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 시의회 최초 라티노 겸 최연소 헤세 아레긴 의원
버클리는 진보도시다. 2003년 봄 이라크전 개전 당시 버클리 시의회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반대결의안을 채택했을 정도다. 지난해 11/4 선거에서 UC버클리 출신 헤세 아레긴 후보(24)가 버클리 시의원에 당선됐다. 미국 최초 흑인대통령 탄생에 가려 세인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아레긴 당선은 버클리의 버클리다움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소수계 언론연합 뉴 아메리카미디어(New America Media)가 최근 게재한 유스 아웃룩 멀티미디어(Youth Outlook Multimedia/YO!) 에밍 피앤세이 PD의 관련기사를 옮겨 싣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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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때 SF서 시민운동 참여 등 열정적 사회활동
11/4 선거로 버클리 시의회 입성한 24세 ‘젊은 피’
젊은 아이디어, 젊은 열정으로 사회변화 적극 참여와 주도를
버클리 시의회 꼭대기층 사무실. 헤세 아레긴 의원은 안경을 어루만지며 컴퓨터 앞 의자에 빨려들 듯 들어앉는다. 정치의식이 있는 젊은이들이 대개 그렇듯이 아레긴은 열렬한 사회정의 옹호론자다. 커뮤니티의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정치변화가 회오리친 2008년, 아레긴은 그저 뒤켠에서 기다리는 걸 원치 않았다. 11/4 선거에서 그는 버클리 시의회 최초의 라티노 의원 겸 최연소 의원이 됐다. 그는 젊은 유권자운동에서 나타난 힘을 시행정에 주입시킬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 웹사이트 510report.org에 따르면, 버클리는 정치적 진보성향으로 정평난 곳이다. 젊은 유권자 투표율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다. 이는 용두사미나 일과성 본때 보이기가 아니다. 이번 선거는 젊은이들이 변화를 엮어낼 수 있고 지역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모두에게 입증했다고 생각해요. 이제 우리는 그런 에너지를 이곳 버클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적용시킬 필요가 있어요.
아레긴은 자신의 열정적 활동, 불의에 대한 투쟁열망이 1989년 중국 천안문광장에서 학생시위 얘기를 들었던 어린 시절에 시작됐다고 회상한다. 그런 관심이 웃자라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까지 빼먹고 집에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석방되는 순간을 TV로 지켜봤다고 한다.
그러나 아레긴의 관심은 보다 개인적 동기들에 뿌리하고 있다. 농부의 아들이요 손자인 그는 세자르 차베스(캘리포니아 농장노동자노조연합을 창설한 라티노 노동운동계의 대부)의 일생과 활동에 대해 배웠다. 차베스의 사례를 보고 아레긴은 자신의 관심을 커뮤니티의 변화창조에 쏟았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불과 열살 때 샌프란시스코 아미 스트릿을 세자르 차베스 스트릿으로 개명하는 운동 등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그건 풀뿌리 운동의 힘 측면에서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우리는 그 투쟁에서 승리했고 세자르 차베스 스트릿은 지금껏 그가 해낸 비폭력 사회정의를 위한 놀라운 활동의 상징으로 남아있지요.
그 뒤 아레긴은 샌프란시스코 청년위원회(SFYC)에서 봉사했다. 대학 시절에는 UC버클리 학생회의 시정문제 담당 오피스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총장 직속 파킹/교통위원회에서 일했고, 버클리의 크리스 워싱턴 시의원 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24세밖에 안됐지만 그는 행정경험을 다년간 쌓은 셈이다.
아레긴의 관점에서 보면, 열정적 오바마 지지쇄도는 젊은층과 정치를 결합시키는 총체적 새물결을 일으켰다. 관심은 관심을 낳는 것을 목격했죠. 확실히 오바마 캠페인은 젊은층을 사로잡아 관심을 갖고 뛰어들게 만들었어요. 나는 우리가 지금 오바마 캠페인 때 보였던 에너지를 우리 지역사회에 적용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봐요. 오바마 당선은 실로 그런 관심을 촉발시킨 겁니다. 나는 그것이 젊은이들을 북돋워 커뮤니티 변화창출에 뛰어들게 한다고 생각해요.
아레긴은 젊은층의 에너지를 얻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모든 정치적 캠페인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한다.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하게 해야 됩니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테이블에 올려놔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 테이블 주변에 앉을 자리부터 잡아야죠.
버클리 시의회란 테이블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그가 가파른 캠페인을 벌이는 동안, 민주당 유력그룹에서 회사 투자자들까지 모든 지지선언은 상대후보-고든 보스니액-에게 쏠렸다. 그는 풀뿌리식 캠페인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캠페인 내내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주택문제와 범죄문제 해결책 등 우리 지역사회가 당면한 모든 이슈들에 대해 말했어요. 혁신적 아이디어는 대부분 이삼십대 아니면 그보다도 어린 사람들로부터 나왔어요. 우리가 할일은 우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관심갖고 참여하게 만들고, 다음 단계로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모색하는 것이에요. 그러자면 참여, 즉 젊은층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안들을 제도화하는 것이요 또다른 하나는 우리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모아 변화를 창출하는 겁니다.
<출처: 뉴 아메리카 미디어(www.newamerica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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