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오월과 함께 다가온 어떤날씨라도 좋은 그런 날과 자연이 값없이 주는 선물을 냉큼 받아도 되는, 그게 좀 미안하면 차분한 마음으로 자연이 주는 선물을 순적히 받는 그런 시간이 되어야 할것만 같다.
Golden Gate Bridge북쪽 끝에서 차로 5분 거리, 갖은것 하나 없으나 갖은것이 너무 많은 그래서 더 행복한 나의 이웃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이 옆에 있다.
이곳에 사는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매일 솟는 나는 바닷내음에 늘 깊이 깊이 취하고 싶어 꼬마처럼 눈을 감고 코를 흠흠하며 숨을 들이쉬는것이 오래전부터 버릇이 되었다. 바닷물이 소리도 없이 들어왔다 나간 내음에 젖어 한참 정겨워할즈음 보이지 않는 동력이 내 발걸음꿑에서 나의 흰 운동화에서 끊임없이 일어남을 느끼곤한다.
그힘으로 매일매일 일터에서 하루를 감사히 보내고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것이다.
작고 큰, 무겁고 가벼운 참으로 아름다운 여러종류의 새들이 Bothin Marsh에서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먹고 거닐다 또 모였다 날아가기를 거듭하는 순간순간, 나의 시선도 그들을 따라 멀리 그리고 가까이 날아가 쉼을 갖어본다. 발자욱도 남기지 않고 흔적도 없이 훨훨 자유롭게 날으는 그길은 모든 철새들이 지나가는길목 Flyway라 불리우는 새들의 하늘길, 안개가 낀 이른 아침에도 유리같이 밝고 맑은 해가 강하게 빛을 발할때에도 그리고 별이 무수히 쏟아지는 밤에도 그하늘길 아래 나는 혼자 서 있기를 좋아한다.
월요일 다 저녁에 잠깐 길을 나섰다. 시니어들이 모여사는 편안해 보이는 테라스에서 Dawna와 Jeannie 그리고 내아이 TJ 셋이서 정규적으로 훌룻을 연주하는 아주 작은 음악회가 있어 갔다.
마음은 젊으나 나이에 기준하여 삶의 일터에서 은퇴한, 소년 소녀의 웃음을 놓지 않은 분들이 모여사는곳, 내엄마 아빠가 그곳에 계시지는 않지만 그리우면 찾아가는곳, 정겨움이 곳곳애서 새어나오는 새살림둥지 같은 곳을 지나치는데 사각사각 호미로 땅을 일구는 소리가 들린다. 꽃들사이에 고개를 쑤욱쑤욱 예쁜 초록을 들고 나온 풀들과 돌맹이들을 고르는 손짓들이 보인다. 풀들도 화초처럼 이쁘기 한이 없다. 어두움이 내리고 빛의 시간이 사라지는 파란시간이 다가오는 저녁나절 소일삼아 꽃밭을 가꾸고들 있었다. 아니 그들의 여러가지 마음을 사각사각 가꾸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싶다.
매일 지나가는길, 인사도 선교라 생각하는 나는 손을 흔들며 미소와 함께 도레미파솔, ‘솔’음으로 안녕하세요? 하고 늘 말을 건넨다. 저녁진지는 드셨어요?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셨어요?
오늘저녁 같은 건물 Redwood Hall 에서 아주 작은 음악회가 있는데 오실래요?
지금도 렌트비는 부담스럽지 않나요? 날씨가 아주 좋아요. 가든에 물은 자주 주시나요?
여전히 눈이 파란 할머니들은 사각사각 흙파는 소리와 함께
물이 더 필요해, 스프링쿨러 물로는 부족해, 어제도 콘서트 있어서 갔었는데, 오늘은 가드닝을 했더니 피곤해. $1,700.- 이야 괜찮은거야, 집을 팔고 이리로 왔어.
아, 새 친구도 사귀고 좋으시죠? 응 좋을때도 있어, 그러나 혼자 있을때가 더 많아.
네 그러시군요. 또 꽃도 보고 할머니들 만나러 놀러올께요. Our Daily Bread 책들 도서관에 놓고가요.
그럼 좋은 저녁 되셔요.
시간이 되어 되돌아 가며 또 엄마와 이모, 고모, 숙모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동서들을 생각 했다. 모든이에게 그런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 삶의 일터에서 물러날 즈음의 모습을 생각하니 괜시리 걸음이 빨라진다.
언젠가 나도 나만의 꽃밭을 일구며 사각사각 듣기 좋은 소리와 함께 마음을 가꾸기도 하고 혹은 지나온 날들에 잠간씩 머물며 낮은 구릉 언덕 넘듯하겠지? 오월 다 저녁에 잠깐 길을 나섰다가 먼 미래까지 서슴없이 봄노래로 가득한 꽃밭에 갔다오듯 다녀 왔다.
오늘도 내집에 조신하게 앉아 아침 저녁이 다르게 꿈처럼 자라 꽃을 키우고 있는 그리고 얼굴들을 부비대며 천진난만하게 기지개를 펴고 있는 전혀 근심하지 않는 나의 귀한 봄꽃들에게 도란도란 말을 걸고 있으면 가슴이 따땃하게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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