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매거진이 매년 발표하는 ‘가장 살기 좋은 동네 리스트(Best Places to Live 2009)’에 올해는 뉴저지 타운 3곳만 포함됐다.

지난해의 리스트에 비해 뉴욕과 뉴저지의 타운 수가 감소한 이유는 조사기관인 ‘온보드(OnBoard)’와 ‘버트 스펄링(Bert Sperling)’이 제공한 미국의 살기 좋은 도시 자료 가운데 가족 단위로 살기 좋은 작은 타운(인구 8,500명~5만 명) 만을 선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인구제한이 30만 명이었다.

이 동네 가운데에서도 주민들의 평균 연소득이 어느 정도 높고 인근에 의료 시설, 학군, 문화예술시설 등이 잘 갖춰 진데다 범죄율, 실업률은 낮고 대도시로의 출퇴근은 편리한 곳을 찾아 순위를 정했다. 특히 주택 가격이나 주택세가 너무 터무니없이 높거나 생활비가 비싼 타운은 제외됐으며 백인 인구 비율(95% 이상)이 너무 높아 다양성이 떨어지는 타운 또한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동네 탑 100위에 1~5위는 콜로라도주 루이빌, 미네소타주 첸하센, 네브라스카주 파필리온, 위스콘신주 미들턴, 메사추세츠주 밀튼 등이 차지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에서 탑 100위 안에 포함된 동네로는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뉴저지 워렌 타운십(6위)을 비롯, 뉴저지 몬트빌(21위), 리버 베일(60위) 등이 있다. 또 인근 커네티컷 주에서는 톨랜드(27위), 소머스(55위), 심스베리(57위), 체셔(72위), 이스트라임(75위), 트럼불(77위) 등 6개 타운이 포함됐다. 올해 뉴저지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작은 동네를 순위 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뉴저지 워렌(Warren, NJ)

올해 6위에 선정된 뉴저지 서머셋 카운티의 워렌 타운십은 인구 1만6,100명의 작은 타운으로 뉴욕시로의 출퇴근이 편리하지만 농장이 72곳이나 번창할 정도로 교외 지역의 면모를 제대로 갖췄다. 뉴욕시로 통근하는 인구비율이 높지만 보험회사 첩(Chubb) 본부와 시티그룹도 큰 사무실을 워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도 풍부해 실업률이 6,7%에 그친다. 맨하탄 뿐만 아니라 해안가 동네 저지 쇼어(Jersey Shore), 포코노 지역과도 모두 1시간 남짓 거리로 교통 또한 편리하다.

이 지역에서 오랜 동안 거주한 주민들은 워렌이 ‘학군이 우수하고 자녀를 양육하기에 가장 좋은 동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워렌의 주민 평균 연소득은 15만3,666달러로 전형적인 중상층 타운이며 학군과 삶의 질이 높은 만큼 주택가격이 다소 높아 주택 중간가격이 60만 달러, 평균 재산세가 9,922달러에 이른다.

▲뉴저지 몬트빌(Montville)

21위에 선정된 뉴저지 모리스 카운티 몬트빌 역시 인구 2만2,300여명의 작은 타운으로 케이블 TV 브라보 채널의 인기 리얼리티 쇼 ‘뉴저지주의 진짜 주부들(Real Housewives of New Jersey)’이 실제 거주하는 동네로 잘 알려졌다.

뉴욕시와 1시간 거리의 모리스 카운티 몬트빌에는 포춘 500 대기업 가운데 허니웰, 웨스, 퀘스트 다이아그노틱스 등이 위치해 구직이 쉽다. 또 학군과 삶이 질이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민 평균 연소득이 13만6,245달러, 가정 당 평균 구매력이 11만5,169달러의 중상층 타운이며 주택 중간가격은 53만1,250달러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싱글 패밀리 주택을 쉽게 40만 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평균 재산세는 8,627달러.

▲뉴저지 리버 베일(River Vale)

60위에 선정된 패스캑 밸리 지역의 리버 베일은 인구 1만 명도 채 안되는 작은 타운으로 교통 신호가 2개 밖에 없을 정도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리버 베일은 뉴욕시와 1시간 이내 거리이며 학군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민 평균 연소득이 14만39달러, 가정 당 연 평균 구매력은 11만8,376달러의 중상층 타운이며 학군과 삶의 질이 높은 만큼 리버 베일의 주택 중간가격 또한 높아 58만2,250달러 수준이다. 또 재산세는 1만14달러에 이른다.
<김휘경 기자>
뉴저지 서머셋 카운티의 워렌 타운십의 전경. 올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탑 100위 명단에서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