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MA ‘한국현대작가 12인전’6월28일 개막
본보가 공식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하는 LA카운티 미술관의 야심찬 기획전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현대작가 12인전’(Your Bright Future: 12 Contemporary Artists from Korea)의 6월28일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CMA는 이 특별전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국내 주요 뮤지엄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컨템포러리 아트를 집중 조명하는 이 특별전에 한인사회는 물론이고 주류 문화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LACMA는 작가와의 대화, 퍼포먼스, 전문가 강의, 이중언어 갤러리 투어, 가족 워크샵 등 전시 내용과 직접 연관된 프로그램들을 제공함으로써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문화계의 호기심을 최대한 충족시켜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BCAM의 정문 외벽에는 플라스틱 제품들을 길게 늘어뜨린 ‘해피 해피’가 설치된다. 지난해 서울 디자인올림픽에서 잠실종합경기장 외벽 전체를 장식한 최정화의 작품.
작가와의 대화·가족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맞아
LACMA는 이전의 어떤 기획전과는 달리 이번 전시회에서 뮤지엄 외부 3곳에 작가 최정화의 대형 설치작업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장인 브로드 현대미술관(BCAM)의 정문 쪽 벽면은 옥상에서 바닥까지 최정화 특유의 싸구려 플라스틱 용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해피 해피’가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고, 아만슨 빌딩은 알록달록한 나일론 천으로 건물 전체가 둘러싸이게 되며, 6가 쪽의 펜스에도 각종 플라스틱 제품들이 잔뜩 내걸려 지나는 행인들도 둘러볼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윌셔 가에는 박이소의 유작인 대형 간판설치물 ‘우리는 행복해요’가 설치될 예정.
LACMA 관계자는 현재 참여작가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며 오프닝에는 11명의 작가들(1명은 유고)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술관이 제공하는 전시관련 프로그램의 내용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작가와의 대화: 서도호 (6월25일 오후 7시 브라운 오디토리엄)
전시 참여작가 12인중 한 사람인 서도호가 개막에 앞서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인 린 젤레반스키와 함께 자신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티켓은 무료이며 프로그램 1시간 전에 배부한다.
▲퍼포먼스: 양혜규 (6월28일 오후 2시 BCAM 2층)
양혜규 설치작품 ‘스토리지 피스’(Storage Piece) 앞에서 배우들인 에반 클리버와 올리비아 샌도벌이 작가가 쓴 대본에 따라 작품을 해석하는 공동 퍼포먼스를 펼친다. 무료.
▲강의: 권미원 교수 (9월8일 오후 7시 빙 디어터)
‘동에 번쩍, 서에 번쩍’(Flash in the East, Flash in the West)이란 제목으로 권미원 UCLA 현대미술사 부교수가 한국의 컨템포러리 아트에 관해 강의한다. 무료.
▲작가와의 대화: 양혜규 (9월10일 오후 8시 BCAM 2층)
양혜규가 두 배우와 함께 퍼포먼스를 보여준 후 린 젤레반스키 큐레이터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 ‘스토리지 피스’와 퍼포먼스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티켓은 무료이며 프로그램 1시간 전에 박스오피스에서 배부한다.
▲작가와의 대화: 게릴라 걸스와 장영혜 중공업 (9월14일 오후 7시 빙 디어터)
익명의 여성작가, 미술사가, 미술행정가 군을 일컫는 게릴라 걸스(The Guerilla Girls)가 정치, 예술, 영화, 팝 컬처에서의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고발하는 도발적인 포스터, 책, 행위들을 보여주고, 장영혜 중공업(Young-hae Change Heavy Industries)은 음악의 비트에 따라 신랄한 시어가 바뀌는 웹 아트를 선보인다. 이어 린 젤레반스키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이 작업의 의미를 살펴본다. 무료.
▲안델 패밀리 선데이 (7월 5, 12, 19, 26일 오후 12시30분~3시30분 노스 피아자)
특별히 가족 관람객들을 위해 고안된 무료 워크샵과 이중언어 갤러리 투어 프로그램으로 7월 한달 동안 매 일요일 노스 피아자(North Piazza)에서 제공된다. 7월5일에는 작가 최정화가 참석해 관람객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미술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트에 관한 환담 (Art Chats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과 일요일 오후 3시30분)
특별전에 관해 갤러리의 강사들과 대화하는 50분 프로그램으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며 전시 내용을 심도 있게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전시장 입구에서 시작되며 6회의 일요일 아트 채트는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진행된다. 이중언어 프로그램 날짜는 www.lacm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CMA의 아만슨 빌딩은 천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사진은 2년전 최정화가 경남 창원 시청사를 오방색 천으로 뒤덮은 작업 ‘시티 체인지’. 주민들의 반대로 이틀 만에 철거됐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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