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0 NFL 시즌 프리뷰 시리즈 AFC 서부조
2009~2010 NFL 시즌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올해 정규시즌은 오는 9월10일 피츠버그에서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33)를 앞세운 스틸러스와 테네시 타이탄스가 맞붙는 목요일 밤의 ‘헤비급 매치’로 막을 올린다. 스틸러스의 수퍼보울 2연패가 걸린 이번 시즌 프리뷰를 남가주 유일의 NFL 구단 소속 AFC 서부조부터 디비전별로 8차례에 걸쳐 실어본다.
9월10일 워드의 스틸러스 대 타이탄스 대결로 정규시즌 개막
◆ AFC 서부조
이번 시즌에 대해 가장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차저스의 디비전 우승, 또는 편승이다. 차저스가 지난해 8승8패로 헤매고도 타이브레이커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제치고 디비전 왕관을 썼을 정도로 캔사스시티 칩스(2승14패)와 오클랜드 레이더스(5승11패)까지 경쟁자들이 모두 허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롱코스와 칩스는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감독을 바꾼 후 오히려 집안 분위기만 더욱 험악해진 것으로 보이며, 레이더스도 기껏 탐 케이블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켜주고 나니 어시스턴코치의 턱뼈가 부러진 폭행사건부터 터져 어이가 없다. AFC 서부조에는 현재 ‘콩가루 집안’이 아닌 구단이 차저스밖에 없다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지난해 8강, 2년 전 4강까지 올랐던 차저스는 디비전 타이틀이 목표가 아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승권에 들었을 때 정상을 밟지 못하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기에 구단 사상 첫 챔피언십 시즌이 아니면 무조건 실패작이다.
사실 차저스는 지난 3년 동안 지독하게 운도 없었다. 3년 전 플레이오프에서는 막판 결승 필드골이 크로스바에 맞고 떨어지며 뉴욕 제츠에 패했고, 2년 전에는 AFC 결승까지 올랐지만 주전 쿼터백 필립 리버스, MVP 러닝백 라데디언 탐린슨, 올스타 타이트엔드 안토니오 게이츠가 모두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수퍼보울 진출권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내줬다. 그리고 작년에는 ‘쿼터백 잡는 귀신’ 숀 메리맨(라인배커)이 무릎부상으로 단 한 경기 만에 시즌을 접어 디펜스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데다 심판이 인정한 오심으로 다 잡은 경기를 빼앗기는 등 악몽이 계속됐다.
차저스는 그러고도 플레이오프에 올라 페이튼 매닝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고꾸라뜨린 것을 보면 분명히 저력은 있다.
이번 주 간판스타 쿼터백 필립 리버스를 6년간 9,200만달러 계약연장으로 묶은 차저스는 오래간만에 핵심선수들이 모두 건강하고, 전 시카고 베어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론 리베라가 디펜스를 완전히 뜯어 고쳤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롱코스는 수퍼보울 우승 경력이 빛나는 마이크 샤나핸 감독을 최연소 감독 자쉬 맥대니얼스(33)로 바꾼 후 부작용이 심하다. 이미 간판스타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트레이드를 강력히 요구한 끝에 시카고 베어스로 떠나버렸고, 넘버원 와이드리시버 브랜든 마샬과도 결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습이다.
맥대니얼스는 새로 사령탑에 올라 팀의 최고 선수들부터 쫓아낸 셈인데,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감독의 제자들이 항상 인기인 반면 로미오 크리넬(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서 해고), 찰리 와이스(노터데임에서 해고 대상), 에릭 맨지니(제츠에서 해고된 뒤 브라운스에서 채용) 등 그 밑에서 나와 감독으로 성공한 코치가 거의 없다. 게다가 맥대니얼스처럼 경기도 치르기 전에 이 같은 진통을 겪는 감독이 거의 없다.
칩스가 사령탑에 올린 터드 헤일리 감독의 출발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수퍼보울로 끌어올린 오펜스의 저자로 주가가 폭등했지만 전술이 좋을지언정 워낙 다혈질이라 선수들과 잦은 충돌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칩스는 또 패이트리어츠에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영입한 새 쿼터백 맷 캐슬이 여태껏 주전의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브롱코스와 칩스의 ‘자멸’로 인해 레이더스가 2위로 솟아오를 가능성이 높은 디비전이다. <예상 - 1. 차저스 2. 레이더스 3. 브롱코스 4. 칩스>
차저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내보낼 생각까지 했던 MVP 출신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의 멋진 컴백을 기대하고 있다.
하인스 워드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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