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Role of a Lifetime / 일생일대의 배역
Optimism is the courage to look at something
and say, “However bad this is, it isn’t bad infinitely.”
낙관주의란 뭔가를 보고 “아무리 나빠도 영원히
나쁠 순 없다”고 말하는 용기를 말한다.
신간 서가에 낯 익은 얼굴이 하나 보입니다. 이제 마흔 일곱 살 인생을 사는 중년 남자의 얼굴이 아직도 맑고 청순한 어린이의 눈매를 간직한 모습으로 책 표지에 실려 있습니다.
“Always Looking Up” [늘 위를 보며]란 책 제목 밑에 뭔가 밝은 기대의 눈빛으로 하늘 위를 응시하는 그 맑디 맑은 눈동자의 주인공은 바로 “Back to the Future”의 스타 마이클 제이 폭스 [Michael J. Fox]입니다.
재기 발랄한 영원한 틴 에이지 스타 마이클이 한창 인기 절정인 텔레비전 드라마 “Spin City”에서 중도 하차하며 파킨슨 병에 걸려 이제 은퇴하노라 선언한 게 지난 2001년. 처음 병을 알고 난 후에도 무려 칠 년 이상 절치부심하며 남모르는 연기로 버텨온 마이클. 그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병 때문에 연기자로선 은퇴했지만, 덕분에[?] 이제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배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중입니다.
“The Adventure of an Incurable Optimist” [구제불능 낙관주의자의 모험]이란 책의 부제도 눈길을 끕니다. 아직도 반이나 차있는 잔을 보며 늘 희망과 기대를 불사르는 맑고 가련한 영혼의 주인공 마이클. 그의 진짜 연기가 그의 전 존재를 통해 이제 막 전 지구촌의 영감을 자극하는 중입니다. 삶의 배우로서 진짜 한 번 해볼만한 일생일대의 연기, ‘the Role of a Lifetime’을 실연하는 중입니다.
We sometimes see subtractions when we are ill. They are not just subtractions. I am not me minus anything; I am me plus this experience.
우린 아플 때 종종 뺄셈을 봅니다. 그건 그저 뺄셈은 아니죠. 난 나 마이너스 뭔가가 아닙니다. 난 나 플러스 이 경험이에요.
손발이 떨리고 온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돈과 좌절 속에 곤두박질하게 되는 고약한 병 ‘파킨슨스 디지~이즈’ [PD]. 이제 어언 19년 째 이 고질병과 함께 살아온 마이클 제이 폭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아직도 십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형형한 빛을 그의 영혼 밖으로 투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부인과 귀여운 자녀들에 둘러 쌓인 마이클의 눈매는 아직도 천사의 그것임을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심하게 떨며 ‘PD’박멸 운동을 주창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 몇 번 진하게 감전된 바 있습니다. 수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스가 전신불구의 모습에도 환한 표정으로 척추
상해 구제를 위해 마지막 혼신의 연기를 펼치다 가신 것처럼 마이클도 전 지구촌 ‘PD’ 박멸을 위해 그토록 가련하게 온 몸을 떨며 하늘과 땅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벌써 포기했을 일입니다 범부의 수준으론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경계를 몇 차례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병 걸리기 전의 그토록 활달하고 재기 넘치는 모습과 너무나도 대조가 되는 병 걸린 후의 초라함이 정작 본인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아니란 듯 더욱 활기차게 나다닙니다. 세상 방방곡곡을 찾아 다니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를 외칩니다. 정말 ‘못 말리는’ [incurable, 치유불능의] 정열과 낙관주의로 나와 남을 위한 일생일대의 배역을 소화합니다.
Michael J. Fox accentuates the positive.
He stays on the bright side of life.
마이클 제이 폭스는 긍정적인 면들을 강조한다.
그는 삶의 밝은 쪽에 서서 산다.
‘액쎈~츄에이트’ [accentuate]는 어디에 액센트를 가한다는 말입니다. 삶의 어디에 액센트를 놓는가에 따라 삶의 액센트가 바뀝니다. 그 액센트를 놓는 주인공은 늘 나 자신입니다. 액센트 스스로 어딘가에 저절로 찍히진 않습니다. 다 내가 찍기 달렸습니다. 밝은 쪽에 찍으면 밝아집니다. 어두운 곳에 찍으면 어두워집니다. 늘 긍정하는 방향으로 액센트를 달면 삶 전체가 밝아집니다. 늘 부정하는 방향으로 액센트를 달면 사는 모습이 어둡게 됩니다. 역경 속에서도 희망과 기대 쪽으로 액센트를 쏘면 언젠가 역경 그 자체가 삶을 밝히는 촉매로 변용됩니다.
신경계통, 순화계통 그리고 소화계통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온 몸 구석구석을 마비시켜 결국 떠는 진동 속에 전 존재가 침몰하게 되는 고약한 병 ‘PD’와 동거 동락한 지 근 20년, 그러고도 마이클은 그 병이 결코 나를 뺄셈으로 몰진 못했노라 선언합니다. 나 빼기 병치레가 내 삶이 아니요, 나 더하기 이 경험이 지금 내 삶이라 거침없이 말하는 마이클. 늘 밝은 쪽을 보고 사는 이 분을 일컬어 ‘an Incurable Optimist’라 칭하는 건 정말 딱 들어맞는 얘기가 아니고 뭘까요?
Michael J. Fox keeps his sunny side up while embracing life’s challenges. [마이클 제이 폭스는 삶의 도전을 감싸 안으며 스스로의 밝은 면을 위로 놓는다.] 달걀을 한 쪽만 프라이하고 다른 한 쪽은 노른자를 그대로 접시 위에 올려 놓는 걸 ‘sunny side up’이라 하지요. 노랗게 태양 같은 달걀 노른자를 빗대어 표현한 긍정적 낙관주의 인생관이 바로 마이클의 요즘 사는 모습임을 극명하게 전합니다.
낙관주의는 용기라 말합니다. 낙관주의는 뺄셈을 덧셈으로 바꿔 보는 시각의 전환이라 말합니다. 낙관주의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긍정적 자세라 말합니다. 뭔가 의미 있는 표정으로 우리 모두를 응시하는 마이클 제이 폭스의 눈매가 일생일대의 배역을 차분히 연기하는 모습으로 책 갈피마다 영롱하게 스며 나옴을 느낍니다.
OM~
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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