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효과가 높은 유리창을 설치하면 유틸리티는 물론 세급환급까지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 소유주 4000달러까지 절세
풍력터빈 등 설치비용 많지만 5년이면 회수가능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리노베이션 절호의 기회
경기후퇴로 인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판매한 후 새 집으로 이사하려는 주택소유주들의 발목이 잡히면서 활용 공간을 넓히면서 차후 집값도 올리는 주택 개보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리모델링과 리노베이션이 단기간에 주택 판매가격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며 주택 팔기가 힘들어지고 모기지 융자를 얻는 것도 까다로워지면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개보수하고 리모델링하며 돈을 절약해보려는 주택소유주들이 늘고 있다.게다가 대체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신정부가 개스 이외의 에너지를 사용하면 많게는 수천달러씩 세금 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틸리티 비용을 절약하려는 주택소유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 연료 효율성을 고려한 리노베이션
지난해 10월 통과한 ‘2008 긴급경제구제안(The Emergency Economic Stabilization Act of 2008)’에 따르면 연료 효율성이 우수한 창문이나 지붕을 설치, 사용하는 주택소유주들에게 매해 일정양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풍력을 이용, 에너지를 발산해 연료 효율성이 우수한 풍력터빈(Wind Turbine)을 설치하거나 지열난방시스템(Geothermal Heating System)을 사용하는 주택소유주들은 매년 각각 4,000달러, 2,0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을 받게 된다.
물론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첫 설치비용이 크게 소요되지만 장기적으로 따졌을 때 최대 5년 이내에 세금 환급액으로 설치비용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손해 보지는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풍력터빈의 경우 초기 설치비용이 5,000~2만5,000달러에 달하지만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데다 잘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이 거의 무료에 가깝다. 또 지열난방펌프도 설치비용이 3,000달러~1만 달러지만 히팅 비용을 최고 절반 가까이 절약해주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설치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도 설치비용이 부담된다면 매해 500달러의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연료 효율 창문이나 지붕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연료 효율 창문 가운데 비닐 소재의 경우 3피트*5피트 창문 설치비용에 500~800달러가량이 소모되므로 주택 규모와 창문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설치 이후 최장5년 이내에 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언제나 인기 있는 욕실·주방·지붕·사이딩 리노베이션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신규 주택 건설이 감소하면서 철강, 알루미늄, 구리, 판재,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주택소유주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에 평소 원했던 리노베이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또 전국주택건설업자협회(NAHB; 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에 따르면 불황으로 리모델링 수요도 줄어 건설업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다.미건축가연합(AIA;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의 한 관계자는 예년 동기간에 판재 가격은 2%, 철강 9%, 구리 11% 정도 하락했고 인건비도 불황으로 인해 타협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노베이션을 원하는 주택소유주들이 오래간만에 할인된 가격에 리노베이션,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욕실 리모델링의 경우 구리 파이프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리노베이션 가격이 최대 10~15% 정도 저렴해졌으며 주방의 그래닛 카운터 탑도 600~1,000달러 정도 싸졌다. 또 매년 리모델링·리노베이션의 비용과 가치를 비교 분석하는 리모델링 매거진(Remodeling Magazine)에 따르면 주택 판매 시 주택의 외관을 좌우하는 사이딩(siding)이 초기 설치비용에
비해 가치를 88%까지 뽑을 수 있는 품목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현재 비닐이나 알루미늄 사이딩을 사용하고 있다면 시멘트 사이딩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시멘트 사이딩으로 교체하려면 비용은 뉴욕 지역의 경우 1만5,000~2만 달러 정도이며 바꾼 직후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좋다. 또 아크릴 소재 사이딩도 기존의 사이딩을 없앨 필요가 없으며 나무 소재의 분위기를 내며 발열효과도 높아 인기가 높다.
주택소유주와 건설업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매직닷컴(sercivemagic.com)의 통계에 따르면 욕실의 경우 리모델링 이후 주택을 판매할 때 설치비용의 78.9% 밖에 뽑을 수 없지만 1만 달러 이하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큰 만족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되는 품목이다.이밖에 투자비용에 비해 83%의 비용을 뽑을 수 있는 주방 리모델링의 경우 전체 분위기를 좌
우하는 캐비닛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캐비닛 틀을 제외한 캐비닛 문짝과 쇠붙이만 바꾸면 비용의 25%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고 그래닛 카운터 탑 대신 비용이 훨씬 저렴한 쿼츠(Quartz) 카운터 탑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그래도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캐비닛 문짝을 바꾸는 대신 새로 페인트칠하거나 문고리, 타월고리, 싱크, 세면대 손잡이 등 작은 품목을 교체하고 조명이나 팬(fan)을 설치하는 것도 6,000~8,000달러의 비용으로 큰 리모델링 효과를 볼 수 있다.<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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