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을 무척 즐기는 한 변호사는 한국에서 손님이 오면 꼭 뉴욕 인근의 산과 호수, 바다 등을 데려간다고 한다. 이미 국제화 된 거대도시 서울에서 온 손님들에게 맨하탄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뉴욕이 얼마나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곳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의미 있다는 설명이다. 강태공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뉴욕은 대서양과 접해있어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이상적인 장소이다.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광어나 우럭 대구 도미 참치 등을 계절에 따라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욕의 바다낚시는 매년 3월의 가재미와 오징어 시즌을 시작으로 5월의 도미, 조기 6∼9월의 광어, 9∼10월의 참치, 10∼11월의 우럭, 도미, 오징어낚시 그리고 12월의 고등어, 대구낚시 시즌이 뒤를 잇는다. 한인들이 특히 횟거리로 좋아하는 광어, 농어, 도미 등은 특히 6월부터가 제철이다. 여름철 인기 어종과 주요 장소를 소개한다.
*광어
캡트리 등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롱아일랜드 바닷가는 미국에서도 가장 큰 광어가 잡히는 곳으로 유명해 늘 원정 낚시꾼들로 분주하다. 전문 강태공들에 다르면 광어 낚시는 도미 종류처럼 경쾌하지 않고 심한 요동도 없지만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손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물론 남편과 아빠를 따라온 가족들은 손맛 보다는 배에서 바로 회를 떠서 먹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최대 18인치, 1인 4마리 등 잡을 수 있는 크기와 마리수가 제한되어 있고 규정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서 이를 완화해 달라는 청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헌팅턴, 포인트 룩 아웃, 캡트리, 몬탁, 그린포트 등이 주요 장소. 브루클린의 쉽세이드 베이에도 주말이면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광어낚시 밥으로는 멸치와 오징어가 추천된다. 대어 광어를 노릴 때는 오징어를 크게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광어는 주로 모래 바닥이나 자갈로 이루어진 곳에 머문다. 특히 수심 10~80피트 사이의 물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바다나 만에 서식한다. 낚시 바늘을 바닥 가까이로 내리고 광어가 미끼를 삼킬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 후 챔 질을 하는 것이 포인트. 광어가 채인 것 같으면 낚시대를 높이 들어주면서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감아올린다. 광어는 물 바깥에 노출될 때 특유의 머리를 흔들며 바늘털이를 하는데 이때 놓치기 쉽기 때문에 뜰채로 뜰 때까지 물속에 두는 것이 좋다.
*농어
농어는 멋있는 물고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줄무늬 농어는 늘씬하게 뻗은 몸매에 일곱 줄의 선명한 줄무늬, 시원한 입질에 쭉쭉 뻗으며 차고 나가는 몸놀림에 이르기까지. 줄무늬 농어는 강한 물살을 좋아하며 파이어아일랜드 인근에서 큰 놈들이 잡히고 있다. 이외에 헌팅턴에서도 잡힌다. 수온이 오르면 농어들은 매사추세츠나 메인주 낚시터가 선호된다. 농어 미끼로는 조개가 사용된다. 농어는 쉽게 미끼를 물지 않지만 일단 물기 시작하면 까다롭지 않다. 바늘을 물은 것 같으면 드랙을 느슨하게 풀어주어 물고기가 차고 나가는 속도와 힘을 감안하여 서서히 드랙을 약간씩 조이면서 담는다.
*도미
롱아일랜드 거의 전 지역과 커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매사추세츠의 케이프 가드까지 광범한 지역에서 도미가 낚이고 있다. 롱아일랜드에서는 북쪽 바다인 포트제퍼슨, 마운트 사이나이, 매티턱에서 잡히고 있다. 먹이로는 지렁이, 조개, 오징어 순서로 좋다. 초보자도 쉽게 잡을 수 있다.파티보트에서 낚시 허가 크기는 10.5인치로 1인당 25마리까지 소유할 수 있다.
* 뉴저지의 낚시 장소
한인들은 주로 롱아일랜드와 브루클린을 찾지만 전문 낚시인 최천석시는 뉴저지에도 좋은 낚시 장소가 많다고 권한다. 샌디훅(Sandy Hook)에는 백인들이 매주 좋아하는 작은 가자미처럼 생긴 선디라는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그림같은 풍경에 둘러쌓인 호수에서 배를 띄우며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가
든스테이트 파크웨이 Ex 117에서 RT 36 이스트 방향으로 나가면 하이랜드 왼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벨마(Belmar)는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에서 RT 138(E) 방향이며 뉴저지에서 가장 큰 어항이다. 포구마다 정박해 있는 배들의 풍경이 그림 같은 곳, 수산물 가공 공장과 선박 매매업이 활발한 곳으로 항구의 면모를 두루 갖춘 곳이다. 인근에 싱싱한 횟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마켓과 씨푸드 레스토랑도 많다.
여름 휴양지이자 항구인 오션시티 (Ocean City)에서 출항하는 배들은 주 씨배스를 많이 잡는데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치어 낚시터도 있다. GSPrky Ex30, RT52(E). 의 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GS Prky 끝에서 RT 109로 가면, 황량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는 케이프 메이가 나타난다.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이곳에 집을 짓는 블랙 피시는 30~40 Lbs급 대형이라 잡아 놓고 보아도 무서울 정도이다. 중국인 어부들이 배낚시로 잡은 블랙 피시를 뉴욕의 한국 횟집에 산채로 넘기기도 한다.
■ 맨하탄에서 낚시 기회를
’빅시티 피싱프로’ 9월까지 매주말 무료
맨하탄에서도 낚시를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허드슨 리버 파크는 9월까지 매 주말 무료 낚시 프로그램인 ‘빅시티 피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7월과 8월에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장소는 맨해튼 피어 84 (웨스트사이드 44 St & 43 St)와 피어 46 (그리니치빌리지 찰스 스트릿) 두 곳이다. 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낚싯대와 미끼 등 모든 도구도 무료로 빌려 주며 낚시 강좌도 무료로 제공된다. 단 잡은 물고기는 다시 풀어 줘야 한다.
한편 이 기간 동안 허드슨강에서 잡을 수 있는 어류는 다양하다. 장어와 농어, 블루피시, 복어, 가자미 등 강이지만 바다와 인접해 있어 다양한 바다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Heykorean.com)헤이코리안내 한인 동호회인 ‘배낚시꾼’ 회원이 바다 낚시를 통해 잡은 물고기를 들어올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배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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