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삼(소유디자인그룹 대표)
이번 주는 건축의 가장 기본 토대가 되고 있는 건축의 역사에 대해서 접근하기 전 건축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짧은 지식이나마 적어볼까 한다. 건축이란 그 자체가 복잡한 주제이다. 건축을 구성하는 요소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그 측면을 각각 떼어서 생각한다면 건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 네 가지는 1.인문적 조건 2.건축적 실체 3.건축적 형태 4.건축적 의미 등이다
첫째, 인문적 조건이라 함은 주어진 문화적 상황을 이야기 한다. 이것은 지리적, 기후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종교적, 철학적, 과학적, 예술적, 교육적 상황 및 그외 특정 문화를 구성하는 다른 상황들로 구성된다. 각 문화마다 내재되어 있는 것은 잘 정의된 가치와 열망이라고
보며, 모든 문화에는 인간의 가치와 열망이 표출된 건축물들이 있으면 이는 건축 디자인의 시작이 된다.
둘째, 건축적 실체는 총체적인 인공적 환경이다. 현대 건축의 저술가들이 해석하고 있는 건축적 실체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Kenneth Frampton, 1969은 작품과 작업으로, Constantinos A. Doxiadis, 1968은 자연, 보호 피막 및 짜임새로 해석했다.
작품(Work)으로서의 건축은 많은 것을 표현하고 의미하는 종류의 건축을 말한다. 작업(Labor)으로서의 건축은 배경적 건축이며 덜 표현적이다. 예를 들자면 도시 내의 중세 성당은 작품으로서의 건축이며, 그 주위의 집과 가게는 작업으로서의 건축이다. Bruno Zevi, 1957은 건축적 실체를 내부 및 외부 공간으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외부공간이 지붕이나 천장이 없는 것뿐이라고 했다. Robert Venturi, 1966에 의하면 건축은 외부 및 내부 공간이 만나는 곳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 두 공간은 모두 주의 깊게 설계되어야 하는 것이다.
건축의 평가는 연속(Sequence)과 운동(Movement)을 포함한다. 건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연속은 외부 공간에서 내부 공간으로의 전이로 만족스러운 입구를 만드는 것은 건축 설계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이다. 건축적 형태는 건축에 있어서 가장 복잡한 요소이다. 이것은 시각적, 혹은 좀 더 잘 표현하자면, 경험 되어진 건축적 실체의 측면이다. 따라서 이것은 지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추상화라고 본다. 우리가 외부적 인상을 경험할 때 우리의 마음은 기억 및 다른 기능을 통하여 이 정
보를 계속해서 해석하고 보충한다.
이와 같은 해석의 능력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고, 자라온 환경 및 배경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같은 실체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지는 않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건축적 형태는 인문적 조건, 혹은 문화적 상황 속에 내재하는 정신적 가치, 의미를 전달 혹은 표현하는 것이다. 건축가는 이러한 가치들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며, 동시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적 형태는 기술적, 기능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 즉 기술 및 기능에 의해 변형된다. 기술적 문제의 해결은 재료 및 건설 방법의 선택을 포함하고, 기능적 문제의 해결은 인간과 사회의 욕구를 채워주는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공하
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건축 디자인은 이러한 기술적, 기능적, 형태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인간이 만든 환경과 관련지어 통합시키는 것이며, 그러한 방식에 의해 표출된 형태는 주어진 문화가 지니고 있는 가치와 열망을 표현해 내는 것이다.기술과 기능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경우에는 건축가가 그 방면의 전문가와 상의 할 수 있지만, 형태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경우는 건축가 자신이 주위 자연 환경과 인공 환경을 이용해 새로운 것으로 창조해냄으로서만이 해결할 수 있다.
넷째, 건축적 의미는 어떤 특정한 문화 속에 내재하는 잘 정의된 가치와 열망으로서 건축가가 건축적 형태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의 환경과 동물이 만든 환경을 구별지어주는 것의 의미이다. 앞서 기술한 내용은 건축에서의 기호학적 접근 방식으로 예술과 건축을 의사소통 체계의 도구
로 다루는 것을 말하며 이는 다음 주부터 다루게 될 건축사의 접근방식에 적용될 방법이다. 이 방법은 한 시대의 인문적 상황을 알고, 그에 따른 몇 가지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살펴 본 후, 형태를 조사하고, 그 특정 시대의 건축가들이 어떻게 자기 시대 문화의 의미를 선택된 형태를 통
해 표현할 수 있었는가를 알아가는 것으로 건축 역사를 접근해나가는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몇 주간은 건축의 기본이 되는 건축사에 대해 기재할 계획이며, 다음 주는 건축의 기원에 대해 소개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