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객이 예정하지 않은 시간에 방문을 하셨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은퇴준비를 하고 계신 고객이다. 은행 예금이자가 너무 낮아서 이자 수입이 예상 액수보다 낮은 터라 투자할 만한 투자 대상을 알아보고자 하시는 고객이시다. 사실만을 말하는 습관이 있어서 전화 패널을 무심코 가리켰다. 그도 그럴 것이 통화를 하고 있는 선은 빨간 불이 들어 와 있어서 경기가 좋을 때는 30여라인이나 되는 전화선이 모자라 한동안 기다리고 있어야 통화가 끝난 선을 확보하고 전화 통화를 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에 반하여 현재는 몇 개의 전화 라인만 빨간 불이 들어와 있음을 가리키며 이것이 현실을 말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게 된 셈이다.
약 8년 전으로 기억이 된다. 70여세된 은퇴하신 고객이 화가 나서 전화를 주셨던 분이시다. 그 고객은 부동산은 관리하기에도 불편하여서 살고 계신 집 이외는 투자할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고 미국생활을 하고 계신 분인데 그 분이 예금한 은행에서 이자 통보가 온 것이다. 연 6% 이자로 시작한 예금이 연 2%보다도 낮은 통보를 받은 이 고객은 예치한 200만달러에 대한 이자가 연 12만달러에서 4만달러로 수입이 떨어져서 가난한 신세가 된 셈이다.
고심 끝에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게 된 실제로 있었던 하나의 예이다. 그 당시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10% 정도나 되는 시기였으니까 그 분은 200만달러를 부동산에 투자하셨다면 연 20만달러의 수입이 가능하였고 또 부동산 상승 효과까지 고려하면 분명히 효과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던 분으로 기억이 된다. 기왕에 소유하고 있는 현금을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일까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또 이 투자방법이 항상 수학 공식과 같이 언제나 일정한 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현재와 같이 좋지 않아서 각종 주식이 바닥으로 내려와 있을 때에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경기가 회복이 되어서 경기상승 곡선을 이루게 되면 부동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경기가 너무 좋아져서 높은 정점에 이르게 되면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채권에 투자를 하고 또 다시 경기가 후퇴하게 되어 부동산 가격이 너무 상승하여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 차라리 안전한 은행에 이자 수입을 기대하게 되지만 다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하여서는 이자를 낮추어서 기업 활동을 도와 경기를 활성화 하게 되면 경기 회복과 더불어 부동산 가격도 다시 회복되는 순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로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가 알게 또는 모르게 경기가 상승 또는 후퇴를 되풀이하는 시기를 알아맞혀 투자할 때에나 가능한 일인데 이 시기를 알아맞힌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확실하여져서 우리가 인식할 수 있게 되지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는 그 투자 방향에 대한 혼선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 투자는 그 투자시기를 알아맞힐 수 없다손 치더라도 위에서 말씀 드린 경기순환 계도로 보아 그 상승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가 분명히 오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경계하여야 할 것은 투자시기를 단기적으로 예측하고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었으나 그 투자시기가 빗나간 경우이다.
부동산 투자 회수율이 몇 년 전보다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투자 심리가 적다는 설명이 되지만 은행 예금 이자가 낮아지면 은행 이자 수입으로 은퇴를 준비 하신 고객은 그 수입이 적어지게 마련이기에 현재 부동산 투자 수익률 6~6.5%가 은행이자보다는 몇 배나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위에서 말씀 드린 고객의 부동산 투자 심리를 유발시켰던 실례와 흡사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하여 보는 것이다.
요즈음 은행 융자가 쉽지 않아서 부동산 융자가 어려운 점을 가만하여 은퇴를 이미 하셨거나 또 은퇴를 준비하시는 고객들은 은행 융자를 받지 않고 투자할 만한 투자 매물을 물색하여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안전한 투자냐 아니냐는 투자 대상으로도 결정 되지만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조셉 김
<뉴스타부동산 부회장>
(213)272-6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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