들의 출석 상황을 기록해 유권자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의 법안에 찬성했던 사람으로서 시의회 출석 시의 발언기록의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으며 그동안 밝혀진 기록도 그가 참여했던 의원회 위원장 중에서 한 사람만 기록을 남겨 사실과는 다르며 자신의 출석 상황은 평균을 상회(above average)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권 내부의 비협조적이고 불합리한 점이 자신을 광역시 의원에 재선을 노리기보다는 곧바로 시장직에 도전하게 된 계기라고 당당히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쓰 주의 타운들과 주정부가 겪고 있는 예산 부족현상에 대해서 보스턴은 의료, 교육, 스포츠팀등 자력으로 예산을 마련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도시임을 상기시키고 그러나 시 정부가 아직도 “암흑시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으며 예산 집행과정의 투명성과 창의성, 비전 제시를 통해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의 수장은 주민들에 의해서 선출되며 그가 유권자들의 민의를 수렴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레벨에서 실직으로 집을 잃고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참여시켜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하며 문자대화 시간을 마쳤다. <박성준 기자>
롹스베리에서 거리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함께 한 샘 윤 후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