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호전되기는 될 모양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신문지상에서의 경기관련 뉴스 중에 “침체”라는 단어보다 “회복”이라는 단어가 훨씬 더 많이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그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 같고, 미국 연방정부 및 각 경제전문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내용 중에도 경기하강속도가 많이 느려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연초에 천문학적으로 퍼 부었던 오바마정부의 경기회복 정책자금도 그 영향력을 서서히 발휘하는 것 같다는 뉴스도 많이 나온다. 아무튼 다행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실제적인 소비금융에서도,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회복세는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마켓이나 식당 등,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일차적인 소비시장에서는, 지난 5월과 6월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매출이 더할 수 없이 가라앉았다고 했고, 7월도 별반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이 아직까지는 여전히 얇다는 결론이다.
이러다 보니, 각종 업소의 매출이 계속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그 업소의 렌트비를 제대로 낼 수 없으니, 낮은 가격에라도 비즈니스를 팔기 위해 부동산 에이전트를 찾는 업주가 많다.
그러나 매출이 낮아 있으니 바이어가 잘 오지를 않는다. 가격을 대폭적으로 내려놓으면 바이어는 뭔가 더 불안해서 더욱 조심을 하니, 비즈니스 거래는 더욱 뜸할 수밖에 없고, 지금 수지만 맞추어 사더라도(흔히 쓰는 말로 똔똔만 되면) 곧 경기가 회복되면,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더 없는 좋은 매물이니까, 낮은 가격에 구입하면 더 없는 투자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을 해도, 바이어는 지금 샀다가 이후 더욱 매상이 떨어지면 어쩌나, 차라리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경기가 회복되는 때에, 매출이 늘어나는 때에 사는 것이 더욱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바이어가 대부분이다.
이러는 사이, 계속되는 저조한 매상으로 마이너스지출이 쌓이다 보니, 결국 그 비즈니스는 팔지를 못하게 되고, 문을 닫게 되는 가게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한 샤핑센터에 비어있는 가게자리가 여기저기 눈에 많이 띄게 된다. 그 결과 상업용 건물은 수익성이 떨어지고, 입주해 있는 가게로부터 렌트비를 받아서 샤핑센터의 대출금을 갚아나가야 하는데, 그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상업용건물의 가격은 이전 활황기의 가격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그 거래마저 은행의 대출이 쉽지가 않아 거래실적이 무척 저조한 형편이다. 주택경기의 침체상황은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데, 비즈니스 거래와 상업용 건물 거래의 침체와 회복의 전망에 대해서는 감이 잡히질 않는다.
비즈니스를 사고파는데 대한 바이어의 판단내용을 살펴보면, 주택의 경우와 거의 흡사하다. 현재 2009년 8월초 현재, 주택가격이 최저인 상태이니까 지금 사두면 어떠한 주택이라도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라는 설명이 있는 반면, 그러다가 더욱 집값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주택가격이 올라갈 때 사두면 더욱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는 것이다. 양쪽 다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남들보다 좀 더 앞서서 구입을 할 것인가, 아니면 안전하게 수비위주로 구입을 할 것인 가는, 바이어 개개인이 전담 부동산 에이전트와 잘 상담하셔서 현명하게 결정하시면 되겠다.
지난 주, 단골고객께서 새 식당자리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이것저것 물어왔다. 새 일식당을 좋은 장소에 설치하고 싶은데, 걱정이 많다. 자리는 있어서 지금 건물주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주변의 모든 가게의 매상이 여전히 저조하고, 새 식당을 개업하더라도, 예전과는 달리, 사람들의 지갑이 얇아서, 매일같이 고객이 물밀듯이 몰려들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을 지, 언제 시작하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적으로 개업을 할 것인지, 안전하게 수비적으로 나갈 것인지, 좀 더 고민을 해야 답이 나올 것 같다.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661)373-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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