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소아과 전문의
◆문
베지밀을 신생아 때부터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는데 짧은 소견으론 사람의 아이에게 소젖보다 식물성 식품이 낫지 싶기도 해서 15개월에 젓 병을 떼고 우유보다는 베지밀을 가끔 먹이고 선식을 주로 먹이고 있습니다.
물론 밥을 제일 많이 먹고요. 그런데 신생(1개월)아를 둔 늦깍이 언니가 아기의 변비 때문에 베지밀을 신생아에게 먹이면 어떻겠냐고 묻는데 우리 아기보다 너무 어려 대답해 주기가 어렵습니다. 여기 저기 찾아 봐도 명확한 답을 얻을 수가 없어 편지 드립니다. 최근 우유대신 대두 단
백질 성분의 두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 건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아기가 변비가 있다고 하셨는데 변비가 정말로 있는지 또는 영아산통 등이 있는지 의심해 봅니다. 육아 및 가정간호 메뉴와 제 9장 소화기 질환- 변비에서 변비의 정의와 신생아 질환 편에 영아산통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우유에는 젖소에서 짠 후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생우유 raw cow’s milk, 저온살균을 하고 비타민 D등을 가한 전우유 whole cow’s milk(whole milk), 생우유의 수분을 증발시켜 가루로 만든 전지분유evaporated cow’s milk (evaporated milk), 우유의 지방을 뺀 탈지우유 skim cow’s milk(skim milk) 등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우유들은 첫 돌 이전 영아들에게 먹여서는 안 됩니다.
1세 전 영아들에게 먹일 수 있는 엄마의 젖과 거의 비슷하게 조제해서 만든 음식물을 통틀어 인공영양 또는 포물라 infant formula라고 합니다.
인공영양을 한국에서는 분유라고 보통 부르는 것 같습니다.
전지분유 또는 탈지분유도 분유에 속하기 때문에 그냥 분유라고 말하면 조제 분유(인공영양)도 분유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분유를 말하는지 분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공영양에는 분유로 조제된 분유 인공영양, 연유 액으로 조제된 연유 인공영양 액, 또 농축액으로 조제된 농축 인공영양액 등이 있습니다.
연유 액으로 조제된 연유 인공영양 액은 담겨져 있는 인공영양 캔에서 아무처리도 않고 딸아 그냥 먹일 수 있는 ready to use 연유 액 인공영양과 일정한 용량의 물과 동량의 인공영양을 섞어서 먹일 수 있는 농축액 인공영양 등이 있습니다. 인공영양을 액으로 만든 대신에 가루로 만든 인공영양을 흔히 분유라고 부르지만 조제분유 또는 인공영양 또는 포물라라고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것은 인공영양을 가루상태로 제조됐느냐 액 상태로 제조됐느냐에 따라 인공영양을 분류해본 것입니다. 인공영양을 조제할 때 쓴 성분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유의 단백질인 우유 단백질을 이용해서 만든 인공영양, 콩의 단백질을 이용해서 만든 인공영양, 그리고 우유 단백질이나 콩 단백질에 앨러지가 있는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게 단백질을 가
수 분해해서 만든 저 앨러지성 단백질로 만든 저 앨러지성 인공영양과 그 외에 특수한 질병이 있는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인공영양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4-6개월 이전 영아들은 모유의 성분과 거의 같게 만든 인공영양을 먹고 그 영양분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4-6개월 이전 아기들에게는 국법으로 제조 허가된 인공영양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그리고 4-6개월 이후부터 곡물류 이유식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베지밀류에는 베지밀 네오인펀트, 베지밀 인펀트, 베지밀 토들러, 베지밀 유스, 베지밀 애덜트, 담백한 베지밀 에이, 달콤한 베지밀 비, 고소한 베지밀, 엘리트 베지밀, 팬다빈 러플, 팬다빈 쵸쵸, 팬다빈 나나, 팬다빈 베리, 녹차 베지밀 등이 있는 주로 압니다.
그 중 어떤 종류의 베지물에 관해서 말씀하시는 모르겠고 또 베지밀의 주성분과 그 농도 등을 잘 모릅니다. 혹시라도 그 정보를 보내주실 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베지밀이 인공영양의 일종이면 그 베지밀을 4-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먹여도 됩니다. 그리고 생후 1년 이후에는 인공영양을 꼭 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아기의 소아과 의사나 베지밀 제조회사에 문의하셔서 더 알아보시고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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