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ru Bhakti / 구루 박티 [스승 경배]
From a doctor you get a prescription.
From two doctors you get consultation.
From three doctors you get your own cremation.
의사 한 분이면 처방을 받는다.
의사 두 분이면 상담을 받는다.
의사 세 분이면 그대 자신의 화장[火葬]터로 직행이다.
이런 우스개 말로 지인과 대화를 엽니다.
“오르는 길은 여럿이지만 결국 정상은 하나입니다.”
Many Paths, One Summit! 정상에 오르면 다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길 둘러보자면 결국 한 길 오르기 어렵잖아요?”
여기 저기 둘러보다 언제 정상에 이르겠냐는 거죠. 정상이 하나임이 확실하다면, 우물쭈물 둘러 볼게 아니라 어느 한 길에 평생을 거는 게 바른 선택이 아니냔 얘깁니다. 한 우물을 파야 언젠가 물맛을 보죠.
맞는 말씀입니다. Indeed! 맞고 말고요. 즉심시불(卽心是佛]이든 ‘짚신시불’이든 ‘굳게’ 믿고 신앙하면 결국 화두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 뭣고”에 매달리건 “Our Father Who Art in Heaven”에 매달리던 어디 한 곳에 ‘굳게’ 매달리면 결국 해탈과 구원이 찾아옵니다. No doubt! 여부가 있나요?
“근데, 한 우물을 계속 팠는데 결국 구정물이 나오면 어쩌죠?”
Oops! 웁쓰. 아뿔싸! 바로 그겁니다. 여기서 제대로 걸려든 겁니다. 이 때 쓰는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믿음이 약한 자여! 그냥 물 위를 걷지 아래는 왜 보는가?
관세음보살 기도 열심히 했는데 이제 보니 차라리 지장보살 기도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뭔가 잘못된 겁니다. 예수님 믿고 열심히 살아 왔는데 차라리 부처님 믿는 게 더 나았을 걸 하면 큰 착각입니다. 예수나 붓다나 모두 하느[나]님과 니르바나님을 스스로 안에서 찾은 분들입니다. 산 정상은 ‘한/아님’입니다. 예수는 한 길입니다. 산 정상은 니르바나 님입니다. 붓다 역시 한 길입니다.
죽어 천국에 가려고 하나님을 믿는다면 ‘제 나’[ego]로 믿는 겁니다. 죽어 극락왕생하려고 아미타불을 찾는다면 ‘제 나’로 믿는 겁니다. 현실의 안락과 부귀영화를 위해 절대자에 매달려 비는 건 신앙이 아니라 기복[祈福]입니다. 무속인이 성자보다 영계를 더 잘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뭘 위하여”입니다. For what?
“복되도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여,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가난한 마음은 ‘제 나’가 철저히 죽어 없어져, 마음이 없음도 없는 철저한 허심[虛心]이요 공심[空心]을 말합니다. 완전히 비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the poor in spirit’이요 ‘the pure in heart’입니다.
Guru and God are one.
Therefore, total self-surrender to Guru is very essential.
스승과 신[神]은 하나다.
그러므로, 스승께 철저히 항복하는 건 아주 필요하다.
즉심시불이던 짚신시불이든 가난한 마음으로 믿으면 천국이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어느 우물을 파던 어느 길로 오르던 물맛과 정상은 까맣게 잊은 마음이 가난한 마음입니다. 스승이 곧 텅 빈 ‘한/아님’을 굳게 믿는 마음이 바로 가난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항복하고 따를 스승이 한 분 있다는 건 누구에게도 진정한 축복입니다. 그럼, 의사가 한 분이건 두 분이건 세 분이건, 또 어느 길로 어떻게 정상에 오르던 어느 우물에서 어떤 물이 나오건, 그런 건 모두 뱀 다리[蛇足]일 뿐입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께서 눈 파란 서양 스님 현각에게 묻습니다.
왜 교회를 떠났습니까?
그러자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주저 없이 답하는 현각,
난 교회를 떠난 적이 없어요. I have never left Church!
OM~
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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