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박박 긁어대는 아이, 밤 잠 못자는 아이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하는 한인 엄마들이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습진(Eczema)으로도 불리는데, 어린이에게 흔한 앨러지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가려움증과 부스럼과 딱지가 생기며, 천식이나 앨러지성 비염과 함께 동반해 만성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어느 나이나 발생할 수 있는데, 어렸을 때 발병한 것이 성장해서도 쭉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늦은 나이인데 처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족 중 아토피환자가 있다면 엄마는 물론 온 가족이 신경 쓰게 된다. 치료가 쉽지 않은 만큼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기나 어린이에 많이 발병하지만
어른 되어서 처음 증상 나타나기도
피부 건조·가려움증에 밤잠 설쳐
잦은 목욕 피하고 긁지 않도록 해야
아토피 증상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집안 청결 및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고 집안은 적절한 기온과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아토피의 증상
대개 팔이나 팔꿈치 안쪽, 무릎 뒤 등 구부릴 수 있는 부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마나 눈 주변, 귀 주변에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다. 인간의 면역 시스템 고장으로 생기거나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면 피부가 부분적으로 붉은 빛, 회갈색을 띤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긁게 되고, 결국 진물이나 습진으로 변한다. 가려움증은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밤에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환자가 가려운 부위를 자꾸만 긁어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중에는 환부가 더욱 두꺼워지고 거칠어진다. 가려우니 긁고, 긁으면서 진물이나 습진이 생기고 딱지가 앉고 하는 그런 반복과정을 거치면, 피부가 더욱 두꺼워지고 갈라지거나 하얀 비늘 같은 껍질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 5~7세부터 종종 나타나는데, 성장해서까지 아토피가 이어지기도 한다. 유아기인 생후 2개월에서부터 2세까지 영아기에 발생하는 것은 태열이라고 하며 주로 머리, 얼굴, 몸통부위에 붉고 습하고 기름진 부스럼 딱지를 형성한다. 1세가 되면 서서히 사라지기도 한다.
한편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았던 적이 있는 어린이는 4명 중 3명꼴로 천식이나 앨러지성 비염을 앓을 수도 있다. 대개 아토피성 피부염은 성인이 되면 대부분 사라지기도 하지만, 피부가 건조하거나 자극성 물질에 의한 자극으로 주부습진이나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염이 나타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피부과나 소아과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처방한다. 가려움증이 아주 심한 경우 먹는 항히스타민제 역시 처방되는 경우도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도 치료의 한 부분이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꼭 따라야 한다. 베네드릴(성분명 디펜히드라민)은 밤에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증상에 따라 자외선 치료를 받거나 앨러지 원인 물질을 찾아내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도 쓴다.
■우유나 달걀은 먹지 말아야 할까?
아토피 피부염과 음식물 관련은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해 권장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명확히 구분 짓기는 어렵다. 의사에 따라 다 먹어도 괜찮다고 조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이 음식물 앨러지의 일종으로 발생될 수는 있다. 달걀, 밀가루, 땅콩, 신맛 나는 과일 앨러지가 있는 경우 이런 음식물을 피하면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모든 아토피 피부염이 우유나 달걀과 같은 음식 앨러지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 실시한 혈액검사나 앨러지 스킨 테스트에 양성반응을 보인 음식물을 그 원인 음식물로 단정해 환자로 하여금 금식하도록 지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음식물을 금지할 것인가 여부는 제거 및 유발시험을 실시해 환자의 증상과 음식물 사이에 관련성을 확인한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토피 예방법 및 생활습관
아토피는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데, 유아의 경우 급격한 온도의 변화나 지나친 목욕은 절제해야 한다. 또한 가렵더라도 최대한 긁지 않도록 장갑을 끼워주거나 절대 긁지 않게 한다. 또한 올리브유를 솜에 적셔 문지르지 않고 가볍게 두드리듯이 발라주고 그 부위를 깨끗이 하도록 한다.
어른은 정신적 긴장으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역시 춥거나 더운 온도 변화를 피하고, 비누나 세제, 모직옷이나 합성섬유 옷은 피하고 느슨한 면 종류의 옷을 입도록 한다.
아토피 증상은 얼굴과 몸 어느 부위나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팔, 팔꿈치, 무릎 뒤편 등 구부릴 수 있는 부위에 잘 나타난다.
-너무 자주 샤워하지 않는다.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기 쉬운 사람들은 매일 샤워할 필요가 없다.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샤워해도 된다. 샤워나 목욕은 15~20분 안에 끝낸다.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오일을 문지르지 말고 톡톡 가볍게 두드려 발라준다.
-자극성 없는 비누를 사용한다. 데오도란트(Deodorant)나 항균 비누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털이 있는 곳만 비누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깨끗한 물로 씻는다.
-목욕이나 샤워 후 타월로 닦을 때는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이 물기를 제거한다.
-목욕이나 샤워 후 보습제를 막아 피부 건조를 막는다. 하지만 보습제나 크림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처음 사용할 때에는 팔 안쪽에 소량을 미리 발라본 후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없는 것을 확인한다. 오버-더-카운터용 세타필(Cetaphil), 바니크림(Vanicream), 유세린(Eucerin) 등 크림은 사용해도 된다. 피부가 심한 건성이라면 베이비오일 등을 바른다.
-자극물질이나 유발인자, 증상을 심하게 하는 것,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 등은 피한다. 급작스런 온도 변화, 땀, 스트레스 등은 증상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다.
-가습기를 깨끗하게 사용하기 어려우면 젖은 빨래를 실내 두어 습도를 유지한다. 또한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한 산세베리아, 관음죽, 벤자민 등 관엽식물을 둬도 좋다.
-카펫, 러그(rugs) 등 사용은 피하고 베개나 이불 등 침구는 자주 세탁하며 햇볕에 바짝 말려야 한다. 털이 날리는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펫 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청소에 신경 쓴다.
-빨래 세제가 옷에 남아 있으면 아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헹굼에 각별히 신경 쓴다.
-꽉 끼는 옷보다는 땀 배출을 원활히 해주는 면 재질의 헐렁한 옷이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앨러지 질환의 하나인 아토피는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치료해야 하며, 절대 환부를 자극하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 아토피를 심화시키는 생활적 요인들
-장시간 목욕이나 샤워
-건성피부
-스트레스
-땀
-심한 온도 변화와 낮은 습도
-비누, 세제, 세탁비누
-양모(wool), 인공 섬유나 옷
-먼지 또는 모래
-담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