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시행예정…SATII 점수 반영 안하기로
아시안신입생 비율 39%에서 29%로 하락예상
아태계 등 반발…아태계 주의원들도 보류요구
50여명의 교육자들과 커뮤니티 리더들이 최근 샌프란시스코 카부키호텔에서 열린 패널토론회에 참석, UC의 새 입시정책을 비판했다. 토론자들은 그것이 인종적 다양성 제고라는 취지와 달리 오히려 다양성을 침식해 2012년부터 아시안 입학생은 줄어들고 백인 입학생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과 라티노 신입생 비율은 미미한 상승을 보이리란 예상이다.
교육분야의 아태계 권익향상을 위한 전국조직인 아태계고등교육(APAHE)이 후원한 이번 토론회에서 패널리스트들은 새 입시정책을 인종차별적이며 골방에서 마련된 그 무엇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새 정책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UC에 대한 공공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UC이사회는 지난 2월4일 채택된 새 입시정책이 캠퍼스의 인종적 다양성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정책이 도입되면, 아시안 신입생은 현재의 36%에서 29%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코카시안은 34%에서 44%까지, 흑인은 4%에서 5%로, 라티노는 19%에서 22%까지 등 비아시안 신입생 비율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전역 고교졸업생 중 UC진학비율은 현재의 12.5%에서 10%로 낮아진다.
패트릭 하야시 전 UC연합회장은 아태계 커뮤니티의 반발은 과민반응이 아니라며 UC의 자체조사에서도 최대수혜자는 백인 학생들이고 최대피해자는 아태계 학생들이며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은 약간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UC측이 새 정책시행을 연기해 심층논의와 수정보완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새 입시정책이 시행되면 아시안 학생들은 크게 두가지 변화의 영향을 받게 된다. 하나는 SATII가 폐지되는 변화다. 또 하나는 고교내신에 따른 합격보장 비율(학교별 편차를 인정하지 않고 각 고교의 일정비율 상위권 학생들에게 UC진학을 보장하는 것)이 현행 4%에서 9%로 늘어나는 변화다.
하야시 전 회장은 SATII 테스트는 저소득층 이민자층 소외계층의 부담과 이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폐지하는 것은 교육개혁의 퇴행이라고 언급했다. UC버클리의 왕링치 명예교수도 SATII는 학생들의 역량을 측정하고 타교 학생들과 비교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동조했다.
자원봉사를 겸해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한인대학생 홍주씨는 12세 때 미국에 왔다며 이민자나 저소득층 학생들은 대체로 형편이 닿지 않아 과외지도를 못받기 때문에 논리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이들은 SATII를 자신들의 진정한 학습능력을 보여주는 기회로 여긴다고 말했다.
반면 마크 유도프 UC총장은 새 정책 반대자들을 겨냥한 편지에서 비록 SATII 성적이 요구되지 않더라도 학생들은 현재 AP시험 성적을 제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SATII시험을 치고 그 성적을 제출하는 것은 여전히 장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특히 분노하는 것은 새 정책 발표 과정이다. 이를 도입하기 전에 여론수렴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고등교육위원회(CPEC) 위원을 지낸 헨리 더씨는 유도프 총장이 2008년 12월 CPEC 회의에서 정식의제에도 없는 새 입시안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그는 몇마디 언급만 했다. CPEC 커미셔너들은 그에게 이렇다할 질문조차 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회조사국(CLAO)은 1월까지 새 입시안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UC이사회에서 새 입시안이 채택되기 전날인 2월3일에야 주의회의 아시아계 의원 11명은 리차드 블럼 UC이사장에게 새 입시안에 대한 투표보류를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UC의 정책 및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니나 로빈슨 디렉터는 일반인들이 이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부인했다. 그는 새 입시안이 2차에 걸친 교수총회에 회부돼 검토됐고 투표로 채택된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사무실로 접수되는 모든 질문과 우려에 답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은 새 입시안이 끝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알지 못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주의회는 3월31일 새크라멘토에서 새 입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새 입시안에 관련된 보다 상세한 정보는
http://www.ucop.edu/ucal/admissions/general_info/uc_reviews/freshman_app.html.에 나와 있다.
<출처: 뉴 아메리카 미디어(www.newamerica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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