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B 근처에 있는 Point Bonita Lighthouse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 작고 예쁜 길섶에 즐비하게 피어있는 야생화들, 나와 어른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함께 그곳으로 소풍을 갔다. 아이들은 날아다니는 새처럼 소리를 내며 마음껏 바구니에 야생화를 거두어 담고 있었고, 어떤 아이들은 숨이 차도록 뛰어놀았고,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는 가운데 서너명의 아이들이 아슬아슬하게 낭떠러지를 향해 유유히 갔다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 모든 보이는 것들이 봄풍경화럼 그리고 맑은 구름처럼 피어 올랐다.
등대를 향해 가려면 짧고 귀여운 동굴을 지나야 했다. 굳게 닫혔던 동굴문의 열쇠는 걷히고 활짝 열린 문과 그 작은 동굴위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동굴을 지난 아이들도 있었고, 동굴안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으며 그곳으로 들어서려는 그룹들도 있었다. 모자를 쓴사람은 그래도 천천히 걷고 있었으나, 어떤 이는 지구를 돌보기위해 힘을 합치자며 애원하는 큰소리로 외치고, 나와 다른 어른들은 야생화와 물개들을 살려야 한다며 두레박으로 바닷물을 계속 끌어올리느라 온힘을 다 하였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질서가 있었으며, 아주 큰 모습을 한 다른 어른들이 행진하는 군인처럼 줄을 지어 지구를 보호하려면 이렇게 걷는 것이라며 팔과 다리를 높이 힘차게 움직이며 무엇인가를 서로서로에게 전하며 행진을 하고 있었다.
나는 두레박으로 물을 많이 길어 올린 탓인지 팔이 너무 아파 움직이다 잠에서 깨어났다.
좋은 사람과 지난주에 다녀온 그곳을 그것도 아주 선명히 꿈에 다시 보다니 해석이 어떻든 간에 기분 좋은 꿈을 꾸었다고 생각했다. 사실 꿈에서 깨어나 기억나는 꿈은 때론 아주 신기하고 재밌다. 물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나의 남편은 다루기 조심스러운 꿈을 연구하고 그 관심을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기에 나는 자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대하며 꿈을 꾸고나면 내자신이 제일 잘 해석할수 있고 답을 알아 갈수도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꿈에서 지구를 보호하자고 했듯이, 사실 지구를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하루만이라도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날이 시월중에 있어 나도 즐거이 함께 한다. 참석하는 42개 나라중 조국인 한국도 한다니 기쁘다.
안전하게 학교가는 길을 익히며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얼마나 걷기에 좋은지도 알아 내면서 자연환경에 관심을 갖게 한다. 또한 교통으로 혼잡함과 그로인한 오염을 줄이며 이웃들과 오며가며 정보도 나눌 수 있도록 장려하는 날이다. 매일아침 그렇게 하다보면 건강에도 물론 좋은것을 느낄 것이다.
오래 전, 가족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빌려다 본 DVD An Inconvenient Truth - Al Gore의 다큐멘터리중에 나오는 만화 한편이 떠오른다. 테네시의 아름다운 자연도 볼수 있었고 참 의미 있는 시간이였다.
끓고 있는 물속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재빨리 뜨거운 물속에서 튀어나온다.
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서 천천히 물을 데우게 되면 물속에 있는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져가는 것도 못느끼고 몸체가 삶아져 가도 모르는체 그렇게 죽게 된다. 많은 관객들은 웃고 화면은 바뀌였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점점 뜨거워져 가는 지구에서 사는 우리들, 우리가 개구리와 다르지 않다는 깊은 메세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오는 여러가지 불감증은 스스로도 모르게 습관처럼 스며드는것, 바라건대 그곳에서 어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잘 보호하지 못하고 아껴쓰지 못한 채 이대로 물려줄순 없다. 자라나고 있는 새싹들에게 지금이라도 조금씩 주입시켜 자연보호 지구온난화의 문제 해결 지혜를 조금씩이라도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세살짜리부터 할수만 있다면 자전거로 혹은 걸어서 학교에 등교하는 풍경들이 아름답다. 엄마 아빠 등에 업혀오는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아이들도 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매일 걷지 못하는 지구를 몹시 사랑하는 분들이 함께 참석해 본후 계속 걷게 되길 바래본다.
매일 걷는 내가 꿈으로 인해 당치 않게, 나와 지구를 위해 걷자는 이야기를 해 보았다. 나는 꿈을 절대로 안꾼답니다. 라고 하는 분들께는 단지 기억이 안 나시는것일 겁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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