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 ARE Love! / 그대가 바로 사랑이다.
To know what love really is,
you must discover that you ARE love.
사랑이 정녕 뭔지 알려면
그대가 곧 사랑임을 발견해야 한다.
이번 주말 결혼식을 올리는 남녀 한 쌍에게 선물할 책을 한 두 권
고르려 동네 책방엘 들렀습니다. 늘 가는 ‘영성’[Spirituality] 섹션에서
결혼과 사랑에 관한 제목들을 둘러 봅니다. 서가 맨 꼭대기에 제법
큼직한 정장을 한 책이 눈에 확 띕니다. 제목도 저자도 모두 귀에
익고 낯익은 모습입니다.
우선 저자의 이름이 크게 읽힙니다.
디팍 쵸프라 [DEEPAK CHOPRA], 대문자로 큼직하고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저자 이름 밑엔 같은 크기의 제목으로 ‘카마 수트라’ [KAMA
SUTRA], 역시 대문자로 큼직하게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그 밑엔
부제로 “Including the Seven Spiritual Laws of Love,” 사랑의 일곱 가지 영혼법칙을 담고 있다고 써있습니다.
초프라 박사는 내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분입니다.
굳이 성현이나 구루[Guru]는 아니라 해도, 그 분이 올곧게 믿고
전하는 메시지가 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왔음에 크게 공명하는
까닭입니다. 인도출신 내분비계통 의사로, 몸/마음 의학 [Body-Mind
Medicine]의 진취적 리더로, 또 지혜의 끝이라는 베단타[Vedanta]의
지혜를 알기 쉽게 대중적 수준에 잘 접목한 장본인으로서, 그리고
이제 손주들 사랑에 푹 빠진 60대 할아버지로서 그야말로 무애인의
경지로 세상을 살아가는 디팍 쵸프라 박사.
여러모로 존경과 흠모의 대상일 수 밖에 없는 쵸프라 박사께서
만 60세 되던 해인 2006년에 펴낸 책이 바로 ‘KAMA SUTRA’?
“카마 수트라”하면 여러 가지 섹스 체형이 고루 망라된 세칭
‘음란도서’중 하나를 떠올리는 게 상식 수준의 이해라면, 우리의
디팍 쵸프라께서 그토록 상업성에 영합하다 못해 이젠 섹스 서적까지
손댄단 말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법합니다. 하지만,
카마 수트라의 육체적 어필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형이상의 초월적
지혜를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하 이제야 디팍이 세간의
몰이해를 무릅쓰면서까지도 KAMA SUTRA의 숨은 지혜를 꼭 세상에
알리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는구나 하며 그 깊은 친절에
감사하게 됩니다.
Loving someone else is
the same as loving God.
One person is a wave;
God is the whole ocean.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신[神,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사랑하는 그 사람이 파도 하나라면
신[神, 하느님]은 바다 전체인 것이다.
이 책을 위해 특별히 따로 그려진 오리지널 작품들이 아주 세련된
예술의 면모를 보이는 가운데, 디팍 쵸프라의 카마 수트라는 모두
네 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첫 장은 ‘쾌락경[快樂經]’이란 뜻의 KAMA SUTRA,
그 배경과 취지가 쵸프라 박사의 유려한 필체로 간명하게
기술됩니다. 인생의 네 가지 목적인 ‘Dharma’ [다르마, 진리의 실현],
‘Artha’ [아르타, 물질적 풍요], ‘Kama’ [카마, 아름다움과 쾌락의 추구], 그리고 ‘Moksha’ [목샤, 대자유 해탈], 이 사두마차가 이끄는 역동적 삶 속에서 과연 ‘KAMA’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의 성[性]은
신의 축복인가 아님 저주인가? 섹스의 형이상학이란 과연 뭔가?
둘 째 장은 KAMA SUTRA의 몸통인 섹스의 구체적 탐구가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언어를 통해 간략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수려한 색채의 그림들이 눈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을
넘어 아주 감미롭게 다가옵니다. 셋째 장은 사랑, 쾌락, 섹스에 관한
아포리즘 [aphorism, 금언/金言, 잠언/箴言]들이 잘 정리되어 있군요.
마지막 장은, 디팍 쵸프라 불후의 명저 “The Seven Spiritual Laws of
Success”의 스타일을 답습하는 “The Seven Spiritual Laws of Love”가
실려 있습니다. 워낙 뭘 정의하고 순서 매기는데 정통한 분이라
이번에도 예외 없이 간결 명료하게 사랑의 영혼법칙을 쵸프라 스타일로
정리해 줍니다.
처음 눈과 혼이 끌리면 서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Attraction]
그리고, 이젠 못 보면 죽을 듯한 사무친 그리움으로 사랑의 열병을
치르고 [Infatuation], 곧 둘이 하나가 됩니다 [Communion]. 불타는
사랑은 서서히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Intimacy], 서로 항복하는
경지를 거쳐 [Surrender] 결국 열정과 [Passion] 환희 [Ecstasy]의
경지로 나아가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Losing yourself in sex is a pleasure.
Fining yourself in sex is a blessing.
섹스 속에서 자기를 잃으면 그건 쾌락이다.
섹스 속에서 자기를 찾는다면 그건 축복이다.
주말에 결혼하는 두 남녀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식을 낳기 위한 섹스 외의 ‘성[性]을 위한 성[性]’은 금기요
수치스런 일이라 생각하는 ‘꼭 막힌’ 사람들은 아니리라 기대해 봅니다.
단호하고 ‘무서운’ 율법에 얽매어, 신의 진정한 축복인 성, 신의 유일한 힌트인 영과 육의 오르가슴[orgasm]을 그저 눈 가리고 옆으로 피해가는 우를 범하지 않는 자연스럽게 멋지고 황홀한 결혼을 빌어 봅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알고 들으면 진짜 화들짝 깨어날 메시지입니다.
다들 넋 놓고 부르는 대중가요의 제목과 가사들 속에 신과 자연의
섭리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사랑은 아무나 못합니다. 사랑은
사랑만이 할 수 있답니다. 내가 사랑일 때, 비로소 사랑은 가능해집니다.
육과 영의 사랑이 나란히 공존하는 화합의 장이 결혼입니다. 정식으로
세상에 공표하고 둘이 하나됨을 떳떳하게 내어 놓고 사는 부부의 삶,
수치와 죄책감에 물들지 않은 멋지고 황홀한 신의 축복으로서의 성,
그렇게 ‘성스러운 성’ [Sacred Sexuality]을 잘 도모하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원합니다.
Remember! 기억하시라.
To know what love really is, you must discover that you ARE love.
사랑이 정녕 뭔지 알려면 그대가 곧 사랑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OM~
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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