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의 대담성과 여유
반영하는 ‘국민적 작품’
필자는 대한민국 공군 작전장교 출신인데 6.25 전쟁 당시 같이 근무하던 미공군 고문관 으로부터 들은 죠크 하나가 하도 인상적이어서 지금 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다.
뉴욕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친구가 한참 보이지 않길래 누가 그이와 가까이 지나는 친구에게 “그 친구 어디에 가서 안 보이느냐”고 물었더니 “뉴질랜드”에 땅을 살 일이 있어서 거기에 가있다고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물어본 친구는 다시“뉴질랜드는 두 덩어리 섬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어떤 땅(섬)을 사겠다고 하드냐”고 반문을 하더란다.
과연 세계를 호령하는 대국 사람들다운 조크이구나 하고 감탄을 한 바 있다. 창조적이고 모험적이고 야생적이며 진취적인 미국인을 그린 조크이기도 하다. 필자는 1955년에 군사유학차 미국에 오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몇일을 묵었는데, 그때에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견학 하면서 위의 조크가 생각이 났었다.
금문교가 준공이 된 해가 1937년 5월인데 그 시대에 어떻게 그러한 거대한 교량을 바다 위에 세울 생각을 했으며, 기상천외의 구조와 설계를 하였을까 생각을 하면서 미국인들의 엄청난 배포와 용기에 감탄을 한 바 있다.
금문교는 바로 미국인들의 그러한 대담하고 여유 있는 정신을 반영하여주는 국민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금문교 구상 당시에 금문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고, 바다에 놓아야 한다는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기술적으로 전례가 없던 공사이고 예산도 천문학적인 금액이었으므로 실현의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금문교가 걸려있는 바다를 샌프란시스코 만(San Francisco Bay)이라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만은 마치 거대한 호수 같이 생겼으며 천연의 항구로써 갖추어야 할 좋은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다. 남북으로 약 60 마일, 동서로 가장 넓은 곳이 약 12마일 정도 이다. 북쪽에 붙어있는 샌 페드로베이(San Pedro Bay)와 해변 습지까지 합치면 면적이 1,600 평방마일이나 된다. 이 샌프란시스코 베이를 둘러 싸고 있는 카운티만 해도 8개 카운티가 되며 만(Bay)의 해면도 8개 카운티 소관으로 구획이 되어 있다.
캘리포니아가 멕시코 전쟁(1845-1848) 배상의 일부로 미국에 양도된 해는 1848년인데, 그보다 2년이 앞선 1846년에 미국 육군 장교로서 탐험가이자 지리전문가이며 정치에 야망을 품고 있던 잔 프리몬트(John Fremont)가 당시 멕시코의 캘리포니아 지방장관의 허락 하에 캘리포니아의 지형을 탐사 하면서 샌프란시스코만의 입구해협을 Golden Gate(금문) 라고 명명을 하였다. 금문교라는 이름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 말이다.
현재도 베이지역의 학교 이름이라던가 거리이름 등에 “오론(Ohlone)”이라는 낟말이 빈번히 눈에 뜨이는데, Ohlone이란 금문교가 가설되기 이전에 “금문”일대에 밀집해 살던 현지인(인디안) 부족 이름이다. 이들은 금문교의 가설로 주위가 어수선해 지자 슬그머니 내지로 이동을 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만은 워낙 넓어서 육지로 대안(對岸) 왕래를 하기가 어려워 나룻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감수 할 수 밖에 없었다. 2008년 현재로 만(灣)에는 5개의 교량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당시의 고정을 감히 짐작 하고도 남음이 있다. 참고로 이 5개 교량의 개통연도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연도순) (1) San Francisco-Oakland Bay Bridge (1933), (2) Golden Gate Bridge (1937), (3) Richmond-San Rafael Bridge (1956), (4) Hayward-San Mateo Bridge (1967), (5) Dumbarton Bridge (1987). 그리고 첨가해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는 장거리 해저 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Transbay Tube라고 하는데 샌프란시스코의 Embarcadero Station 과 West Oakland Station 사이에 부설 되어 있으며 BART(Bay Area Rapid Transit)에 속해 있다. 전장 3.6마일이며 1974년에 개통하였고 내부 철로는 복선으로 되어 있다. 이 터널은 일반적인 해저터널하고는 시공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Underwater Tunnel이라고 하지 않고 Tube라는 말을 쓴다. 일반적인 터널은 앞길을 파 헤쳐가면서 길을 만들지만 이 경우에는 일정한 길이의 초대형 튜부를 공장에서 만들어 갖고 현장에 운반해다 바다 속으로 침하시켜 연결한 굴이기 때문에 튜브라고 한다. 현재 부설되어 있는 튜브는 총 57개이다. 세계에서 제일 긴 튜브인데 시점과 종점가지 연결되는 노선의 터널부분까지 합치면 전장 6마일(9 킬로 미터)이다. 회사 규모와 기술과 계약고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벡텔(Bectel Corporation)에서 시공을 했다. 1965년에 착공해 튜브의 생산은 1969년에 일단 완료하였고 Tube의 연결 작업과, 전기시설, 포장시설 등 부대시설이 완공된 1974년에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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