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습니까? 한국 정부 초청 영어봉사 장학생
자녀 교육, 그것이 문제다. 눈만 뜨면 마약, 술, 섹스(sex), 폭력에 내 던저지는 아이들이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지 덕지하여야 하겠지만, 부모 욕심이 어찌 그런가. “내 자식만은…”하며, 방방 뛰어 본다. ‘혹시나’ 하고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려 본다. 그렇게 허둥대다 지칠 때 쯤이면 짓느니 한숨이다. 어느 때는 자식까지 잃는 아픔, 그냥 꽝이다.
아들, 딸이 대학생이라면 당신은 성공한 부모다. 10대가 치루어야 하는 ‘역신(疫神)’을 이겨 낸 아들.딸이다. 명문이 아니어도 좋다. 그만하면 됬다. 자신감만 일깨워 주면 된다.
어렵게 대하는 후배, K 사장으로 부터 전화를 받는다. 4월 1일자 “영어 가르치며 한국 배운다”는 기사를 본다. 대학 4학년인 딸아이를 (한국)정부 초청 영어봉 사 장학생으로 보내고 싶어 한다. 부모된 마음에 미덥지 않은지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묻는 전화다.
“ 아우님,대 찬성이요., 보내요. 참으로 좋은 기회, 유능한 딸로 키우겠다는 욕심이면 천 만번 보내야 하오.” 대답은 간단, 명료하다. 확신에 찬 목소리다. 별나게 볼 일은 아니다. 어쩌면 두 아이를 키우며, 어찌 어찌하다 ‘못다 한’ 나 만의 회한(悔恨) 때문 일 것이다.
아들 ‘유진’이와 딸 ‘유리’를 보살핀다. ‘부모된 도리는 다 하겠다’고 다짐하며 허둥대던 ‘아빠’요 ‘엄마’다. 그런대도 학교 교육을 벗어나지는 못한다.고등하교 까지야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 교육까지….그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면 결코 그게 아니다. 결코…
대학시절, 한 1년쯤 남미(南美)나 아프리카 지역 어디쯤에 보내어 새로운 삶을 맛보도록 내 몰 것이다. 봉사활동도 좋고, 그냥 여행이어도 좋다. 새로운 만남과 어울림. 봉사와 나눔. 배울 것이 한 둘이 아니다. 부모품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부족함이 실은 얼마나 넘치는 풍요로움이던가를 온 몸으로 익히도록 내 몰 것이다. 가난보다 더 가난한 삶이 어떠한 것인지, 타는 목마름이 뭣인지? 배고품이, 불편함이 왜인지를 생활 속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 할 것이다. 홀로 던저저 6개월,1년쯤 견디고 나면 삶의 지혜와 큰 힘을 얻을 것이다.
한국 정부 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 Teach and Learn in Korea : TaLK)은 바로 우리 자녀들을 위한 귀한 기회다.(한국일보 4/1 참조) “재외 동포 및 원어민 대학생 에게 ‘한국의 농산어촌 어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도 배우도록 한다’는 뜻을 세워 국립 국제 교육원 (원장 : 정상기= 전 샌 프란시스코 총영사)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제3기 선발 총 인원은 630명이지만, 샌 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활 지역 배정 인원은 53명 뿐이다. 특별히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몫이다. “자녀들의 산 교육 현장”을 찾는 마음으로 이번 기회를 유용하게 활용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귀 담아 듣기를 바란다.
정체성 만이 아니다. 지도력을 키우고 책임감을 다지며 사람을 다루는 “선생님 자리”다. 장학금( 월:1백 50만원)이나 생활 환경을 따질 때가 아니다. 서울, 대구, 부산이 아니라고 쉽게 외면 할 일도 아니다. 깡촌 골목 골목에 배어 있는 ‘인정’(人情)을 맛 볼 수 있음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우리 말과 글과 풍속과 문화와 역사를 배워 ‘대한의 아들. 딸’되어 돌아 올 자녀의 모습을 그려 보자. 당신의 기쁨은 두 배가 될 것이다. 소 닭보듯 하던 아들. 딸이 “내 자식으로 다시 태어 나는 샘터”를 구한다면 이번 TaLK 프로그램은 정말 ‘안성 마춤’이다. 안전 문제를 못 믿어워 하는 부모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다. 남미나 아프리카 어느 산간벽지,농.어촌보다야 안전 할 것이다. 더욱 마음 놓이는 것은 학교마다 전담 교사가 있어 ‘봉사 장학생’의 기숙.생활을 돌 보도록 한다. 학습시간에는 본국 대학생 한 명이 ‘봉사 장학 생’과 “2인 1조”가 되어 학급을 꾸려가도록 하고 있다. 한 반에 영어 선생이 항상 두명 이라는 말이다. 초등하교 학생들이고, 학생수는 한 학급20명 내외다. 아직도 순박한 농(農)산(山)어(漁)촌 어린이들이다. 어려울리 없다.
첫 발 내딛기가 어려울 뿐이다. 처음 4주 오리엔테이션만 견뎌 내면 재미가 샘 솟듯 솟아 오를 것이다. 참고 견뎌야할 불편, 그것은 온돌방과 변소 시설. CNN나 BBC 방송을 듣고, 볼 수 없다는 “고요함”이다. 그래도 얻는 것이 훨신 큰 봉사화동이라 믿고 이렇게 권 한다.
이제는 자녀의 앞 날을 사랑하는 마음의 차례다. 바로 “부모님의 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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