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조금 좋아진 것 같기는 하지만 날이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야단들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생계에 문제가 된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인데도 우리의 각오는 너무나 고무적이고 태만하다. 씀씀이를 줄이는 절제를 한다거나 긴축재정을 한다거나 뭔가 각오들은 보이지도 않고 정책과 경기만 탓하고 있는 것 같은 것이 나의 너무 앞선 노파심일까?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장도 이문이 있어야 직원을 쓰고 직원이 내 회사처럼 열심히 일할 때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서로 생존할 수 있다. 이럴 때 노사를 만들듯 서로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면 그 사회는 분명히 사향길로 가다가 붕괴하고 마는 요인이 된다.
한인들이 미국식 철저한 시간관념도 없으면서 퇴근 시간만은 철저하게 지키는 소위 ‘칼 퇴근’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정신들이 애처롭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아침 8시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저녁 10시가 되어도 퇴근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아침 7시에 환자들을 둘러보고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술도 하고 밤에는 환자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밤 늦게 퇴근하는 병원의 의사들을 보고 넌 어떻게 살아 왔느냐? 고 스스로 반문한 적도 있다.
물론 출퇴근이 정확하고 분명한 것은 당연히 정상이다.
그렇지만, 젊은 사람이 어떤 일이든 내가 소속된 직장에 주인정신을 갖고 일을 할 때 더 멋있게 보일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그것이 스스로 CEO자격을 갖추어 가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자기 일이 아니면 못하고 자기 것이라도 어려운 일은 타 부서로 넘기고 자신은 편하고 쉬운 일만 하겠다는 자세는 이제 벗어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임금 관련 사이트인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은 수의사, 폐기물 관리 연구원, 족병(足病) 전문가, 검시관 등이 미국에서 잘 나가는 ‘신3D업종’으로 꼽혔다고 발표했다. 더러움만 참아내면 수입이 보장되고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은 직업 들이라고 어느 경제신문에 발표 된 것을 보았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사람들은 이제야 감지를 한 것 같아서 나는 더욱 목소리를 높여볼까 한다.
첨단 현대에 살아가면서 위험한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600볼트 전기 가설이 그렇고 원자로가 그렇고 결국 누군가 해야 할 일이기에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를 즐기는 현시대에 위험한 일을 결코 피하는 사람은 공헌자라 할 수 없다. 편한 일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 게으른 사람들이 우대받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이 꺼려하는 지저분한 일 역시 마찬가지로 누군가 처리를 해야 가족이, 주민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있는 것이다.
‘3D업종’은 ‘Dangerous(위험한)’, ‘Difficult’(어려운), ‘Dirty’(지저분한)이라 하여 좋지 않은 직업을 의미하는 용어였다. 그런데 그 정의가 바뀌고 있다는 흥미로운 자료가 나왔길래 이제야 제대로 돌아가는 모양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 ‘3D업종’이 ‘Decent’(수입이 상당한), ‘Dangerless’ (위험하지 않은)하지만 ‘Dirty’(지저분한)를 감내해야 하는 직업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임금 관련 사이트인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이 발표한 자료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신3D업종’은 지저분한 점만 참으면 수입이 좋고 그리 위험하지도 않은 직업들이라는 것이다. 짐승들의 배설물을 주무르기도 하는 수의사, 시체를 뒤척이며 사인을 판정하는 검시관, 육체적으로 고된 조산사, 발에서 나는 냄새를 참아야 하는 족병 전문 등이다. ‘Decent +Dangerless+Dirty를 의미하는 ‘신3D업종’. 요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신조어다.
이런 ‘신3D업종’은 경기한파에 인기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볼 때 우리는 너무 사치스럽게 살아 왔음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조금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힘들고 더럽고, 지저분하더라도 수입만 좋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신조어도 생겨났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일찍이 청소부를 마다하지 않고 즐기며 열심히 일한 것을 나는 한치의 후회도 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환경이 주어진다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용기가 있다.
이제 경제 일선에서 후계자를 키워야 하는 마당에 젊은이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에 도전은 곧 지식의 연단이며 부자로 성공하는 수련이라고…” “싫다, 못한다”는 말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단체 생활 속에서 아주 비열한 얌체 족속들 이다. 그 싫고 험한 일을 누군가가 내 대신에 떠맡아야 되는데 그 상대가 연약한 여자나 노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거나 좋지 않거나 열심히 일하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고 철저해야 한다. 그것은 곧 인류의 발전의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일찍 일어나고 잠을 조금자며 혼신의 정신을 자기일에 몰두한다. 게으름은 습관이다. 게으름을 가진 것도 유전이라고는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하는 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직장 같은 단체 생활에서 높은 자리만 고집하는 사람들은 그 직책의 책임감까지 각오해야 한다. 편하고, 좋고, 높은 지리만 차지하려는 욕심보다는 우직하지만 소처럼 꾸준히 일하는 기축년 새해를 출발해 보자.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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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arrealty.com
ceo@newstarreal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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