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운 이때에 몰몬교의 구제 사업기사가 일간지에 대문짝만큼 크게 났다.
취재기자는 콩코드에 위치한 구제사업 센터에 가서 그들의 운영실태와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집중 취재했다. 미국전역에에 이런 “비숍스토어” 가 70여개가 있다고한다. 규모가 웬만한 대형 코스코 같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물건들은 모두 몰몬교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기부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야채로부터 빵과 고기까지 식료품이라면 없는게 없어 대형 그로서리 스토어를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 일 하는 사람들은 역시 무보수로 봉사하고있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원가나 운영경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이런 구제 사업의 전통은 몰몬교도들이 1847년경에 주위의 박해를 피하여 각지를 떠돌아 다닐때 서로 돕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운동이다. 더구나 서부로 이주하기 시작하는 19세기에는 다음에 도착하는 이들의 몫으로 황야에 군데군데 식량을 비치해 두기도 했다. 따라서 몰몬교도들의 상부상조는 근래 생긴 것이 아니고 미국의 역사와 함께 한 구제사업의 일환이었다.
이 전통이 이어져 오다가 본격적으로 사회구제에 참여 하게 된 것은 1930년 경이다. 경제 대공항 때 몰몬교도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사업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나님의“소명(calling)”을 받았다고 하는 이들은 몇달간 자원봉사를 하는데, 그보다 더 여유가 있는 사람은 몇년간씩 무보수로 일을 하고 있다.
“캐스트로 밸리”에 사는“로라 드보”라는 여인은 건축업하는 남편의 벌이가 원만치 않아 지난 4개월동안 이곳에서 제공받은 식료품으로 자녀들을 포함한 네 식구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그 가족이 사는 아파트주인도 몰몬교도 인데 월세가 밀리니 허드레 일을 시키며 빗진 돈을 갚게 한다. 그 주인은 교회에 십일조 먼저하고 나머지로 렌트를 내라고 한다.
평신도가 중심이되어 운영되는 몰몬교는 사례를 받는 목회자나 교회스태프가 없다. 사회 각층에서 활동하는 평신도들이 교회에서 피택되어 일정기간의 교육을 받고 “비숍”이 된 다음 교회 행정과 설교를 책임지고 있다. 각교회는 솔트레익시티에 위치한 교회본부에서 여러 모로 지원을 받고있다.
교인들은 철저한 십일조를 지키게 하고 전교인이 한달에 두차례에 거처 금식을 하며 절약한 돈을 이런 구제 사업에 충당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마친 아이들은 미국 각지나 외국에 선교사로 파송된다. 여비는 모두 본인 부담이고 생활비는 교회나 교인들이 도와주고있다.
그들은 백색 상의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배당된 코뮤니티에서 선교활동을 한다. 모두 넥타이를 매고 명찰을 달고 있다. 오클랜드 차이나 타운에 가면 자전거 타고 다니는 이들을 자주 볼수 있다. 이들은 모두 “엘더”아무개 즉 아무개 장로라는 명찰을 달고 선교를 한다. 2년 봉사기간이 끝나면 귀가하여 대학에 진학한다. 막 고등학교 졸업한 신입생과는 다르게 그들은 성숙해져 있다.
내가 가르키는 대학에서 이들과 만나 이야기 하면 다른 학생들 한테 맛볼 수없는 신선한 충격을 받곤 한다. 몰몬 젊은이들은 이 선교 경험을 평생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렇게 교회와 사회에서 훈련받은 아이들이 마약이나 다른 범죄와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근래에 “The Rise of Mormonism” 을 저술한, 베일러 대학 로드니 스탁 교수는 이들을 가르켜 대단히 세련된 집단이라고 도 한다. 얼마전 통계에 의하면 교인수가 제일 많이 증가하는 종파로 남침례교와 몰몬교를 든다.
현재 이들의 숫자가 6백만에 가깝고 캘리포니아만 해도 75만의 교인을 거느리고 있다. 게다가 신도들의 증가 속도 역시 대단히 빠르다.
“브리검 영” 이 박해받던 몰몬교도들을 이끌고“와사치”산을 넘어 유타벌판에 정착 하여 황량한 땅을 비옥하게 만들었다. 이들 특유에 근면함과 끈기로 이루어낸 기적이다. 일부다처 주의 때문에 사회에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19세기말 연방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이를 불법화 하기도 했다. 이들의 말로는 일부다처 주의가 성적인 이유보다도 서부로 이주하는 도중에 많은 가장을 잃은 가정을 돕기위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나는 매년 여름이면 고객회사 일로 며칠씩 유타에 출장가게 되는데 갈 때 마다 그들이 해낸 기적에 찬사를 보낸다. 어떤 사회학자에 의하면 몰몬교는 미국 자생종교이고 가장 미국적인 전통을 갖고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교회라 한다. 어떤이들은 그들의 종교적인 원형이 창시자 조셉 스미스가 회원이었던 프리 메이슨을 꼽기도 한다. 이는 기독교의 전통을 가미한 프리메이슨들의 집단이었다. 그들이 이룩한 사회는 정말 대단하다. 나는 신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들을 이단시하는 주류기독교의 뜻을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느 종교집단을 보더라도 이렇게 커뮤니티 구제 활동을 제대로 잘하는 모습은 쉽게 보지는 못한다. 아마 “릭 웨렌” 목사가 이야기 하는 여러가지 교회가 해야 되는 구제사업 중에 이들이 하는 것도 한 가지인 모양인지 모르겠다. 어쨌건 그들의 사회 참여는 참 놀랍고 경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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