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양 몸맘한의원 원장
목 통증의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어깨 부위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듯한 느낌이 들고 뒷목이 뻐근하여 목의 회전이나 목을 굽힐 때 불편함을 느끼는가 하면 때대로 담이 든 것처럼 등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며 팔을 따라 또는 손가락까지 저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목과 상부 부위의 통증과 긴장감, 뻣뻣함, 동측 어깨로 방사되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머리가 맑지 않아 기억력이 감퇴되고 극심한 두통이 수반되기도 하며 눈이 침침해지고 몸이 무거워지며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경부 통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오랫동안의 불량한 자세, 사고, 스트레스이다. 심신의 피로가 장기간 누적된 상태에서 엎드려 자는 등 불량한 자세로 잠을 잤다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에 매달려 일을 하거나 독서를 한 경우, 순간적으로 목을 잘못 돌렸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갑작스런 외상, 교통사고 등으로 목이 뒤로 넘어가는 경우 등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임상에서 보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업무상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나 수험생, 운전기사 등인 경우가 많은데 신경을 많이 쓰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경부통증은 목 디스크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목을 구부리거나 뒤쪽으로 제낄 때, 목과 어깨로 통증이 내려감을 느낄 수 있는데 증세가 심하게 되면 목주위의 통증은 감소되고 팔로 내려가는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경부통증과 같은 증상을 항강증(抗强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항강증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기운이 저하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목주위의 근육이 뭉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즉 혈액순환의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과민한 신경의 작용이 겹치면 화기(火氣)가 심해지고 뒷목의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지 못하여 발생한다고 본다. 뒷목이 뻐근한 증상은 체질의 비만과 수척, 질병의 유무에 상관없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지방이 많은 비만한 체질을 기허습담 체질이라고 한다. 기허습담의 경우 지방이 많아 기운의 소통이 원활치 않고 기운이 허약한 상태가 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영양물질
이 담음으로 변질하여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액의 통로를 좁게 만들어 버린다.
두뇌 활동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혈액량이 필요한데 혈관이 좁아져 혈류량이 이를 따르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뒷목이 뻣뻣해지게 된다. 또 수척하고 마른 체형은 혈허유화 체질이라고 하는데 체내의 혈액을 포함한 진액이 부족하고 신경이 예민해 슬픔과 기쁨, 노여움 등의 감정으로 체내에 화기가 상승하면서 혈액순환의 장애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뒷목이 무거워지고 뻣뻣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체질 외에도 과도한 성생활이나 과음, 흡연, 스트레스, 염분의 과다섭취, 고혈압 등이 원인이 되어 뒷골이 뻣뻣해 지기도 한다.
경부통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환자 개개인에 따라 상이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혈의 조화를 도모하면서 담음을 제거하고 화기를 내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경부통증은 인체의 혈액순환 장애로 기혈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신경과민 작용이 더해져서 담음과 화기를 발생시켜 생기는 질환인 만큼 혈액순환의 장애를 초래하는 담음과 화기를 제거시켜 주어 혈행을 원활하게 해주고 이를 통해 기와 혈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치료는 정확한 진찰과 상담에 근거하여 침구요법과 부황치료, 한방물리요법과 약물 요법 등을 적절히 사용한다.
약물 요법의 경우 환자의 체질에 따라 각기 처방이 달라지는데 우선 소음인의 체질로 혈압은 정상이나 몸의 기가 약한 상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발생한 경우 보중익기탕에 화를 풀어주는 약재를 가미한 약을 처방한다. 또 태음인의 체질로 열이 많고 고혈압인 경우 갈근 해기탕에 화를 내리는 약을 가미해 처방하고 소양인 경우에는 육미지황에 화를 내리는 약을 가미해 처방하면 효과가 있다. 이 외에 여성 환자로 혈허 즉 혈액이 부족해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사물탕에 화를 삭여주는 약재를 가미하면 효과가 좋다. 또한 급성통증은 냉찜질이 좋으며 만성통증은 온찜질요법이 좋으며 초기 통증이 가라앉으면 스트레칭 등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의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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