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re Comes the Sun / 여기 태양이 오네
For one who sees Me everywhere
and sees everything in Me,
I am never lost,
nor is he ever lost to Me.
모든 곳에서 나를 보고
또 내 안에서 모든 걸 보는 이는
결코 나를 여의지 않으며
나 또한 그를 여의지 않는다.
칠십 나이에 또 다시 떠납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고향을 등지고 혈혈단신 춥고 배고픈 타향으로 갑니다.
인도에서 미국, 고되고 오랜 뱃길에 심한 뱃멀미와 두 차례 심장마비, 그렇게 도착한 보스턴 항구. 이제 남은 여정 십 일년, 진짜 원대로 뜻대로 한껏 멋지게 살다 여든 한 살 나이로 마하 사마디에 드는 인도 사람,
그 분의 이름은 박티베단타 스와미 프라부파다 [BhaktiVedanta Swami Prabhupada, 1896-1977]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찍이 어려서부터 신을 향한 그칠 줄 모르는 흠모와 사랑에 흠뻑 빠져살던 소년. 성년 시절 대부분을 오로지 주님 사랑 박티요가에 바치고, 급기야 50 중반에 이르러 정식으로 출가해 수행자의 길로 들게 되는 스와미 프라부파다. 하지만,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꾸준히 경전 번역과 주석에도 일가견을 이루던 프라부파다는, 20대에 만난 스승의 한 가지 부탁을 늘 가슴에 빚으로 묻고 삽니다. 다름아닌, 서양에 ‘크리슈나 의식’을
전하라는 간곡한 당부였습니다.
그야말로 막막하기 그지없는 미국 행. 누구 하나 긴박한 도움을 구할 수 없는 백척간두 일보직전의 상황에서 오로지 주님 크리슈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르다 보니, 불과 일 년 새 ‘하레 크리슈나’ 운동이 미 전역에 확산되는 기적이 벌어지게 됩니다.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 방방곡곡에서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가슴을 열고 ‘크리슈나 의식’ [Krishna Consciousness]을 받아들입니다.
비틀즈와 히피 문화, 밥 딜런과 통기타, 저항과 일탈의 반문화[Counter-Culture] 등과 잘 맞물려 불길처럼 번져간 ‘하레 크리슈나’의 도도한 물결. 이 모든 게, 오직 인도에서 온 칠십 노인 한 분 스와미 프라부파다에서 시작되었음은 실로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For one who sees Me everywhere
and sees everything in Me,
I am never lost,
nor is he ever lost to Me.
모든 곳에서 나를 보고
또 내 안에서 모든 걸 보는 이는
결코 나를 여의지 않으며
나 또한 그를 여의지 않는다.
‘하레 크리슈나, 하레 크리슈나, 하레 하레’를 노래하며 희열에 넘치는 모습으로 무리 지어 다니는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또 다른 큰 불을 지핀 사람은 바로 비틀즈의 기타리스트 죠지 해리슨이었습니다. 스와미
프라부파다의 언행 일치하는 삶을 목격하고, 또 근엄하면서도 자상한 70세 인도 노인의 헤아릴 수 없는 주님 사랑에 크게 감동한 George Harrison. 인도의 성전[聖典], 신의 노래 ‘바가바드 기타’를 열심히 공부하던 죠지는 마치 바가바드 기타의 주인공 아르쥬나가 크리슈나의 가르침을 흡수하듯 스와미 프라부파다의 메시지에 깊게 감전되어 갑니다.
‘하레 크리슈나!’ [Hare Krishna!] ‘하레’의 의미는 흔히 ‘신의 에너지’ [the Energy of God]로 풀이됩니다. ‘크리슈나’는 신의 이름입니다. ‘하레 크리슈나’를 되풀이 주문처럼 외우기만 하면 곧 신의 에너지에 감전되어 신과 나의 합일에 이른다는게 바로 ‘크리슈나 의식 운동’의 요점입니다. 일상삼매[一相三昧], 주님의 에너지 안에 늘 머무는 신 실현이 곧 참나 실현이라 단언합니다. God-Realization Is Self-Realization. 신을 알면 나를 알고, 나를 알면 신을 알게 된다 합니다.
바가바드 기타 6장 30절 말씀, 만물에서 나를 보고 내 안에서 만물을 보는 신아일여[神我一如], 물아일여[物我一如]의 경지에 이른 이는 결코 주를 잃지 않으며 주님 또한 나를 잃지 않는다는 바로 그 말씀이 ‘하레 크리슈나’를 늘 입에 물고 사는 ‘크리슈나 의식 운동’의 참 배경이기도 합니다.
For one who sees Me everywhere
and sees everything in Me,
I am never lost,
nor is he ever lost to Me.
모든 곳에서 나를 보고
또 내 안에서 모든 걸 보는 이는
결코 나를 여의지 않으며
나 또한 그를 여의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비틀즈의 노래를 별로 즐겨 부르던 편은 아니었지만 유독 몇 곡 골라 부르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Something’과 ‘Here Comes the Sun’이 바로 그 중 두 곡인데, 둘 다 죠지 해리슨 작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일이지만, 우연히도 이 두 곡 모두 스와미 프라부파다에게 헌정된 노래라 하더군요.
죠지 해리슨이 꽤 암울한 시기를 겪어 가던 중이라 합니다. 한창 인기 절정이던 비틀즈의 해체, 사람 관계 문제, 그리고 법정 소송 등으로 인생살이의 고통을 겹겹이 헤쳐가던 죠지 해리슨에게 그야말로 태양처럼 나타나 지혜의 섬광을 발하며 깊은 주님 사랑으로 이끈 스와미 프라부파다. 오직 주님께 향한 흠모와 헌신으로 삶의 희열을 되찾게 된 죠지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Here comes the sun, here comes the sun, and I say it’s all right.
여기 태양이 오네, 여기 태양이 뜨네, 그리고 난 말하지, 다 괜찮아.
Here comes the sun, here comes the sun, and I say it’s all right.
여기 태양이 오네, 여기 태양이 뜨네, 그리고 난 말하지, 다 괜찮아.
그렇게, 그렇게, 비틀 [a Beatle] 죠지는 스와미 프라부파다를 노래합니다.
칠십에 건너온 서양에서 여든 한 살 나이로 한 생을 마감한 박티베단타 스와미 프라부파다. 아직도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하레 크리슈나’ 챈팅이 왕성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죠지가 본 그 태양이 늘 그대로 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In Memoriam,
OM~
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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